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서 자는데 근질근질..."불 켜보니 진드기 100마리"

호텔방서 자는데 근질근질..."불 켜보니 진드기 100마리"

2025.06.20. 오전 08: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호텔방서 자는데 근질근질..."불 켜보니 진드기 100마리"
TBC 보도화면
AD
놀이공원 인근의 대구 호텔에서 수십 마리가 넘는 진드기들이 발견돼 투숙객들이 피해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호텔 측은 한 달이 지나도록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A씨 가족은 놀이공원에서 가까운 대구의 한 호텔에 숙박했다.

그날 밤 잠에 들었을 때 A씨는 무언가 몸에 기어다니는 느낌을 느꼈고, 얼굴을 만져보니 동글동글한 먼지 같은 게 손에 잡혔다.

이에 불을 켜보니 침대, 벽, 천장 등에 온통 진드기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A씨는 "100마리는 훨씬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의 어린 아들과 딸은 진드기에 물려 피부가 붉게 변했고, 결국 온 가족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진드기 물림으로 인해 몸통, 등, 다리에 소양증이 심한 흉반성 구진 병변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호텔 측에선 피해를 확인한 뒤 보상을 약속한지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치료가 1년이 걸릴 수도, 2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에 계속 저희가 정산해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완치 후 전체 금액을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호텔은 A씨 가족 일로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