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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월 21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신의 개입> 저자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前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트럼프 청구서> 저자 박형주 前 VOA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2025 신년 기획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1기 백악관 전담 출입 기자의 시선으로 미리 보는 트럼프 2.0 시대. 두 분 모셨습니다. 전 조선일보 기자이자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최근에 <신의 개입 (도널드 트럼프 깊이 읽기)>를 출간한 송의달 교수 모셨고요. 또 VOA 백악관 출입 기자 한반도의 주요 외교 안보 이슈를 심층 취재하면서 또 역시 책 출간하셨습니다. <트럼프 청구서>의 저자 박형주 기자 두 분 모셨어요. 어서 오세요. 네 우리 교수님부터 짧게 인사 한 말씀 해 주세요.
◇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이하 송의달) : 안녕하십니까? 저는 송의달입니다. 30여 년 동안 신문사 기자로 일하다가 작년 3월부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있고 또 작년 8월에 <신의 개입 도널드 트럼프 깊이 읽기>라는 책을 냈습니다.
◆ 박귀빈 : 예 그리고 우리 기자님.
◇ 박형주 前 VOA 기자(이하 박형주)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박형주라고 합니다. 오늘 아주 의미 있는 자리에 그 우리 송의달 교수님과 함께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는 한 20년 동안 한국 방송사와 미국 방송사에서 이제 일을 했고요. 특히 지난 8년 동안 워싱턴에서 미국의 한반도 외교 안보 정책을 취재했고 그걸 바탕으로 트럼프 청구서를 내서 이제 두 달째 작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다. 그리고 YTN에서도 방송 오래 하셨었죠?
□ 박형주 : 네 9년만에 돌아왔어요. 트럼프가 4년 만에 돌아왔잖아요. 저는 지금 9년 만에 돌아와서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 박귀빈 : 네 두 분 정말 반갑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고요. 두 분 책을 제가 갖고 있어요. 송의달 교수님의 책 <신의 개입> 이 책이고요. 그리고 박형주 기자의 <트럼프 청구서> 이 책입니다. 이 두 책이요. 송의달 교수님께 작년 8월에 나와서 12월에 7쇄 찍으셨네요. 그리고 <트럼프 청구서> 작년 11월에 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어요. 뭐가 더 잘 나갑니까?
□ 박형주 : 지금 송의달 교수님 표정이 저보다도 밝으시네요.
◇ 송의달 : 저는 이제 그때 8월 정확히 19일 날 출간이 됐는데 그때만 해도 책을 예를 들어 정정을 일부 사람들에게 하면은 왜 이 책을 썼느냐 빨리 해리스 책 한 권 더 써라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 박귀빈 : 그땐 해리스가 될 가능성이 좀 많이 있었죠?
◇ 송의달 : 해리스가 여론조사상으로 많이 상승세다. 트럼프는 계속 이렇게 지지부진하다 이런 식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언론 보도가 나왔었죠.
◆ 박귀빈 : 근데 왜 진짜 트럼프 책 쓰셨어요?
◇ 송의달 : 저는 구조적으로 트럼프가 될 거라고 봤습니다.
◆ 박귀빈 : 우리 기자님도 그렇게 예상하시고 제목을 트럼프 청구서라고 하셨네요.
□ 박형주 : 예. 저는 11월 6일에 이제 원고를 마무리를 했었고 그 개표 결과가 나오는 11월 7일에 이제 제목을 확정을 했습니다. 트럼프를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 이제 고민했었어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이제 시작을 해 볼게요. 어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막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2.0 시대 두 분 한 문장으로 좀 정의를 해 주신다면 교수님?
◇ 송의달 : 저는 이제 미국의 황금시대 Golden Age Of America 어제 30분 연설에서 처음에 이제 여러 사람들 소개하고 뭐 감사하고 하다가 처음 시작이 Golden Age Of America Begins Right Now 그다음에 마지막 끝에도 Golden Age Of America 그걸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수미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것이 미국의 황금시대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 미국의 황금시대로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를 정의를 해 주셨어요. 기자님?
□ 박형주 : 저는 마가복음 시대가 열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가 아시잖아요 Make America Great Again이 트럼프의 캐치프레이즈인데 거기에 제가 이제 우리가 성경에 나오는 마가복음을 붙였는데 왜냐하면 이제 복음이라는 게 광범위하다 이런 의미가 있더라고요. 근데 사실 미국에서 트럼프가 처음 대통령이 됐을 때만 하더라도 이 마가는 트럼프의 생각이었는데 지금 이번 선거를 보면은 국민의 거의 50% 정도가 트럼프를 지지를 했잖아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50%라면 사실 우리가 과반 이상이기 때문에 이게 주요 담론이라고 해도 될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게 트럼프의 2기는 마가복음 시대에 개막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아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거 구호죠. 두 분의 정의를 딱 듣고 나서 이야기를 들으시면 여러분 훨씬 더 이해가 되실 겁니다. 취임식 두 분 다 보셨을 텐데 뭐 가장 주목해서 보신 장면 있으실까요?
◇ 송의달 : 저는 여러 가지가 많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이제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자유 국가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질서가 없다든가 이럴 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아주 엄격한 예의 법도, 대통령에 대한 존중 그리고 서열이 처음부터 끝까지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그걸 저도 어제 생방송 실시간으로 계속 밤에 새벽에 봤는데 첫 번째 그게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미국이라는 사회가 의외로 아주 질서와 교율, 디스플린이 있는 사회다. 이걸 또 많이 느꼈고 그 행사장 안에서는 다른 것도 좋지만 이 테크 CEO들 팀쿡이라든가 저크버거,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는 지금 현재 정부 부문에 이제 수장으로 있습니다만 포함해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라든가 이런 사람들 테크 CEO들이 미국의 정부의 재무장관, 상무장관, 국무장관보다 더 앞자리에 앉았잖아요. 사실은 그것은 이제 트럼프가 그만큼 이 미국의 부흥, 미국 경제의 발전 아까 말씀드린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진짜 이렇게 능력 있는 앙트레프레니얼 기업가들을 중시한다. 그런 이 비즈니스맨 출신다운 그런 강한 미국을 이루기 위한 트럼프가 미국의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강하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나라이지 않습니까? Strong, Safe, and ++America 그것이 이제 미국의 황금시대를 여는 세 가지 열쇠인데 그거를 위한 핵심 주체로서 이 공무원이나 장관이 아니라 이 테크 기업 CEO들 이걸 전진 배치했다는 것이 저는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다른 대통령 취임식보다 이례적입니까? 그러면 그 좌석 배치가?
◇ 송의달 : 우리나라에서 예를 들자면 대한민국에서 그런 거 상상할 수 있습니까?
◆ 박귀빈 : 아 그렇군요.
◇ 송의달 : 기업인들이 일단 그 앞자리에 앉는 것 자체를 안 하고 그 들러리 내지 병풍으로 해서 뒤에 앉게 하지 않습니까?
□ 박형주 : 특히 이번 취임식은 실내에서 했기 때문에 귀빈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테크 지도자들이 그 가족들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라는 건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저도 봤습니다.
◆ 박귀빈 : 기자님은 또 어떤 부분을 주목하셨어요?
□ 박형주 : 교수님께서 큰 그림을 그려주셨는데 저는 좀 자잘한 거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넥타이 색깔 뭐였죠? 와인 색깔이었어요. 제가 1기 45대 대통령 취임할 때 첫 번째 때 그때 이제 취임식 취재를 했거든요. 그때 트럼프가 공화당의 상징인 빨간색 넥타이를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그 부통령인 밴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아들은 빨간색 넥타이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궁금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색깔을 할까 궁금했어요.
◆ 박귀빈 : 무슨 의미입니까?
□ 박형주 : 저는 그일단은 보여주고 싶었던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메시지에서도 그런 게 녹아 있었고요. 일단은 통합을 얘기하더라고요. 통합 메시지의 큰 키워드가 통합, 힘, 공정이었는데 빨간색도 아니고 민주당의 파란색도 아닌 그 중간에 와인 컬러를 착용했다다라는 것은 저는 분명히 좀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가 재미있게 봤던 건 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이었는데 모자를 쓰고 왔습니다. 사실 모자라는 거는 나를 어느 정도 좀 가리겠다라는 그런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본인의 눈동자를 안 보여준거죠. 그러니까 보통 미국 대통령 하면 미국 사회에 이런 메시지도 있거든요. 굉장히 화목한 가족을 보여주는 그런 프리젠테이션도 있는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걸 잘 나타내는 대통령은 아닙니다. 잘 아시겠지만 오늘 취임식에서도 굉장히 모자를 쓰고 마치 은둔하겠다라는 것 같은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도 저는 굉장히 흥미롭게 봤기 때문에 앞으로 4년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멜라니아가 어떤 역할들을 할지 이런 거 좀 복선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박귀빈 : 실제 정치인들 패션도 그냥 입는 거 아니라면서요. 막 다 의미가 들어가 있다던데?
◇ 송의달 : 장녀인 이방카 베레모 쓴 거 패션도 상당히 세련되고 하여튼 주로 남자들의 무대였지만 이 멜라니아와 이방카의 패션이 저는 상당히 또 여러모로 보기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줬다 이렇게 봅니다. 저는 뭐 그거 가지고 멜라니아가 뭐 일종의 자기는 트럼프와의 출범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뭐 이런 게 시그널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많은 시선을 이끌어서 씬스틸러다고 그런 표현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 박귀빈 : 그렇습니다. 근데 뭐 정치인들의 패션 하나하나까지 의미를 둘 수밖에 없긴 하죠. 오늘 두 분과 함께 트럼프 2.0 시대에 이제 풀어볼 텐데 저희가 또 준비한 게 있어요. 이 밸런스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이게 한 분씩 빠르게 대답을 해 주시면 돼요. 제가 다섯 가지 질문을 준비했고 이거 아니면 이거 둘 중에 선택을 해 주시면 되는데요. 교수님 기자님 이 순서대로 그냥 빨리빨리 선택을 해 주시면 됩니다. 시작해 보죠. 1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국 입장에서는 위기다 VS 기회다
□ 박형주 : 위기다
◆ 박귀빈 : 2번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10배 정도 올려주기 VS 주한미군 대폭 감축 수용하기
◇ 송의달,□ 박형주 : 감축 수용
◆ 박귀빈 : 3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 먼저 만날 사람은 누구일까? 김정은 VS 시진핑
◇ 송의달 : 시진핑
□ 박형주 : 김정은
◆ 박귀빈 : 4번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동안 하나를 만약에 끊는다면 햄버거 끊기 VS 트위터 끊기
◇ 송의달 : 햄버거
□ 박형주 : 트위터
◆ 박귀빈 : 왜 고민하셨을까요? 5번 트럼프 대통령이 두 권 중 한 권의 책을 선택한다면? 신의 개입 VS 트럼프 청구서
◇ 송의달 : 신의 개입이죠
□ 박형주 : 트럼프 청구서.
◆ 박귀빈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동일한 것도 있었고 달랐던 것도 있었는데요. 하나씩 풀어가면서 한번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한국에는 위기다 기회다 뭐 여러 가지 분석들이 많은데 두 분 같은 경우도 의견이 달랐습니다. 먼저 우리 교수님 기회라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보신 이유가요?
◇ 송의달 : 트럼프는 이제 어느 누구보다도 이 자유 민주 인권 이런 데 대한 생각이 확고합니다. 2017년 11월 8일 날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회에 와서 연설에서도 분명히 드러냈고요. 지금 현재 중국과 맞서서 가장 강력하게 각을 세우고 이 전선을 형성하는 것 자체도 어떻게 보면 전체주의 독재주의 국가에 대한 이런 것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된다 이런 생각이 강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이념적인 코드가 맞는 트럼프하고 사이좋게만 지낸다면 트럼프의 어떤 특성, 트럼프의 어떤 심리적인 것 또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바라는 것을 잘 충족하고 그런다면은 트럼프와 한국이 같이 동반 발전, 윈윈을 해서 특히 우리가 경제 분야에 있어서 지금 중국의 여러 가지 추격과 또 어떻게 보면 침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거기에서 한국 주력 산업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뭐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2차 전지 또 이 디스플레이 모두가 중국에게 1등자리를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기고 지금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지고 있는데 미국하고 같이 이 경제 기술 동맹을 맺어서 새로운 중국이 배제된 글로벌 공급망을 잘 만들어 간다면 원전 동맹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원전이나 반도체 분야에서도 HBM을 능가하는 또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함으로써 HBM 구하기 위해서 중국이 얼마나 이걸 난리를 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계속 만들어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또 한국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바이든도 물론 했지만 바이든보다는 이 추진력도 있고 중국에 대해서 확실하게 고율 관세 딴 나라는 10% 내지 20%지만 중국에 대해서 60% 또는 100%, 200%를 때리겠다고 하는 트럼프하고 손잡아서 하는 것이 한국이 훨씬 큰 속도와 또 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귀빈 : 사이 좋게 잘만 지낼 수 있으면 그러니까 외교 잘하면 기회다라는 말씀이신데 기자님 그렇게 안 보세요?
□ 박형주 : 교수님 얘기 듣고 보니까 트럼프 위기가 아니라 저의 위기인 것 같은데요. 코드를 맞춰야 된다라는 건 동의합니다. 근데 저는 위기라고 보는 게 트럼프의 특성 중에 하나가 외교 관계를 거래로 인식한다라는 거거든요. 거래는 쉽게 말해서 주고받는 거잖아요. 테이블에 올려놓을 게 많은 사람이 거래에서 유리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미국하고 비교하면 국방도 그렇고요. 경제도 그렇고 산업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고 우리가 미국에 내놓을 게 미국보다는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렇게 단순하게 놓고 봤을 때 레버리지는 미국이 굉장히 많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뭘 내놔라 뭘 달라고 할 때 우리는 거 그걸 막을 레버리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만 보면 상당히 기회라고 생각 기회라기보다는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현실적으로 봤을 때 여러 가지 조건상 입장이 우리가 열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걸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그 부분에 약간 의문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교수님?
◇ 송의달 : 그렇죠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또 미국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원하는 거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도 안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8일 윤석열 대통령하고 12분 통화에서 한국의 조선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 얘기를 2번, 3번 했습니다. 그거는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이 꼭 해줬으면 하는 것이 다른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할 수 없는 것이 예를 들어 조선 산업이거든요. 세계 1위가 중국이고 지금 2위가 한국인데 한국만한 그게 없어요. 근데 조선만이 아니고 여러 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전도 마찬가지지만 또 반도체도 그럴 수 있고 AI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한미 간에 두 나라만이 힘들면 이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이 동아시아의 4개국하고 Chip 4라는 게 있습니다. 반도체 4개국 동맹 이런 것처럼 이것을 더 다른 분야로 확산을 시켜야 됩니다. 2차 전지에서도 마찬가지고 우주 개발에서도 그렇고 이런 식의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되고 그리고 우리도 미국에 줄 것이 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도 좀 높여주고 저는 100억 달러는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걸 높여주고 또 미국이 한국에 대해 바라는 걸 들어주면서 우리가 또 미국에 원하는 것을 반드시 아이템을 찾아서 같이 우리가 윈윈하자 이렇게 설득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귀빈 : 두 번째 질문으로 바로 넘어갈게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지금 미국 우선주의가 되면서 트럼프가 일단 대폭 올리겠다라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거든요. 이거는 기자님 얘기 먼저 들어볼게요.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주한미군 대폭 감축 수용하는 게 더 나아요?
□ 박형주 : 저는 이것도 사실 주한미군 감축이라는 게 방위비 분담금보다 더 당면한 우리가 해결해야 될 큰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방위비 분담금은 결국 양쪽이 가운데에서 숫자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데 이제 트럼프 2기에서 원하는 건 아마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일 거예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사실 주한미군이 북한만을 억제하기 위한 싱글 미션으로 주둔을 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와 트럼프 2기의 사람들은 북한만 억제하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2만 8천 명이나 있는데 그리고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중국인데 그렇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일부의 역할을 중국을 방어하는 데 쓰자라고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거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주한미군에 굉장히 의지했던 대북 억제 전략을 바꿔야 된다라는 의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저는 방위비 분담금의 어떤 비용적인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한국 입장에서는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주한미군을 꼭 감축해야 된다기보다는 주한미군을 어떻게 역할을 재정을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박귀빈 : 포커스를 둘 부분은 그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 교수님도 같은 생각 지금 같은 걸로 꼽아주셨는데 짧게 좀 덧붙여 주시면?
◇ 송의달 : 대체로 뭐 우리 박 작가님 의견에 동의하고요. 우리가 원치 않더라도 트럼프 측에서는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한미군을 일정 부분 동아시아 전체에 쓸 수 있도록 이렇게 이동할 수 있고 또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그런 걸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 2만 8500명으로 계속 거의 20년 넘게 30년 넘게 이렇게 주둔하고 있는데 그 정도는 수용을 할 수 있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되고 또 미국 북한 간에 직접 대화가 아무래도 조만간 이루어질 텐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 김정은의 이 한반도 여러 가지 어떤 현상 변경 시도 그런 것은 나름 억제된다면 주한미군 입장에서 여기 한반도에만 2만 8500명이 계속 고정돼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중에 선택을 한다면 차라리 주한미군 감축이 낫죠. 이거는 한국의 의사와 상관없어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1만 명이 될 수도 있고 5천 명이 될 수 있고 5만 명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걸 해야 되고 100억 달러라는 것은 트럼프가 100억 달러 내라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내가 대통령이였다면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이 100억 달러를 내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한 거예요. 자기의 협상 능력을 자기의 어떤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을 강조한 것이지 한국이 100억 달러 내야 된다 이런 말은 단 한마디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걸 100억 달러라고 자꾸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다 저는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네 3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에 가장 먼저 만날 사람은 김정은과 시진핑이었는데 두 분 다 시진핑이라고 하셨던가요?
□ 박형주 : 저는 김정은이라고 했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러면 왜 김정은인지 먼저 설명 들어볼까요?
□ 박형주 : 사실 마음속으로는 시진핑을 생각했었는데 우리 선배님 교수님께서 시진핑을 얘기를 하셔서 다른 길로 가신 거예요. 다른 길로 가서 나름 논리를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실 당연히 미국의 우선순위는 시진핑이죠. 그래서 시진핑도 취임식에 초청해 보려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중국은 굉장히 건드리기 큰 문제입니다. 지금 경제 무역 그러니까 트럼프는 중국과 전면전을 하겠다라는 사실 그런 방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적장을 쉽게 만나는 것보다도 충분히 뭔가 전열을 정비하고 적장을 만나는 게 지혜롭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김정은은 중국 문제보다는 물론 북한 문제도 굉장히 복잡합니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김정은은 시진핑보다 다루기가 훨씬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밥 먹을 때도 가볍게 에피타이저 먹고 메인 디시로 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햄버거 김정은이랑 먹고 시진핑은 중국 테이블에서 돌아가는 중식 코스 요리 먹어야죠.
◆ 박귀빈 : 근데 어느 정도 이 논리도 되게 약간 설득력이 있는데요. 교수님 왜 시진핑이랑 만날까요? 중국이랑은 절교하는 거 아니었어요?
◇ 송의달 : 왜냐하면 일단 트럼프는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나라, 가장 도전하는 나라가 중국이잖아요. 어차피 그렇다고 해서 중국하고 전쟁하거나 완전히 절연하고 살 수 없는 거고 특히 30년, 40년 가까이 세계화가 된 마당에 그러니까 일단 트럼프는 당연히 시진핑을 만나야죠. 이번에 이제 취임식에도 시진핑을 일단 초청을 했었잖아요. 뭐 당연히 안 올 걸 알고서 초청을 했지만은 그리고 서열 7위인 한정이라고 그 이 뭐 부주석 이런 사람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그런 걸 보더라도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관리해야 된다. 특히 2027년까지 대만을 수복하겠다. 대만을 자기들이 장악하겠다는 계속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이 전쟁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 보니까 그게 제일 우선이죠.
□ 박형주 : 중국을 관리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건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이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든 정부가 오히려 중국을 관리하려 했다면 저는 트럼프와 트럼프 정부 사람들은 중국을 미국의 큰 틀에서 더 나아가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에서 아예 떼어내려고 한다고 저는 생각 생각하거든요. 그게 궁극적으로 트럼프 정부가 지향하는 대중국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복잡한 문제를 섣불리 접근하기보다는 좀 더 촘촘하게 그걸 쌓아 올린 다음에 마지막에 그렇게 할 것 같아요.
◆ 박귀빈 : 4번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동안 만약에 하나를 끊는다면 이제 뭘 끊을까였는데 저희가 여쭤본 거는 트럼프가 햄버거도 좋아하고 트위터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를 끊는다는 건 굉장히 큰 의미를 좀 봐야 되는 건데 교수님 트럼프가 트위터를 끊는 거는?
◇ 송의달 : 트럼프가 물론 2기에서는 트위터 요즘은 인수가 되면서 x로 바뀌었죠. 예전에는 뭐 20번, 30번도 하고 그랬는데 아마 그때만큼은 적게 할 겁니다. 그때보다는 적게 할 텐데 왜냐하면 지금은 이제 그때 트럼프 1기 때는 자기의 어떤 의견이나 자기 생각을 그대로 알고서 반영해 주는 언론 매체가 거의 없었어요. 그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CNN, 월스트리저널도 마찬가지고 이 미국의 기득권들 기존에 이제 공화당 민주당 또 이 워싱턴 Establishment의 그걸 추종하다 보니까 트럼프에 대해서는 계속 비판적이었잖아요. 대선 후보 때부터 계속 싸웠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마지막으로 자기의 어떤 의견 주장 왜 내가 정치 자기의 어떤 정책을 직접적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트위터를 많이 이용했는데 이번 2기에서는 그런 수요가 저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해요.
◆ 박귀빈 : 그래서 트위터를 아마 끊을 것이다?
◇ 송의달 : 아니 끊지는 않지만 좀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래도 자기가 직접 꼭 해야 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습적으로 예를 들어 중국에 대해서 아니면 이번에 그린란드나 파나마 이런 데 대해서도 그 누구를 통해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매입을 해서라도 아니면 군대를 보내서라도 하겠다 그러니까 트위터는 끊을 수가 없을 겁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언론도 1기 때하고는 조금 다를 것 같은 느낌도 들기는 합니다.
□ 박형주 : 네 저도 비슷한데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트위터를 정말 많이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제가 그 트럼프를 취재했을 때 그 대부분의 백악관 출입 기자의 하루 시작이 트럼프 트위터 보고 그리고 마무리가 트럼프 트위터를 확인하고 잠드는 거였거든요. 그 일이 상당히 고됩니다. 그게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1기 때는 사실 트럼프가 언론에게도 굉장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트럼프 주변의 참모들이 트럼프와 다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안보 그 사령탑이라고 하는 안보실장도 그렇고 국무장관도 그렇고 국방장관도 언론에 나와서 트럼프와 다른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는 자기 생각은 이거다라고 이제 트위터를 통해서 말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있었다면 2기 때는 지금 굉장히 충성파로 채웠잖아요. 2기 때는 훨씬 더 통일된 메시지가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위터가 x잖아요. 저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거가 오래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언젠가 x도 끊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 박귀빈 : 저희가 두 분의 책을 꼼꼼하게 읽고 질문을 진짜 많이 준비했는데 시간이 짧아서 뭐 다 건너 뛰었어요. 그중에 두 가지만 한 가지씩 질문을 드릴게요. 시간은 얼마 없는데 한 30초 정도씩 말씀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먼저 우리 교수님께 트럼프 사람들 중에 가장 주목하는 한 사람 누구 있으세요?
◇ 송의달 : 역시 그래도 일론 머스크죠. 저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 과정에도 이 2억 5천만 달러 그리고 우리 돈으로 하면 거의 4천억 가까이 기부를 했잖아요. 폴리티컬 도네이션도 했고 또 그리고 단순히 정치 자금을 많이 기부해서만이 아니고 일론 머스크의 자질 여러 가지 소프트 파워 이것이 트럼프 정부의 성공에 아주 중요한 요인입니다. 단순히 전기차만 만드는 것이 아니잖아요. 사실 자율주행차도 그렇고 우주 개발도 그렇고 이 IT라든가 디지털의 최첨단 세계 최고의 부자이고 세계 최고의 천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우리 박 작가님하고 생각이 조금은 다른데 어쨌든 두 사람이 불협화음이나 또 여러 사람들이 비판을 많이 할 거예요.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돈도 있고 권력까지 하는데 이게 뭐냐 그래서 퇴임하는 바이든도 그걸 올리가르히다 라며 비판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간에 두 사람이 최소 2년 동안은 힘을 합쳐서 있어야만 트럼프 정부도 성공하고 머스크도 살고 트럼프도 삽니다. 두 사람은 정치 공동체 운명 공동체 경제 공동체입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기자님께는 지금 대한민국 산업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 조선업 얘기 나오고 있잖아요. 이 부분 짧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형주 : 조선업은 사실 교수님께서도 얘기했지만 제가 지난 8월에 전직 국방부 관리를 취재할 때도 그 사람에게 한국이 미국을 상대할 때 레버리지는 뭐냐라고 물었는데 그 사람이 조선업을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그 사람은 오바마 때 사람이거든요. 사실 조선업은 갑자기 트럼프의 아이디어라기보다는 미국의 조야,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앞으로 갈수록 중국을 상대하기에 벅찬 미군의 해군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한국 그리고 나아가서는 일본과도 조선업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짧게 다시 30초씩 마지막 질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 정부의 외교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교수님.
◇ 송의달 : 지금 현재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사실 외교 활동이 많이 중단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무조건 미국에 가서 만나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사실 우리가 미국에 무엇을 주고 또 무엇을 얻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국내외적으로 충분한 여러 가지 숙고와 또 협의와 이 토론 그래서 브레인 스토밍을 해서라도 그러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별 전략 전술을 잘 마련해 놓는 것이 훨씬 저는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형주 : 트럼프 외교 스타일은 가장 강한 사람과 직거래하는 거거든요. 우리나라는 지금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군지 안 정해졌습니다. 빨리 그걸 결정하는 게 우리 한국 외교의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밸런스 게임 마지막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책 2권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각각 본인의 책들을 <신의 개입>과 <트럼프 청구서>를 선택해 주셨는데 트럼프가 두 권을 다 읽기를 제가 권해 드리면서 이 시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슬라생 신년 기획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1기 백악관 전담 출입 기자들의 눈으로 이야기해 봤습니다. <신의 개입> 저자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트럼프 청구서>의 저자 박형주 전 VOA 기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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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1월 21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신의 개입> 저자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前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트럼프 청구서> 저자 박형주 前 VOA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2025 신년 기획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1기 백악관 전담 출입 기자의 시선으로 미리 보는 트럼프 2.0 시대. 두 분 모셨습니다. 전 조선일보 기자이자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최근에 <신의 개입 (도널드 트럼프 깊이 읽기)>를 출간한 송의달 교수 모셨고요. 또 VOA 백악관 출입 기자 한반도의 주요 외교 안보 이슈를 심층 취재하면서 또 역시 책 출간하셨습니다. <트럼프 청구서>의 저자 박형주 기자 두 분 모셨어요. 어서 오세요. 네 우리 교수님부터 짧게 인사 한 말씀 해 주세요.
◇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이하 송의달) : 안녕하십니까? 저는 송의달입니다. 30여 년 동안 신문사 기자로 일하다가 작년 3월부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있고 또 작년 8월에 <신의 개입 도널드 트럼프 깊이 읽기>라는 책을 냈습니다.
◆ 박귀빈 : 예 그리고 우리 기자님.
◇ 박형주 前 VOA 기자(이하 박형주)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박형주라고 합니다. 오늘 아주 의미 있는 자리에 그 우리 송의달 교수님과 함께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는 한 20년 동안 한국 방송사와 미국 방송사에서 이제 일을 했고요. 특히 지난 8년 동안 워싱턴에서 미국의 한반도 외교 안보 정책을 취재했고 그걸 바탕으로 트럼프 청구서를 내서 이제 두 달째 작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다. 그리고 YTN에서도 방송 오래 하셨었죠?
□ 박형주 : 네 9년만에 돌아왔어요. 트럼프가 4년 만에 돌아왔잖아요. 저는 지금 9년 만에 돌아와서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 박귀빈 : 네 두 분 정말 반갑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고요. 두 분 책을 제가 갖고 있어요. 송의달 교수님의 책 <신의 개입> 이 책이고요. 그리고 박형주 기자의 <트럼프 청구서> 이 책입니다. 이 두 책이요. 송의달 교수님께 작년 8월에 나와서 12월에 7쇄 찍으셨네요. 그리고 <트럼프 청구서> 작년 11월에 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어요. 뭐가 더 잘 나갑니까?
□ 박형주 : 지금 송의달 교수님 표정이 저보다도 밝으시네요.
◇ 송의달 : 저는 이제 그때 8월 정확히 19일 날 출간이 됐는데 그때만 해도 책을 예를 들어 정정을 일부 사람들에게 하면은 왜 이 책을 썼느냐 빨리 해리스 책 한 권 더 써라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 박귀빈 : 그땐 해리스가 될 가능성이 좀 많이 있었죠?
◇ 송의달 : 해리스가 여론조사상으로 많이 상승세다. 트럼프는 계속 이렇게 지지부진하다 이런 식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언론 보도가 나왔었죠.
◆ 박귀빈 : 근데 왜 진짜 트럼프 책 쓰셨어요?
◇ 송의달 : 저는 구조적으로 트럼프가 될 거라고 봤습니다.
◆ 박귀빈 : 우리 기자님도 그렇게 예상하시고 제목을 트럼프 청구서라고 하셨네요.
□ 박형주 : 예. 저는 11월 6일에 이제 원고를 마무리를 했었고 그 개표 결과가 나오는 11월 7일에 이제 제목을 확정을 했습니다. 트럼프를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 이제 고민했었어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이제 시작을 해 볼게요. 어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막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2.0 시대 두 분 한 문장으로 좀 정의를 해 주신다면 교수님?
◇ 송의달 : 저는 이제 미국의 황금시대 Golden Age Of America 어제 30분 연설에서 처음에 이제 여러 사람들 소개하고 뭐 감사하고 하다가 처음 시작이 Golden Age Of America Begins Right Now 그다음에 마지막 끝에도 Golden Age Of America 그걸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수미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것이 미국의 황금시대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 미국의 황금시대로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를 정의를 해 주셨어요. 기자님?
□ 박형주 : 저는 마가복음 시대가 열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가 아시잖아요 Make America Great Again이 트럼프의 캐치프레이즈인데 거기에 제가 이제 우리가 성경에 나오는 마가복음을 붙였는데 왜냐하면 이제 복음이라는 게 광범위하다 이런 의미가 있더라고요. 근데 사실 미국에서 트럼프가 처음 대통령이 됐을 때만 하더라도 이 마가는 트럼프의 생각이었는데 지금 이번 선거를 보면은 국민의 거의 50% 정도가 트럼프를 지지를 했잖아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50%라면 사실 우리가 과반 이상이기 때문에 이게 주요 담론이라고 해도 될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게 트럼프의 2기는 마가복음 시대에 개막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 박귀빈 : 아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거 구호죠. 두 분의 정의를 딱 듣고 나서 이야기를 들으시면 여러분 훨씬 더 이해가 되실 겁니다. 취임식 두 분 다 보셨을 텐데 뭐 가장 주목해서 보신 장면 있으실까요?
◇ 송의달 : 저는 여러 가지가 많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이제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자유 국가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질서가 없다든가 이럴 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아주 엄격한 예의 법도, 대통령에 대한 존중 그리고 서열이 처음부터 끝까지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그걸 저도 어제 생방송 실시간으로 계속 밤에 새벽에 봤는데 첫 번째 그게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미국이라는 사회가 의외로 아주 질서와 교율, 디스플린이 있는 사회다. 이걸 또 많이 느꼈고 그 행사장 안에서는 다른 것도 좋지만 이 테크 CEO들 팀쿡이라든가 저크버거,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는 지금 현재 정부 부문에 이제 수장으로 있습니다만 포함해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라든가 이런 사람들 테크 CEO들이 미국의 정부의 재무장관, 상무장관, 국무장관보다 더 앞자리에 앉았잖아요. 사실은 그것은 이제 트럼프가 그만큼 이 미국의 부흥, 미국 경제의 발전 아까 말씀드린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진짜 이렇게 능력 있는 앙트레프레니얼 기업가들을 중시한다. 그런 이 비즈니스맨 출신다운 그런 강한 미국을 이루기 위한 트럼프가 미국의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강하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나라이지 않습니까? Strong, Safe, and ++America 그것이 이제 미국의 황금시대를 여는 세 가지 열쇠인데 그거를 위한 핵심 주체로서 이 공무원이나 장관이 아니라 이 테크 기업 CEO들 이걸 전진 배치했다는 것이 저는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다른 대통령 취임식보다 이례적입니까? 그러면 그 좌석 배치가?
◇ 송의달 : 우리나라에서 예를 들자면 대한민국에서 그런 거 상상할 수 있습니까?
◆ 박귀빈 : 아 그렇군요.
◇ 송의달 : 기업인들이 일단 그 앞자리에 앉는 것 자체를 안 하고 그 들러리 내지 병풍으로 해서 뒤에 앉게 하지 않습니까?
□ 박형주 : 특히 이번 취임식은 실내에서 했기 때문에 귀빈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테크 지도자들이 그 가족들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라는 건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저도 봤습니다.
◆ 박귀빈 : 기자님은 또 어떤 부분을 주목하셨어요?
□ 박형주 : 교수님께서 큰 그림을 그려주셨는데 저는 좀 자잘한 거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넥타이 색깔 뭐였죠? 와인 색깔이었어요. 제가 1기 45대 대통령 취임할 때 첫 번째 때 그때 이제 취임식 취재를 했거든요. 그때 트럼프가 공화당의 상징인 빨간색 넥타이를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그 부통령인 밴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아들은 빨간색 넥타이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궁금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색깔을 할까 궁금했어요.
◆ 박귀빈 : 무슨 의미입니까?
□ 박형주 : 저는 그일단은 보여주고 싶었던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메시지에서도 그런 게 녹아 있었고요. 일단은 통합을 얘기하더라고요. 통합 메시지의 큰 키워드가 통합, 힘, 공정이었는데 빨간색도 아니고 민주당의 파란색도 아닌 그 중간에 와인 컬러를 착용했다다라는 것은 저는 분명히 좀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가 재미있게 봤던 건 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이었는데 모자를 쓰고 왔습니다. 사실 모자라는 거는 나를 어느 정도 좀 가리겠다라는 그런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본인의 눈동자를 안 보여준거죠. 그러니까 보통 미국 대통령 하면 미국 사회에 이런 메시지도 있거든요. 굉장히 화목한 가족을 보여주는 그런 프리젠테이션도 있는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걸 잘 나타내는 대통령은 아닙니다. 잘 아시겠지만 오늘 취임식에서도 굉장히 모자를 쓰고 마치 은둔하겠다라는 것 같은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도 저는 굉장히 흥미롭게 봤기 때문에 앞으로 4년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멜라니아가 어떤 역할들을 할지 이런 거 좀 복선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박귀빈 : 실제 정치인들 패션도 그냥 입는 거 아니라면서요. 막 다 의미가 들어가 있다던데?
◇ 송의달 : 장녀인 이방카 베레모 쓴 거 패션도 상당히 세련되고 하여튼 주로 남자들의 무대였지만 이 멜라니아와 이방카의 패션이 저는 상당히 또 여러모로 보기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줬다 이렇게 봅니다. 저는 뭐 그거 가지고 멜라니아가 뭐 일종의 자기는 트럼프와의 출범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뭐 이런 게 시그널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많은 시선을 이끌어서 씬스틸러다고 그런 표현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 박귀빈 : 그렇습니다. 근데 뭐 정치인들의 패션 하나하나까지 의미를 둘 수밖에 없긴 하죠. 오늘 두 분과 함께 트럼프 2.0 시대에 이제 풀어볼 텐데 저희가 또 준비한 게 있어요. 이 밸런스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이게 한 분씩 빠르게 대답을 해 주시면 돼요. 제가 다섯 가지 질문을 준비했고 이거 아니면 이거 둘 중에 선택을 해 주시면 되는데요. 교수님 기자님 이 순서대로 그냥 빨리빨리 선택을 해 주시면 됩니다. 시작해 보죠. 1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국 입장에서는 위기다 VS 기회다
□ 박형주 : 위기다
◆ 박귀빈 : 2번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10배 정도 올려주기 VS 주한미군 대폭 감축 수용하기
◇ 송의달,□ 박형주 : 감축 수용
◆ 박귀빈 : 3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 먼저 만날 사람은 누구일까? 김정은 VS 시진핑
◇ 송의달 : 시진핑
□ 박형주 : 김정은
◆ 박귀빈 : 4번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동안 하나를 만약에 끊는다면 햄버거 끊기 VS 트위터 끊기
◇ 송의달 : 햄버거
□ 박형주 : 트위터
◆ 박귀빈 : 왜 고민하셨을까요? 5번 트럼프 대통령이 두 권 중 한 권의 책을 선택한다면? 신의 개입 VS 트럼프 청구서
◇ 송의달 : 신의 개입이죠
□ 박형주 : 트럼프 청구서.
◆ 박귀빈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동일한 것도 있었고 달랐던 것도 있었는데요. 하나씩 풀어가면서 한번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한국에는 위기다 기회다 뭐 여러 가지 분석들이 많은데 두 분 같은 경우도 의견이 달랐습니다. 먼저 우리 교수님 기회라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보신 이유가요?
◇ 송의달 : 트럼프는 이제 어느 누구보다도 이 자유 민주 인권 이런 데 대한 생각이 확고합니다. 2017년 11월 8일 날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회에 와서 연설에서도 분명히 드러냈고요. 지금 현재 중국과 맞서서 가장 강력하게 각을 세우고 이 전선을 형성하는 것 자체도 어떻게 보면 전체주의 독재주의 국가에 대한 이런 것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된다 이런 생각이 강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이념적인 코드가 맞는 트럼프하고 사이좋게만 지낸다면 트럼프의 어떤 특성, 트럼프의 어떤 심리적인 것 또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바라는 것을 잘 충족하고 그런다면은 트럼프와 한국이 같이 동반 발전, 윈윈을 해서 특히 우리가 경제 분야에 있어서 지금 중국의 여러 가지 추격과 또 어떻게 보면 침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거기에서 한국 주력 산업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뭐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2차 전지 또 이 디스플레이 모두가 중국에게 1등자리를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기고 지금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지고 있는데 미국하고 같이 이 경제 기술 동맹을 맺어서 새로운 중국이 배제된 글로벌 공급망을 잘 만들어 간다면 원전 동맹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원전이나 반도체 분야에서도 HBM을 능가하는 또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함으로써 HBM 구하기 위해서 중국이 얼마나 이걸 난리를 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계속 만들어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또 한국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바이든도 물론 했지만 바이든보다는 이 추진력도 있고 중국에 대해서 확실하게 고율 관세 딴 나라는 10% 내지 20%지만 중국에 대해서 60% 또는 100%, 200%를 때리겠다고 하는 트럼프하고 손잡아서 하는 것이 한국이 훨씬 큰 속도와 또 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귀빈 : 사이 좋게 잘만 지낼 수 있으면 그러니까 외교 잘하면 기회다라는 말씀이신데 기자님 그렇게 안 보세요?
□ 박형주 : 교수님 얘기 듣고 보니까 트럼프 위기가 아니라 저의 위기인 것 같은데요. 코드를 맞춰야 된다라는 건 동의합니다. 근데 저는 위기라고 보는 게 트럼프의 특성 중에 하나가 외교 관계를 거래로 인식한다라는 거거든요. 거래는 쉽게 말해서 주고받는 거잖아요. 테이블에 올려놓을 게 많은 사람이 거래에서 유리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미국하고 비교하면 국방도 그렇고요. 경제도 그렇고 산업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고 우리가 미국에 내놓을 게 미국보다는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렇게 단순하게 놓고 봤을 때 레버리지는 미국이 굉장히 많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뭘 내놔라 뭘 달라고 할 때 우리는 거 그걸 막을 레버리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만 보면 상당히 기회라고 생각 기회라기보다는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현실적으로 봤을 때 여러 가지 조건상 입장이 우리가 열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걸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그 부분에 약간 의문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교수님?
◇ 송의달 : 그렇죠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또 미국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원하는 거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도 안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8일 윤석열 대통령하고 12분 통화에서 한국의 조선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 얘기를 2번, 3번 했습니다. 그거는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이 꼭 해줬으면 하는 것이 다른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할 수 없는 것이 예를 들어 조선 산업이거든요. 세계 1위가 중국이고 지금 2위가 한국인데 한국만한 그게 없어요. 근데 조선만이 아니고 여러 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전도 마찬가지지만 또 반도체도 그럴 수 있고 AI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한미 간에 두 나라만이 힘들면 이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이 동아시아의 4개국하고 Chip 4라는 게 있습니다. 반도체 4개국 동맹 이런 것처럼 이것을 더 다른 분야로 확산을 시켜야 됩니다. 2차 전지에서도 마찬가지고 우주 개발에서도 그렇고 이런 식의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되고 그리고 우리도 미국에 줄 것이 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도 좀 높여주고 저는 100억 달러는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걸 높여주고 또 미국이 한국에 대해 바라는 걸 들어주면서 우리가 또 미국에 원하는 것을 반드시 아이템을 찾아서 같이 우리가 윈윈하자 이렇게 설득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귀빈 : 두 번째 질문으로 바로 넘어갈게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지금 미국 우선주의가 되면서 트럼프가 일단 대폭 올리겠다라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거든요. 이거는 기자님 얘기 먼저 들어볼게요.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주한미군 대폭 감축 수용하는 게 더 나아요?
□ 박형주 : 저는 이것도 사실 주한미군 감축이라는 게 방위비 분담금보다 더 당면한 우리가 해결해야 될 큰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방위비 분담금은 결국 양쪽이 가운데에서 숫자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데 이제 트럼프 2기에서 원하는 건 아마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일 거예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사실 주한미군이 북한만을 억제하기 위한 싱글 미션으로 주둔을 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와 트럼프 2기의 사람들은 북한만 억제하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2만 8천 명이나 있는데 그리고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중국인데 그렇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일부의 역할을 중국을 방어하는 데 쓰자라고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거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주한미군에 굉장히 의지했던 대북 억제 전략을 바꿔야 된다라는 의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저는 방위비 분담금의 어떤 비용적인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한국 입장에서는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주한미군을 꼭 감축해야 된다기보다는 주한미군을 어떻게 역할을 재정을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박귀빈 : 포커스를 둘 부분은 그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 교수님도 같은 생각 지금 같은 걸로 꼽아주셨는데 짧게 좀 덧붙여 주시면?
◇ 송의달 : 대체로 뭐 우리 박 작가님 의견에 동의하고요. 우리가 원치 않더라도 트럼프 측에서는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한미군을 일정 부분 동아시아 전체에 쓸 수 있도록 이렇게 이동할 수 있고 또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그런 걸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 2만 8500명으로 계속 거의 20년 넘게 30년 넘게 이렇게 주둔하고 있는데 그 정도는 수용을 할 수 있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되고 또 미국 북한 간에 직접 대화가 아무래도 조만간 이루어질 텐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 김정은의 이 한반도 여러 가지 어떤 현상 변경 시도 그런 것은 나름 억제된다면 주한미군 입장에서 여기 한반도에만 2만 8500명이 계속 고정돼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중에 선택을 한다면 차라리 주한미군 감축이 낫죠. 이거는 한국의 의사와 상관없어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1만 명이 될 수도 있고 5천 명이 될 수 있고 5만 명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걸 해야 되고 100억 달러라는 것은 트럼프가 100억 달러 내라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내가 대통령이였다면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이 100억 달러를 내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한 거예요. 자기의 협상 능력을 자기의 어떤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을 강조한 것이지 한국이 100억 달러 내야 된다 이런 말은 단 한마디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걸 100억 달러라고 자꾸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다 저는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네 3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에 가장 먼저 만날 사람은 김정은과 시진핑이었는데 두 분 다 시진핑이라고 하셨던가요?
□ 박형주 : 저는 김정은이라고 했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러면 왜 김정은인지 먼저 설명 들어볼까요?
□ 박형주 : 사실 마음속으로는 시진핑을 생각했었는데 우리 선배님 교수님께서 시진핑을 얘기를 하셔서 다른 길로 가신 거예요. 다른 길로 가서 나름 논리를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실 당연히 미국의 우선순위는 시진핑이죠. 그래서 시진핑도 취임식에 초청해 보려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중국은 굉장히 건드리기 큰 문제입니다. 지금 경제 무역 그러니까 트럼프는 중국과 전면전을 하겠다라는 사실 그런 방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적장을 쉽게 만나는 것보다도 충분히 뭔가 전열을 정비하고 적장을 만나는 게 지혜롭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김정은은 중국 문제보다는 물론 북한 문제도 굉장히 복잡합니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김정은은 시진핑보다 다루기가 훨씬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밥 먹을 때도 가볍게 에피타이저 먹고 메인 디시로 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햄버거 김정은이랑 먹고 시진핑은 중국 테이블에서 돌아가는 중식 코스 요리 먹어야죠.
◆ 박귀빈 : 근데 어느 정도 이 논리도 되게 약간 설득력이 있는데요. 교수님 왜 시진핑이랑 만날까요? 중국이랑은 절교하는 거 아니었어요?
◇ 송의달 : 왜냐하면 일단 트럼프는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나라, 가장 도전하는 나라가 중국이잖아요. 어차피 그렇다고 해서 중국하고 전쟁하거나 완전히 절연하고 살 수 없는 거고 특히 30년, 40년 가까이 세계화가 된 마당에 그러니까 일단 트럼프는 당연히 시진핑을 만나야죠. 이번에 이제 취임식에도 시진핑을 일단 초청을 했었잖아요. 뭐 당연히 안 올 걸 알고서 초청을 했지만은 그리고 서열 7위인 한정이라고 그 이 뭐 부주석 이런 사람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그런 걸 보더라도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관리해야 된다. 특히 2027년까지 대만을 수복하겠다. 대만을 자기들이 장악하겠다는 계속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이 전쟁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 보니까 그게 제일 우선이죠.
□ 박형주 : 중국을 관리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건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이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든 정부가 오히려 중국을 관리하려 했다면 저는 트럼프와 트럼프 정부 사람들은 중국을 미국의 큰 틀에서 더 나아가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에서 아예 떼어내려고 한다고 저는 생각 생각하거든요. 그게 궁극적으로 트럼프 정부가 지향하는 대중국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복잡한 문제를 섣불리 접근하기보다는 좀 더 촘촘하게 그걸 쌓아 올린 다음에 마지막에 그렇게 할 것 같아요.
◆ 박귀빈 : 4번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동안 만약에 하나를 끊는다면 이제 뭘 끊을까였는데 저희가 여쭤본 거는 트럼프가 햄버거도 좋아하고 트위터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를 끊는다는 건 굉장히 큰 의미를 좀 봐야 되는 건데 교수님 트럼프가 트위터를 끊는 거는?
◇ 송의달 : 트럼프가 물론 2기에서는 트위터 요즘은 인수가 되면서 x로 바뀌었죠. 예전에는 뭐 20번, 30번도 하고 그랬는데 아마 그때만큼은 적게 할 겁니다. 그때보다는 적게 할 텐데 왜냐하면 지금은 이제 그때 트럼프 1기 때는 자기의 어떤 의견이나 자기 생각을 그대로 알고서 반영해 주는 언론 매체가 거의 없었어요. 그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CNN, 월스트리저널도 마찬가지고 이 미국의 기득권들 기존에 이제 공화당 민주당 또 이 워싱턴 Establishment의 그걸 추종하다 보니까 트럼프에 대해서는 계속 비판적이었잖아요. 대선 후보 때부터 계속 싸웠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마지막으로 자기의 어떤 의견 주장 왜 내가 정치 자기의 어떤 정책을 직접적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트위터를 많이 이용했는데 이번 2기에서는 그런 수요가 저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해요.
◆ 박귀빈 : 그래서 트위터를 아마 끊을 것이다?
◇ 송의달 : 아니 끊지는 않지만 좀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래도 자기가 직접 꼭 해야 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습적으로 예를 들어 중국에 대해서 아니면 이번에 그린란드나 파나마 이런 데 대해서도 그 누구를 통해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매입을 해서라도 아니면 군대를 보내서라도 하겠다 그러니까 트위터는 끊을 수가 없을 겁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언론도 1기 때하고는 조금 다를 것 같은 느낌도 들기는 합니다.
□ 박형주 : 네 저도 비슷한데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트위터를 정말 많이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제가 그 트럼프를 취재했을 때 그 대부분의 백악관 출입 기자의 하루 시작이 트럼프 트위터 보고 그리고 마무리가 트럼프 트위터를 확인하고 잠드는 거였거든요. 그 일이 상당히 고됩니다. 그게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1기 때는 사실 트럼프가 언론에게도 굉장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트럼프 주변의 참모들이 트럼프와 다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안보 그 사령탑이라고 하는 안보실장도 그렇고 국무장관도 그렇고 국방장관도 언론에 나와서 트럼프와 다른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는 자기 생각은 이거다라고 이제 트위터를 통해서 말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있었다면 2기 때는 지금 굉장히 충성파로 채웠잖아요. 2기 때는 훨씬 더 통일된 메시지가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위터가 x잖아요. 저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거가 오래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언젠가 x도 끊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 박귀빈 : 저희가 두 분의 책을 꼼꼼하게 읽고 질문을 진짜 많이 준비했는데 시간이 짧아서 뭐 다 건너 뛰었어요. 그중에 두 가지만 한 가지씩 질문을 드릴게요. 시간은 얼마 없는데 한 30초 정도씩 말씀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먼저 우리 교수님께 트럼프 사람들 중에 가장 주목하는 한 사람 누구 있으세요?
◇ 송의달 : 역시 그래도 일론 머스크죠. 저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 과정에도 이 2억 5천만 달러 그리고 우리 돈으로 하면 거의 4천억 가까이 기부를 했잖아요. 폴리티컬 도네이션도 했고 또 그리고 단순히 정치 자금을 많이 기부해서만이 아니고 일론 머스크의 자질 여러 가지 소프트 파워 이것이 트럼프 정부의 성공에 아주 중요한 요인입니다. 단순히 전기차만 만드는 것이 아니잖아요. 사실 자율주행차도 그렇고 우주 개발도 그렇고 이 IT라든가 디지털의 최첨단 세계 최고의 부자이고 세계 최고의 천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우리 박 작가님하고 생각이 조금은 다른데 어쨌든 두 사람이 불협화음이나 또 여러 사람들이 비판을 많이 할 거예요.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돈도 있고 권력까지 하는데 이게 뭐냐 그래서 퇴임하는 바이든도 그걸 올리가르히다 라며 비판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간에 두 사람이 최소 2년 동안은 힘을 합쳐서 있어야만 트럼프 정부도 성공하고 머스크도 살고 트럼프도 삽니다. 두 사람은 정치 공동체 운명 공동체 경제 공동체입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기자님께는 지금 대한민국 산업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 조선업 얘기 나오고 있잖아요. 이 부분 짧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형주 : 조선업은 사실 교수님께서도 얘기했지만 제가 지난 8월에 전직 국방부 관리를 취재할 때도 그 사람에게 한국이 미국을 상대할 때 레버리지는 뭐냐라고 물었는데 그 사람이 조선업을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그 사람은 오바마 때 사람이거든요. 사실 조선업은 갑자기 트럼프의 아이디어라기보다는 미국의 조야,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앞으로 갈수록 중국을 상대하기에 벅찬 미군의 해군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한국 그리고 나아가서는 일본과도 조선업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짧게 다시 30초씩 마지막 질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 정부의 외교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교수님.
◇ 송의달 : 지금 현재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사실 외교 활동이 많이 중단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무조건 미국에 가서 만나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사실 우리가 미국에 무엇을 주고 또 무엇을 얻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국내외적으로 충분한 여러 가지 숙고와 또 협의와 이 토론 그래서 브레인 스토밍을 해서라도 그러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별 전략 전술을 잘 마련해 놓는 것이 훨씬 저는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형주 : 트럼프 외교 스타일은 가장 강한 사람과 직거래하는 거거든요. 우리나라는 지금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군지 안 정해졌습니다. 빨리 그걸 결정하는 게 우리 한국 외교의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밸런스 게임 마지막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책 2권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각각 본인의 책들을 <신의 개입>과 <트럼프 청구서>를 선택해 주셨는데 트럼프가 두 권을 다 읽기를 제가 권해 드리면서 이 시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슬라생 신년 기획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1기 백악관 전담 출입 기자들의 눈으로 이야기해 봤습니다. <신의 개입> 저자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트럼프 청구서>의 저자 박형주 전 VOA 기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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