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끊기고 옹벽 균열도...이 시각 충남 홍성

인도 끊기고 옹벽 균열도...이 시각 충남 홍성

2025.07.17.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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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도청이 인접한 홍성군에는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단독 주택단지 옹벽에 균열이 생기고 인도가 끊겼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오면서 수로가 막히고 도로에 물이 들어찼는데요.

현장에 사회부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

[기자]
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단독 주택단지 옹벽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비가 더 내리면 옹벽이 무너질 것처럼 위험해 보이는데요.

물이 계속 흘러 내리면서 인도가 뚝 끊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폭우로 인해 인근 야산에 있는 토사와 물이 그대로 인도와 도로로 흘러 내려가고 있습니다.

인도 위에 있어야 할 보도블럭도 현재는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는데요.

이 상황을 오늘 아침부터 지켜본 주민을 만나봤습니다.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승한 / 충남 홍성군 홍북읍 : 안전 불감증이 좀 생기죠. 이런 일이 없었는데, 집중 호우가 올 때는 이런 일이 생기나 해서 걱정도 많이 되고 빨리 복구가 좀 됐으면 좋겠어요.]

[앵커]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요.

오늘 새벽에는 홍성 내포신도시 도로가 물이 잠기기도 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곳 내포 신도시에는 오늘(17일) 새벽 아파트 단지와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하차도가 범람해 교통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먼저 YTN이 입수한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아파트 위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이는데, 도로에 물이 범람해 인도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차선은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앵커]
여기도 상황이 심상치 않네요.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제가 방금까지 예산군 삽교읍에 있다가 이곳으로 이동했는데요.

마을 진입도로가 아예 물에 잠겨서 보이지 않았고요.

도로 위에는 있던 버스정류장도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 이장은 오늘 새벽에 내린 비로 물이 급격하게 범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김종규 /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1리 이장 : 거기가 아침에 가보니까 (임시 제방이) 터져 가지고 물이 더 빨리 고였거든요. 물이 꽉 차서 그곳을 넘은 거에요.]

[앵커]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모두 구조된 상황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제가 조금 전 소방 당국에 직접 확인해 봤는데요.

오늘(16일) 오후 4시쯤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 있는 성리와 하포리 주민들은 구조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하포리에는 주민 40여 명이 마을 회관에 고립됐는데 소방 보트 3대를 이용해 구조를 했고요.

성리에는 30여 명이 고립됐었는데, 20여 명은 마을 이장이 개인 차량으로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나머지 10여 명은 소방차로 구조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새벽 4시 반부터 마을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해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마을회관 앞까지 순식간에 물이 들이닥쳐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됐다고 합니다.

고립된 마을회관에 있었던 하포2리 마을 이장과 직접 통화해 봤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현석정 /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2리 이장 : 지금 상황은 뭐 이제 보트 하나 와서 사람 몇 명 싣고 나가네. 완전 고립돼서…. 통행을 못 해요, 아무 곳으로도.]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에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은 빨리 폭우가 그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에서 YTN 오승훈입니다.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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