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딸 유담, 조교수 임용에 대자보 등장...인천대 '시끌'

유승민 딸 유담, 조교수 임용에 대자보 등장...인천대 '시끌'

2025.09.03.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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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딸 유담, 조교수 임용에 대자보 등장...인천대 '시끌'
2017년 대선 당시 아버지 응원하는 유담(왼쪽 사진) 씨와 인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재학생 대자보(오른쪽 사진) / 연합뉴스, 에브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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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31세) 씨가 인천대학교 글로벌정경대학교 무역학부 조교수로 첫 강의를 시작한 가운데, 학내에서는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놓고 목소리가 나온 사실이 알려졌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2일 오전 유 씨는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첫 수업을 진행했다.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영학 석사, 고려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았다.

하지만 임용 소식이 알려지자, 대학 내부에서는 과정이 투명했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인천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공정, 교수 임용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 신입생 A씨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조교수로 임용되었다는 소식은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박사 학위 취득 후 수년간 박사후연구원이나 강사로 일하며 연구 실적을 쌓는 것이 일반적인데, 유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의 자리에 올랐다"며 "유명 정치인의 딸이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짧은 경력으로 임용될 수 있었을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수많은 경쟁자를 제칠 만큼 탁월했다는 연구 논문이나 실적이 무엇인가. 학술 데이터베이스상 논문 인용 횟수가 매우 적다고 한다"라며 "합리적인 의문에 대해 학교가 속 시원히 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측은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대학 관계자는 "전임교수 채용 공고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임용했다"며 "인천대에는 28세에 전임교수가 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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