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승강기 갑자기 치솟더니 '쾅'…탑승자 1m 떠올라 중상

부산서 승강기 갑자기 치솟더니 '쾅'…탑승자 1m 떠올라 중상

2025.09.12.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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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승강기 갑자기 치솟더니 '쾅'…탑승자 1m 떠올라 중상
부산 진구의 한 건물에서 승강기가 급상승 하자 이상함을 느낀 탑승자가 비상벨을 누르는 모습(왼쪽)과 최상층에 충돌하며 탑승자가 튀어 오르는 모습(오른쪽) /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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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수직으로 상승해 최상층 벽과 충돌하면서 탑승 중이던 40대 여성이 크게 다쳤으며, 관리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1시 58분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40대 여성 A씨가 6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는데, 문이 완전히 닫히기도 전에 엘리베이터는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여성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봤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승강기가 최상층에 충돌하며 탑승자가 튀어 오르는 모습 /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곧이어 엘리베이터는 건물 23층 최상층에 충돌하며 급정지했다. 충격으로 A씨의 몸은 1m가량 공중으로 튀어 올라 천장과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졌다. 이어 승강기 천장에서 철제 상판 일부가 떨어져 A씨의 머리를 덮쳤고, 이 사고로 A씨는 머리와 몸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보자는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1990년대 후반에 설치된 모델로,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 안전 부품만 교체한 채 운행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당시 안전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승강기안전공단은 이번 사고를 중대 사고로 분류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공단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정비 이력, 안전 점검 내역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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