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번호판으로 '대포차' 제조·판매...불법체류자들 '덜미' [앵커리포트]

폐차 번호판으로 '대포차' 제조·판매...불법체류자들 '덜미' [앵커리포트]

2024.06.11.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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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폐차장 모습입니다.

야심한 시각.

두 남성이 차량에 다가가 손전등을 비추고 무언가를 하는데요, 자세히 볼까요?

차량의 번호판을 떼고 있습니다.

이렇게 훔친 번호판은 대포차를 만드는 데 쓰였는데요.

이들은 중앙아시아 출신 20대 불법체류자로,

재작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기·충청권 일대 폐차장에서 번호판을 훔쳐, 도박장에 담보로 잡힌 차량에 부착해 '대포차'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판매한 대포차가 23대로 조사됐습니다.

SNS에, 수사기관과 출입국관리소의 단속으로부터 안전한 대포차를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국내 거주하는 다른 불법 체류자들에게 한대에 300~900만 원을 받고 차를 팔아왔는데요.

말소된 차량 번호판은 단속에 걸려도 조회가 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지난해 말 이들은 울산에서, 직접 만든 '무적 대포차'로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추적이 어려워 수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두 남성을 구속 송치하고, 이들에게서 대포차를 산 불법체류자 12명과 차량 부실 관리 혐의가 있는 폐차장 업주 4명도 함께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이하린 (lemonade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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