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보다 센 '마운자로' 풀린다...비만치료 경쟁 격화

[앵커]
기적의 비만 치료제라던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큰 마운자로가 이번 주 국내에 유통됩니다.

전체 비만약 시장의 70% 이상을 위고비가 장악한 상황에서 마운자로 출시로 경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거대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에 상륙합니다.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오는 20일부터 의료기관에 유통해 빠르면 21일부터 환자 처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우선 2.5mg과 5mg 두 가지가 공급되고, 향후 고용량 제품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앞세워 마운자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위고비를 제쳤습니다.

임상시험 결과, 마운자로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였지만, 위고비는 13.7%에 그쳤습니다.

허리둘레 감소치도 마운자로가 18.4cm, 위고비는 13cm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한국 비만 치료제 시장의 73%를 점유한 위고비를 대신해 마운자로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위고비 제약사 측은 국내 시판 가격을 최대 40% 낮추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위고비와 같이 마운자로도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나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비만 환자만 처방받아 투약해야 합니다.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살을 빼보려다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허양임 /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 : 복통이나 소화 불량, 구역이나 구토하면서 발생하는 탈수도 보고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담낭 질환이나 췌장염 같은 것도 드물게 보고는 되고 있고요. 처방 기준에 맞춰서 (사용해야 합니다.)]

비만은 모든 병의 근원이란 문제의식과 맞물려 앞으로 비만 치료제 경쟁은 더없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