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의대 입시부터 '지역 의사' 약속..."군 면제도 제안"

경상국립대, 의대 입시부터 '지역 의사' 약속..."군 면제도 제안"

2024.03.27.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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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수도권 의대 교육 여건 개선 위해 전폭 지원"
지역 의사 육성 위한 입학전형 봇물…’지역 의사 전형’ 제안
’무수능 지역 인재 전형’ 등장…지역인재 비중도 높아져
’지방 유학’ 풍조도 예상…지역인재 전형 경쟁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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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별 정원 배정이 확정되면서 비수도권 지역 대학들은 수능 무시험 전형을 포함한 다양한 전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 의사로 일하는 조건을 담은 '지역 의사 전형'도 제안됐는데, 장학금뿐 아니라 군 면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 정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의료계가 지적하는 것은 바로 의학 교육의 질 저하입니다.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 의대 현장을 방문해 교육 여건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 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에 의사들이 남게 하기 위한 다양한 입학 전형도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76명에서 2백 명으로 늘어난 경상국립대는 지역 의사 전형을 제안했습니다.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 의료기관에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규정을 대학 선발과정에서 내세우고, 대신 장학금과 입학 전형 혜택 등을 주겠다는 겁니다.

정치권에서 거론하는 지역의사제와 유사한데, 군 면제까지 정부와 논의해보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첫해에는 5~10명 수준으로 선발하고, 이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권순기 / 경상국립대 총장 : 처음에는 조금 적게 시작하지만 한 5% 이내에 해서 탄력적으로 매년 조정해 나가는 이렇게 지역 의사제를 한번 시도를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필수 의료 전형 같은 것들도 한번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앞서 제주대는 수능 점수를 보지 않는 '무수능 지역 인재 전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인재 선발 비중도 정부가 추진하는 60%를 넘어 80%로 늘리려는 대학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입시에서 비수도권 지역에서 늘어난 의대 정원만 천6백여 명.

이른바 '지방 유학'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의대 입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인 가운데, 의사들을 지역에 남게 하기 위한 입학 전형 경쟁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영상편집: 김현준
그래픽: 이원희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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