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사려면 32년..."세제 개편·대출 관리 필요"

서울 아파트 사려면 32년..."세제 개편·대출 관리 필요"

2025.06.25.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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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있는 30평 아파트를 사려면 지난 5월 기준 32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정부가 세제 개편과 대출 관리 강화 등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을 내와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으로 서울에 있는 30평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2003년에는 16년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지난 5월 기준으로는 숨만 쉬고 월급을 모아도 3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 2월, 노무현 정권 초반 3억 원이었던 서울 30평형 아파트 평균 시세는 윤석열 정권 말기였던 지난 5월 12.8억으로 4.3배 올랐는데,

노동자 1년 평균 임금은 1천9백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2배 정도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강남과 강남이 아닌 지역의 격차도 심해졌습니다.

같은 기간, 강남과 비강남 격차는 2억 6천만 원에서 22억 1천만 원으로 10배 늘어났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건 문재인 정부 때로 정권 초반 5억 8천만 원이었던 서울 30평형 아파트 시세는 정권 말 12억 6천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강남과 비강남 아파트 사이 가격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건 윤석열 정부 때였습니다.

[조정흔 / 경실련 토지주택위원장, 감정평가사 : 이런 과정에서 아파트를 사고팔면서 수억 원, 10억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얻은 분들이 투기에 나서고 있다….]

경실련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강조한 공급 확대 정책만으로는 시장이 안정되기 어렵다며 세제 개편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장석호 / 공인중개사 : 종부세 특별 공제가 80%입니다, 최대. 이게 과거에 노무현 정부 때 최대 30%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제를 다시 예전으로 가서 공평 과세를 하자는 거예요.]

또 주택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등 가계 대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권석재
디자인: 전휘린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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