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주호 "오월 정신 되살려 진정한 국민 통합의 길 열어야"

[현장영상+] 이주호 "오월 정신 되살려 진정한 국민 통합의 길 열어야"

2025.05.18. 오전 1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월의 정신을 기리고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의 기념사를 시작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주호 / 대통령 권한대행]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민주영령들께서 영면해 계신 이곳 '5.18 민주묘지'에서 함께 오월의 정신을 기립니다.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민주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헤아릴 수 없는 아픔 속에서 통한의 세월을 견뎌오신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980년 5월, 이곳 광주는 평범한 학생과 시민들이 민주, 정의, 인권의 가치를 목숨 바쳐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거리로 나온 우리의 부모, 형제, 자매들은 부정과 불의에 맞서 온몸을 던져 싸웠습니다.

그 피 끓는 오월 영령들의 외침과 이웃을 내 가족처럼 보듬어 안은 공동체 정신이 하나 되어 오월의 정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오월의 정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워졌습니다.

서로의 고통을 끌어안으며 함께 써 내려간 희망이 있었기에,

마침내 민주주의의 봄을 꽃피우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일궈, 사랑받고 존경받는 나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의 역사를 넘어, 우리 모두의 역사입니다.

함께 오월의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곳곳에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45년 전, 오월의 광주가 보여주었던 연대와 통합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입니다.

우리 모두의 삶 속에 끊임없이 오월의 정신을 되살려 대화와 타협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오늘은 오월 영령들이 그토록 꿈꾸었던 내일이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오월의 광주에 대한 진정한 보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오월이 꽃피운 희망을 국민 여러분과 소중히 가꾸고 국민통합의 원동력으로 삼아 흔들림 없이 오월의 정신을 이어나가겠습니다.

1980년, 숭고한 용기와 희생으로 지켜낸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위에서, 대립과 분열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다시 한번,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