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3,000원 영양제' 몽땅 샀다"...현직 약사 리뷰 보니

"다이소 '3,000원 영양제' 몽땅 샀다"...현직 약사 리뷰 보니

2025.03.06.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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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3,000원 영양제' 몽땅 샀다"...현직 약사 리뷰 보니
유튜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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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최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3,000~5,000원의 저가로 판매하는 가운데, 구독자 192만 명을 보유한 약사 유튜버가 '다이소 영양제'를 모두 직접 사서 성분을 분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에는 '다이소 영양제 정말 살 만한가? 성분 배합, 함량 등을 약사인 제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의 유튜버인 약사 고상온 씨는 파격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던 다이소 영양제를 펼쳐 보이며 "과연 돈값을 하는 건지, 이 중에서도 좀 쓸만한 제품들이 어떤 게 있는지 구분해 보겠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고 씨는 '오마비디유씨'라고 줄여 부르는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B군, 비타민D, 유산균, 비타민C 영양제에 대해 분석했는데, 판단의 기준으로 △좋은 원료사의 원료 사용 여부 △성분 배합 확인(조합, 함량 등) △제조사 확인 △가격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30일분을 5,000원에 팔고 있는 오메가3에 대해서는 "노르웨이산이라고 돼 있지만 어느 회사 원료인지는 모른다"며 "입문자용으론 적합하지만 (해당 제품이 밝힌) '한 알에 500㎎'은 높은 함량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1개월분 용량에 3,000원대인 비타민B군의 경우도 "저는 안 먹을 것 같다"며 "비타민B군 함량이 1㎎ 수준인데 이건 종합 비타민에 들어있는 용량보다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제품도 있었다. 고 씨는 마그네슘을 들어 보이며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산화마그네슘 315㎎에 비타민D 400IU(국내 성인 기준 일일권장량의 절반 수준)가 들어가 있다. 3개월 분량에 9,000원이면 상당히 싸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즈 종합비타민은 맛이 중요하다며 맛을 보는 장면에서는 "이게 왜 이렇게 맛있지?"라고 말하며 PD에게도 권했다.

고 씨는 8개의 제품 중 6종에 대해서는 '아쉽거나 애매하다'는 의견을 냈고, 나머지 2종에 대해서는 가성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고 씨는 해당 영상에 남긴 글에서 "첫 번째 판단 기준은 우리 가족에게 추천할까인데 대부분 애매하다"며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 분명하니 영상 보고 판단해보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기회에 국내 제조의 가격적 허들을 극복하고, 광고로 돌아가는 영양제 시장이 아닌 진짜 좋은 제품이 잘 유통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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