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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서울 성동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며 시의회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있었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첫 관문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심의가 내일(9일)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오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숙 / 장애학생 학부모 (지난달 27일) : 저희 좀 살게 해주세요. 무릎 꿇고 애걸하겠습니다.]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바라는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학부모들은 긴 통학 거리 등 고통을 호소하며 설립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 장애학생 학부모 : 신혼집이 성동구에 있었고 출산하고 아기 낳기 전까지는 저희 애한테 장애가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거든요. 학교 갈 때가 됐는데 알아보니까 저희 집 근처에 학교가 없는 거예요.]
[최은경 / 장애학생 학부모 : 아침 7시에 나와 가지고 학교 갔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7시였거든요. 학교를 다니려면 주소를 서울로 이전을 해야 돼요, 불법으로.]
서울시교육청도 특수학교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난 2023년 행정예고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 폐교한 성수공고 부지에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성진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상환 /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장 : 특수학교 수용이 많이 부족해서,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학교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아파트 밀집 지역이 아닌 다른 부지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폐교부지에 특수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짓자는 일종의 중재안도 있습니다.
[황철규 / 서울시의원 (국민의힘 / 중구·성동구 갑) : 우리 지역 주민들도 공감해 줘라, 그래서 장애인학교인 성진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를 성수공고 부지에 같이 넣자는 겁니다.]
성진학교 설립안은 서울시의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우선 교육위원회가 성진학교 설립을 위한 첫 관문인 공유재산 관리계획 안건을 심의합니다.
이 안건에는 성진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학급 규모, 소요 예산 등이 담겨있는데, 교육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교육위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12일 열리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교육청은 본회의 문턱만 넘으면 곧바로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교육청 계획대로라면 성진학교는 오는 2027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9년 3월 개교하게 됩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엇갈리는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영상제공 : 서울시의회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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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서울 성동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며 시의회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있었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첫 관문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심의가 내일(9일)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오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숙 / 장애학생 학부모 (지난달 27일) : 저희 좀 살게 해주세요. 무릎 꿇고 애걸하겠습니다.]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바라는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학부모들은 긴 통학 거리 등 고통을 호소하며 설립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 장애학생 학부모 : 신혼집이 성동구에 있었고 출산하고 아기 낳기 전까지는 저희 애한테 장애가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거든요. 학교 갈 때가 됐는데 알아보니까 저희 집 근처에 학교가 없는 거예요.]
[최은경 / 장애학생 학부모 : 아침 7시에 나와 가지고 학교 갔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7시였거든요. 학교를 다니려면 주소를 서울로 이전을 해야 돼요, 불법으로.]
서울시교육청도 특수학교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난 2023년 행정예고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 폐교한 성수공고 부지에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성진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상환 /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장 : 특수학교 수용이 많이 부족해서,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학교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아파트 밀집 지역이 아닌 다른 부지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폐교부지에 특수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짓자는 일종의 중재안도 있습니다.
[황철규 / 서울시의원 (국민의힘 / 중구·성동구 갑) : 우리 지역 주민들도 공감해 줘라, 그래서 장애인학교인 성진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를 성수공고 부지에 같이 넣자는 겁니다.]
성진학교 설립안은 서울시의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우선 교육위원회가 성진학교 설립을 위한 첫 관문인 공유재산 관리계획 안건을 심의합니다.
이 안건에는 성진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학급 규모, 소요 예산 등이 담겨있는데, 교육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교육위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12일 열리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교육청은 본회의 문턱만 넘으면 곧바로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교육청 계획대로라면 성진학교는 오는 2027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9년 3월 개교하게 됩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엇갈리는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영상제공 : 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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