'회유 술 파티' 정황 확인...법무부 장관, 감찰 지시

'회유 술 파티' 정황 확인...법무부 장관, 감찰 지시

2025.09.17.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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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 당시 검사실 안에서 술 파티가 있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법무부 실태조사로 드러났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관련자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법무부 조사 결과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법무부는 정성호 장관 취임 직후 교정본부에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수원구치소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이른바 '검사실 술 파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였습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2023년 6월 18일 무렵 검찰이 조사실에서 연어 요리와 술을 제공했고,

이 자리에서 '대북송금은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해달라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의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는 이 전 부지사로부터 술을 마셨다는 말을 직접 들은 수용자 2명의 진술, 당시 계호 교도관의 진술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2023년 5월 17일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실 안에 있는 영상녹화실에서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등이 담당 검사인 박상용 검사 등과 연어 요리로 저녁 식사를 했고, 김 전 회장 등이 종이컵에 술을 마신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지목한 날짜는 아니지만, 유사한 상황이 있었을 가능성이 나온 겁니다.

또, 김 전 회장이 구속 수사 기간 검찰에 나와 조사받을 때 김 전 회장이 원하는 외부 음식이 여러 차례 반입됐고, 쌍방울 직원이 검사실에 상주하면서 김 전 회장 시중을 들었다는 의혹 등도 교도관 진술 등에 비춰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의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 계호 교도관 38명 전원, 김 전 회장 등을 확인했다면서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이런 입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무부의 판단입니다.

이에 정성호 장관은 실태조사로 밝혀진 위법하고 부당한 사실에 대해 감찰 착수를 지시했습니다.

정 장관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 검찰이 정권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피고인들과 공범들을 회유하고 진술을 오염시키려 했다면 중대한 위헌,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상용 검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부지사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법무부 발표는 진행 중인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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