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이슈콜] "민희진 없으면 안돼"...뉴진스의 '선전포고 라이브', 해당 계정은 '폭파'

[뉴스나우이슈콜] "민희진 없으면 안돼"...뉴진스의 '선전포고 라이브', 해당 계정은 '폭파'

2024.09.12.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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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전화연결 :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지난 4월,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는하이브와 갈등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민 전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따라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경영권을 뺏으려 했다”며 강하게 부딪히던 상황이었는데요. 민 전 대표가 분노와 울분을 토해내며 기자회견은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민희진 / 어도어 전 대표 : 대표님, 자기가 문자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게 자식 키우는 게 이런 건가 제가 그런 생각도 들었고 애들이 막 다 엉엉 (울고), 혜인이는 20분 내내 나보다 더 울었어요. 저한테 막…, 자기가 고마운 게 너무 많은데 자기 힘들 때 내가 도와줬는데 자기는 못 도와줘서 자기가 미치겠다는 거예요.]

이후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려 하지만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하기도 했죠. 결국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 업무를 분리한다는 이유로민 전 대표를 해임한 뒤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대표로 선임했습니다. 민 전 대표, 경영에서 손 떼고 제작만 담당하란 지시에 반발했지만, 하이브는 절차의 적법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뉴진스 멤버들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습니다. 어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켜고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한 건데요, 들어보시죠.

[다니엘 / 뉴진스 멤버 : 대표님 너무 불쌍하고 그리고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여요.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어요.]

[민지 / 뉴진스 멤버 :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입니다. 저희의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 회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송은 뉴진스 공식 유튜브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으로 진행됐는데, 방송 3시간 만에 계정과 영상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봉합은 커녕 파장이 커지는 뉴진스 사태, 전문가 연결해 자세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홍 기자 나와 계시죠?

[홍종선]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최근에 대표 교체부터 뉴진스 깜짝 라이브까지, 갈등 더 확산하는 분위기거든요. 어떻게 보셨나요?

[홍종선]
그냥 예고된 상황이라고 봤습니다. 일단 민희진 대표가 가처분에서 승소를 했고 그것으로 인해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접겠다. 뉴진스의 미래만 생각하고 주주의 입장만 생각하겠다라고 했을 때 아마 뉴진스 멤버들은 이대로 상황이 해결될 거다, 혹은 우리의 대표, 우리의 프로듀서, 지금까지 우리를 있게 한 어머니가 돌아올 거다라고 기대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떠한 다른 양상이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신임 대표가 부임하고 거기다가 본인들이 어제 방송에서 나온 개인방송, 개인채널을 통해서 나온 얘기입니다마는 다른 레이블 대표에게 대놓고 무시를 당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현 대표에게 하소연을 했지만 증거가 없다. 이렇게 하고 문제 삼지 않았어요.

이랬을 때 뉴진스 대표들은 언제나 전적으로 자신들의 편이었던, 심리적으로 연대를 가지고 있었고 심리적으로만 잘 챙겨주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노래, 안무, 의상 모든 것을 책임져줬던 실질적인 실력 있는 그런 민 대표에 대한 그리움, 아쉬움, 절실함이 더 커졌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들은 지금 우리가 할 게 무엇인가를 고민했을 것 같고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 목소리를 제대로 내자 생각을 하고 공식 채널이 아닌 타 채널을 통해서 이렇게 멤버들이 솔직한 입장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티스트가 직접 나서, 데드라인까지 못 박으며 모회사를 비판하고 나선 건데요. 이런 적이 전에도 있었나요?

[홍종선]
이런 적은 모회사라든가 자기네들이 소속한 회사를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모회사를 비판하는 일은 두 가지가 겹쳐서 새로운 일일 것 같습니다. 일단 어도어가 하이브에 소속된 레이블이라는 특성 그리고 지난 6월 3일에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가 개정이 됐어요.

개정된 내용 속에 말하자면 아티스트도 소속사에 대해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어떠한 조건,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것에 있어서 본인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고 14일 내에 요구하지 않으면 이것을 근거로 해서 계약 해지를 통보 내지는 제한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25일이라는 것도 11일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말하자면 표준전속계약서 고지에 정해진 대로 14일 뒤로 해서 25일이라는 날짜를 정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것은 물론 긍정적으로는 뉴진스가 말했듯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제일 클 것이고. 최악의 상황에는 이게 14일 내에 혹은 조금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하이브와의 계약 해지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결의를 담아둔 그런 굉장히 강력한 의견, 의지의 표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어제 많은 분들이 놀랐거든요. 리더인 민지가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기존의 어도어를 바란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겸직과 분리, 어떤 게 더 일반적입니까?

[홍종선]
물론 하이브 내에서는 어도어 외 타 레이블이 경영과 제작이 분리돼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브 외의 다른 연예기획사들 음악 레이블을 보면 반드시 경영과 제작이 분리되어 있다, 이렇게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굴지의 회사가 된 다른 소속사나 레이블을 보더라도 처음에는 경영과 제작이 함께죠.

그러다가 회사가 점점 커가면서 어떤 회사는 전문 프로듀서들을 많이 부르면서 처음에 설립한 사람이 경영 쪽에 힘을 싣기도 하고 어떤 레이블에서는 계속해서 본인이 프로듀싱을 크게 가져가면서 전문 경영인들을 부수적으로 도입하기도 하고 그건 각 회사마다 다를 수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뉴진스가 볼 때 하이브가 정한 원칙, 프로듀싱과 경영의 분리 이게 아니라 본인들한테 실질적으로 무엇이 도움이 되느냐, 이거를 중시한다고 했을 때 뉴진스 입장어서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을 할 때 본인들의 수익 배분도 굉장히 투명하게 그리고 빠르게 이루어졌었고 그렇다면 경영에 대한 불만이 없고 프로듀싱에 대해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다 인정할 만큼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독특한 컬러를 제대로 구축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뉴진스 멤버들은 본인들을 위해서는 경영과 프로듀싱 모두를 민희진 전 대표가 해 주는 그러한 원래의 어도어 형태를 바란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앵커]
어제 이 영상이 3시간 만에 계정과 함께 삭제됐습니다. 주변의 반응이나 하이브의 압박 등이 작용했다고 보세요?

[홍종선]
압박도 있었을 거고 주변의 조언이나 권고도 있었을 거고. 그런데 결국 그 삭제는 뉴진스가 하이브와 잘 대화를 통해서 이 상황을 해결하고 본인들이 원하는 거를 관철시키는 방법의 일환으로 저는 삭제의 요구가 있었고 그것에 동의했다고 보고요. 그리고 충분히 많은 분들이 이 내용을 다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삭제에 동의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민 전 대표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에 앞으로 뉴진스의 활동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홍종선]
앞으로 뉴진스 활동은 만약에 민 대표는복귀하지 않고 그런데 하이브와의 계약 해지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럴 때 과연 꼭두각시 인형도 아니고 살아 있는 사람이고 자기의 의지를 가진 아티스트인데. 거기다 본인이 무대를 즐겨야 팬들도 즐거울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때 하이브 측에서 또는 신임 어도어의 대표도 그 활동이나 무대를 강제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잘 해결되고 뉴진스가 다시 하이브, 어도어의 이름으로 무대에 서든 아니면 또 다른, 계약해지를 다 끝내고 민희진 대표와 다른 회사의 이름으로 활동을 하든 저는 시기가 조만간 금세일지 나중일지 모르지만 결국은 굉장히 재능이 있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뉴진스의 활동은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이 뉴진스, 한 그룹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받고 있는 K팝의 일부라는 점을 좀 더 생각을 해서 하이브든 어도어든 민희진 대표든 현명한 해결책을 찾기를 바랍니다.

[앵커]
어제 방송을 보면 뉴진스가 하이브에서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 이런 내용도 있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도 하이브는 아직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죠?

[홍종선]
하이브는 지금 바로 입장을 내놓으면 이건 걸그룹 뉴진스와 싸우는 형국이 됩니다. 저는 이건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만 이 침묵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강요하기 위한 침묵이 아니라 진정 뉴진스의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하기를 바라고요.

하이브가 좀 더 생각한다면 이게 뉴진스와 하이브, 아니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와의 관계로만 생각하지 않고 저는 이 하이브의 또 다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BTS도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점차 멤버들이 제대를 하고 복귀하고 솔로활동을 하다가 결국은 완전체가 돼서 활동을 할 텐데 대중이 볼 때 구성적인 이미지를 가진 하이브가 BTS와 함께 한몸인 것은 결코 BTS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이브가 좀 더 대승적 차원에서 크게 보면서 이 사건에 대해서 해결책을 찾아나가기를 바랍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기자님,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정황을 봤을 때 그러니까 민희진 전 대표가 다시 복귀해서 하이브와 콜래버레이션을 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홍종선]
가능성은 분명히 열려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하이브가 굉장히 본인들의 이익이라든가 아니면 이 회사의 음악적인 미래를 위해서도 뉴진스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는 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이브가 그런 쪽으로 방법을 내기를 바라고.

그런데 만약에 본인들의 의견의 관철, 자존심 이런 것만 생각하면서 뉴진스를 놓친다면 이거는 지금은 민희진 전 대표를 잃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나중에는 뉴진스를 잃는 것으로 보이고 그것은 더 나아가면 대중의 하이브에 대한 호감, 애정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여러 가지 측면을 다 고려해서 본인들이 가진 힘, 파워만을 생각하지 말고 그 힘과 파워의 바탕에는 대중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뉴진스와 민희진 전 대표 그리고 하이브 간의 갈등 양상이 점점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하이브 입장 역시나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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