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 복구 중단...사고조사위 구성 예정

'오산 옹벽 붕괴' 복구 중단...사고조사위 구성 예정

2025.07.18.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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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 1명이 숨진 '경기 오산 옹벽 붕괴'와 관련해, 당국이 복구 작업을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부터 사고조사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경기 오산시 옹벽 붕괴 현장입니다.

[앵커]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보시다시피 붕괴 현장은 파란색 방수포로 덮여 있습니다.

최근 비가 이어지자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조치한 건데, 아래로는 사고 직후 처참했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흙더미와 콘크리트 잔해가 가득 쌓여 위험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앞서 그제 저녁 7시쯤 이 고가도로 옹벽이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치면서 4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저희 YTN이 확보한 영상을 보면, 승용차 위로 갑자기 옹벽이 무너져 내립니다.

흙더미와 콘크리트 덩어리가 터져 나오는데 여기에 도로 위에 있던 철제 구조물까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곧 사고조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부터 중앙시설물 사고조사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사고조사위는 토질과 토목공학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옹벽 설계부터 시공과 유지, 보수 등 모든 과정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현장 감식과 설계도 등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붕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인데요.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는 현장 보존이 필요해, 복구 작업이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고가도로 양방향은 물론, 인근 사거리 통행 제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찰도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고 신고자들을 부른 데 이어 오산시청과 옹벽 시공사 관계자들을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는데요.

옹벽 시공과 유지·보수 과정에서 과실이 없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앞서 오산시 측이 지난달 민간업체에 맡긴 옹벽 정밀안전점검에서 아스콘 변형, 그러니까 아스팔트가 일렁이는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여기에 경찰 통보나 민원 등 지반이 약해졌다는 위험 신호에도 사고 현장 통제를 하지 않아 인명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공중이용시설인 도로 옹벽이 무너져 사망자까지 발생한 만큼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조항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오산시 옹벽 붕괴 현장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이규
영상편집: 문지환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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