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증거인멸 우려' 강조...윤, 내란혐의 재판 재개

특검, 김건희 '증거인멸 우려' 강조...윤, 내란혐의 재판 재개

2025.08.1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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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영장실질심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중기 특검팀은 영장에 구속 사유 가운데 하나인 '증거인멸 우려'를 부각했습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전직 행정관들의 행적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언급됐는데요,

특검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특검은 오늘도 김 여사 구속 심사를 대비하고 있죠?

[기자]
모레(12일)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특검은 연일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고 관련 혐의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장에 구속 사유 가운데 하나인 '증거인멸 우려'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근인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점이 언급됐습니다.

두 사람이 아직 코바나콘텐츠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김 여사와 상황을 공유하며 말맞추기와 증거인멸에 나설 염려가 있다고 본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유 전 행정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 때문에 초기화한 것이고, 정 전 행정관 역시 주기적으로 초기화를 해왔다며 김 여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청구한 영장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내용이 절반가량 담겼다고요?

[기자]
20여 쪽 분량인 영장청구서의 거의 절반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은 영장에 김 여사의 부당이익 규모를 8억천만 원으로 적시했습니다.

과거 검찰이 재판에 제출한 의견서의 13억9천만 원보단 액수가 줄었는데요,

통정거래나 고가매수, 허수매수 등의 수법으로 3천7백여 차례 넘게 매매를 했다며 횟수와 액수를 보다 구체적으로 산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또, 증권사 직원과 김 여사의 통화 녹취 내용도 거론하며 주가조작 공모가 의심된다고 기재했는데요,

통화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일당의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에 적힌 액수와 한자릿수까지 똑같이 읊는 대목이 있어, 일당과 자료를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앵커]
다른 특검 상황들도 전해주시죠.

[기자]
내란 특검은 내일(11일) 오전 8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합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 4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지난 7일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기까지 국회를 관리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특검이 계엄 당일 국회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내란 특검은 또, 오후 2시에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방문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주간 법원 휴정기로 중단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도 내일(11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재구속된 뒤 건강이 악화됐다고 주장하며 3회 연속 공판기일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불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그제(8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져 의무실에 갔다며 현재 건강 상태로는 재판에도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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