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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겪다 실종돼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양동훈 기자!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지난 10일 인천에서 실종됐던 30대 소방관 A 씨가 어제 경기 시흥시 금이동에 있는 교각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10일 새벽 2시 반쯤 남인천요금소 근처에 차량과 휴대전화를 버린 뒤 9㎞가량을 걸어서 발견 장소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시신 발견 현장을 조사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가족 요청을 받아들여 A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지 않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빈소는 경기 안양시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 내일(22일) 발인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앵커]
A 씨가 이태원 참사 구조 출동 이후 우울증을 겪었다고요.
[기자]
A 씨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구조를 위해 출동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A 씨 가족은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간 A 씨가 우울증으로 오랜 시간 힘들어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심리 상담과 치료도 12차례나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참사 직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진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희생자 부모들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A 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 구조에 헌신했던 소방관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조처를 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참혹한 현장에 자주 출동하는 소방관들이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죠.
[기자]
지난해 소방청이 진행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 위험군에 해당하는 소방관이 3천 명이 넘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각각 7.2%, 6.5%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YTN에서 현장 소방관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는데요.
출동을 나갔다가 살리지 못한 시민이나, 수습한 시신, 현장에서 숨진 동료 소방관 등이 떠올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임에도 격무에 시달리느라 상담을 받기가 쉽지 않고, 상담받는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아직 조직에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첫 시작이 가장 중요한 만큼 '상담 전문 소방관'을 육성해 동료 소방관에게 아픔을 털어놓게 하는 방법이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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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겪다 실종돼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양동훈 기자!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지난 10일 인천에서 실종됐던 30대 소방관 A 씨가 어제 경기 시흥시 금이동에 있는 교각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10일 새벽 2시 반쯤 남인천요금소 근처에 차량과 휴대전화를 버린 뒤 9㎞가량을 걸어서 발견 장소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시신 발견 현장을 조사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가족 요청을 받아들여 A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지 않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빈소는 경기 안양시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 내일(22일) 발인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앵커]
A 씨가 이태원 참사 구조 출동 이후 우울증을 겪었다고요.
[기자]
A 씨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구조를 위해 출동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A 씨 가족은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간 A 씨가 우울증으로 오랜 시간 힘들어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심리 상담과 치료도 12차례나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참사 직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진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희생자 부모들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A 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 구조에 헌신했던 소방관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조처를 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참혹한 현장에 자주 출동하는 소방관들이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죠.
[기자]
지난해 소방청이 진행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 위험군에 해당하는 소방관이 3천 명이 넘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각각 7.2%, 6.5%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YTN에서 현장 소방관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는데요.
출동을 나갔다가 살리지 못한 시민이나, 수습한 시신, 현장에서 숨진 동료 소방관 등이 떠올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임에도 격무에 시달리느라 상담을 받기가 쉽지 않고, 상담받는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아직 조직에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첫 시작이 가장 중요한 만큼 '상담 전문 소방관'을 육성해 동료 소방관에게 아픔을 털어놓게 하는 방법이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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