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김 여사 구속 필요성 소명 주력..."입원 등 도주 우려"

단독 특검, 김 여사 구속 필요성 소명 주력..."입원 등 도주 우려"

2025.08.08.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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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2일로 예정된 김건희 여사 구속 심사를 앞두고 특검은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여사 '입원' 등을 거론하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 청구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특검은 20여 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특검은 김 여사가 소환 조사 전 병원에 입원했던 점을 들어 도주 우려가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정지원, 유경옥 전 행정관과 아직 가까운 사이로 지내고 있는 만큼, 이들과 모의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또, 그제 조사에서 김 여사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던 점 역시 증거 인멸의 우려로 내세워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거로 보입니다.

김건희 여사 측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 도주 우려에 적극 반박할 전망인데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경우는 김 여사가 범죄에 직접 연루될 위치에 있지 않았고,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이준석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소개받을 목적으로 명태균 씨와 만났을 뿐, 여론조사 전문가인 것을 몰랐다고 강조할 거로 보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심사에서도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은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소환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은 오늘(8일) 오전 10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인 정 모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에 출석한 정 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모씨 /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 (김건희 여사 명품 선물도 관여하셨나요?) …. (한 총재 지시받고 하신 거예요?) ….]

통일교 측은 현안 청탁을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건넨 의혹을 받는데요.

앞서 이 같은 혐의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구속됐는데, 윤 전 본부장은 윗선의 지시를 받아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정 씨에게 한학자 총재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 조사를 통해 김 여사 구속 심사 전까지 관련 혐의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오후 2시 20분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 여사 최측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사가 열리는데요.

이 전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구명 로비 의혹에서도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만큼, 적부심 결과에 따라 특검 수사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또 무산됐는데, 특검의 후속 대응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기한은 어제까지였습니다.

특검은 어제 오전 2차 집행에 실패한 이후 추가 집행은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이 2차 집행에서 물리력을 행사한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며 크게 반발했는데요.

특검이 1차 집행 무산 이후 재집행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적법하게 영장을 집행했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습니다.

수사의 변곡점이 될 김 여사의 구속 심사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특검이 김 여사의 구속 여부가 나오기 전까지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대면 조사 없이 윤 전 대통령을 바로 기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김현미

영상편집: 김현준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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