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내일 경찰 3차 소환도 불응 전망...강제구인 시도할까

[앵커]
이미 두 차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3차 소환일이 내일(19일)로 다가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했는데, 경찰이 결국 강제구인을 시도할지 주목됩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경호처에 지시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두 차례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내일(19일) 출석해 조사받으라며 3차 소환 통보를 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번에도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전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변호인 의견서만 경찰에 냈는데.

이번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진술서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범죄 사실이 성립되지 않고 관여한 사실도 없지만, 서면 조사나 제3의 장소에서 진행되는 비공개 조사는 협의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예정된 시점까지는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3차 소환까지 불응할 경우 신병 확보에 나서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구인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다만 조만간 내란 특검이 출범하면 사건 기록을 넘겨야 하는 만큼, 윤 전 대통령 신병 처리 방향을 두고 특검과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내란사건 수사를 이끌 조은석 특별검사도 임명 다음 날 경찰 특수단을 방문해 특검 관련 업무를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이 말하는 서면 조사나 방문 조사의 경우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는 데다 경찰은 대면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특검 출범 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추가 소환 요구나 신병 확보 시도 없이 사건을 특검에 넘길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임샛별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