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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여성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이 제기되면서 회원 탈퇴와 환불 등 독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웹툰이 여성 혐오 콘텐츠를 방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네이버웹툰 쿠키(웹툰 열람용 전자화폐) 환불과 회원 탈퇴 등을 인증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이용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활성이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는 종전 220만∼230만 명에서, 불매운동 후 200만∼210만 명 수준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앞서 지난달 말 네이버웹툰의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아마추어 웹툰이 공모전 1차 심사에서 통과되면서 논란의 불이 지펴졌다.
해당 웹툰은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39세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으로, 여러 남성과 연애하던 여성이 경제적 조건만 보고 결혼한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 '퐁퐁남'을 제목에 사용했다.
'퐁퐁남'은 기혼 남성의 자조적인 표현으로 보이지만, 여성들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남성을 이용한다는 편견과 성적인 뉘앙스가 담겨 여성 혐오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에 여성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웹툰을 제재하지 않은 네이버웹툰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쳤지만, 이후 네이버웹툰이 오히려 이를 조롱하는 뉘앙스의 부적절한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지난 16일 네이버웹툰이 엑스 공식 계정으로 웹툰 '소꿉친구 컴플렉스'를 홍보하며 "소꿉친구 컴플렉스 불매합니다.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와 같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문구를 사용했고, 최근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한 조롱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해당 마케팅 콘텐츠가 '이세계 퐁퐁남'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10일 제작·공개됐고, 노출도가 낮아 자동으로 재발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불매운동을 조롱한다는 오해를 산 마케팅 콘텐츠를 삭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불매운동을 촉발한 여성 혐오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이에 226명이 모인 웹툰 작가 연합이 네이버웹툰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웹툰 작가 연합은 "네이버웹툰의 이런 대응은 독자들을 기만하고, 작가의 신뢰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 독자와의 소통 노력, △ 웹툰 작가 대상의 차별적 검열에 해명하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공개할 것, △ 미흡한 대응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 등을 요구하며 11월 5일까지 관련 답변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웹툰이 여성 혐오 콘텐츠를 방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네이버웹툰 쿠키(웹툰 열람용 전자화폐) 환불과 회원 탈퇴 등을 인증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이용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활성이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는 종전 220만∼230만 명에서, 불매운동 후 200만∼210만 명 수준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앞서 지난달 말 네이버웹툰의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아마추어 웹툰이 공모전 1차 심사에서 통과되면서 논란의 불이 지펴졌다.
해당 웹툰은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39세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으로, 여러 남성과 연애하던 여성이 경제적 조건만 보고 결혼한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 '퐁퐁남'을 제목에 사용했다.
'퐁퐁남'은 기혼 남성의 자조적인 표현으로 보이지만, 여성들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남성을 이용한다는 편견과 성적인 뉘앙스가 담겨 여성 혐오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에 여성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웹툰을 제재하지 않은 네이버웹툰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쳤지만, 이후 네이버웹툰이 오히려 이를 조롱하는 뉘앙스의 부적절한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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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네이버웹툰이 엑스 공식 계정으로 웹툰 '소꿉친구 컴플렉스'를 홍보하며 "소꿉친구 컴플렉스 불매합니다.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와 같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문구를 사용했고, 최근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한 조롱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해당 마케팅 콘텐츠가 '이세계 퐁퐁남'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10일 제작·공개됐고, 노출도가 낮아 자동으로 재발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불매운동을 조롱한다는 오해를 산 마케팅 콘텐츠를 삭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불매운동을 촉발한 여성 혐오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웹툰 작가 연합 입장문
이에 226명이 모인 웹툰 작가 연합이 네이버웹툰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웹툰 작가 연합은 "네이버웹툰의 이런 대응은 독자들을 기만하고, 작가의 신뢰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 독자와의 소통 노력, △ 웹툰 작가 대상의 차별적 검열에 해명하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공개할 것, △ 미흡한 대응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 등을 요구하며 11월 5일까지 관련 답변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