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정보 뒷거래' SPC 임원 재판 공전...檢 "다음 달 1일 허영인 소환 통보"

'수사 정보 뒷거래' SPC 임원 재판 공전...檢 "다음 달 1일 허영인 소환 통보"

2024.03.29.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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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수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SPC 백 모 전무의 첫 공판에서 법원이 검찰의 수사기록 제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뇌물 공여 혐의 등을 받는 백 전무 측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이 수사기록 열람과 복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기일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백 전무를 구속한 지 한 달 반이 지났는데도, 수사 기록을 보지 못한 채 갇혀있는 건 문제가 있다며 구속영장 청구 시점이나 기소 시점을 잘못 선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핵심 공범이 조사에 출석하지 않거나 조사 도중 퇴청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다음 주 월요일 소환을 통지한 만큼 신속하게 복사를 허가하거나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언급한 핵심 공범은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 회장으로, 허 회장은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다 지난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SPC 자회사 PB파트너즈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했단 의혹과 관련해 허 회장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 전무는 평소 친분이 있던 검찰 수사관 김 모 씨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SPC 그룹 수사 정보를 빼낸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수사관 김 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620만 원어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수사 정보를 60여 차례 SPC 측에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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