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 닦고 보니"...여수, 이번엔 '호텔 걸레 수건' 논란

"아이 몸 닦고 보니"...여수, 이번엔 '호텔 걸레 수건' 논란

2025.08.06.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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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 닦고 보니"...여수, 이번엔 '호텔 걸레 수건'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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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불친절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앓은 여수시가 이번엔 숙박업소의 위생 문제로 또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수 호텔에서 위생 문제를 겪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일주일 전 가족 여행 차 여수를 방문해 한 호텔에 투숙했지만, 호텔이 제공한 수건에 적힌 '걸레'라는 글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수건으로 다 닦은 후였다. 엄마로서 그 순간 정말 최악이었다"며 "너무 찝찝했고, 이곳이 위생적으로 안전한 곳인지 의심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무슨 걸레였을까, 어디를 닦았던 걸까, 집에서도 단 한번도 걸레로 우리 아이를 닦아본 적 없다"라며 "상식적인 조치를 기다렸는데 수건 교체, 그것조차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의 문의에 호텔 측은 "죄송하다. 분리 세탁은 하는데 섞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후 수건 교체 등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숙박업소는 고가로 유명한 호텔로, A씨가 머문 객실은 1박 요금이 4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호텔 측은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공식사과문을 게재해 "이용해 주신 고객님께서 불편을 겪으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님께서 제기하신 객실 상태와 응대 문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직원 대상 응대 교육 강화 △객실 점검 프로세스 및 체크리스트 개편 △고객 의견 접수 체계 개선 예정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는 여수의 한 유명 식당이 홀로 방문해 2인분을 주문한 여성 유튜버에게 20분 만에 나가라고 압박하는 등 불친절한 응대를 해 논란이 됐다.

이에 여수시는 음식·숙박업 권역별 현장 방문 친절 교육 강화, 불친절 민원 접수 업소 중점 관리, 1인 손님 응대 매뉴얼 제작, 1인 이용 가능 음식점 지정, 영업·종사자 친절 교육 강화 등을 약속하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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