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키는 동네 어르신들..."일하며 건강도 챙겨요"

환경 지키는 동네 어르신들..."일하며 건강도 챙겨요"

2024.03.02.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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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엔 쉴 새 없이 버려지는 쓰레기가 골칫거리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동네 어르신들이 나서 주변 불법 전단을 제거하고, 커피 찌꺼기를 회수해가는 친환경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권준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환경 보안관' 글자가 적힌 분홍색 조끼를 입은 어르신들이 주민센터 밖으로 나섭니다.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지만 땅바닥에 있는 담배꽁초를 줍고,

전봇대에 붙어있는 불법 광고물을 하나하나 뜯어냅니다.

환경 미화 작업만이 아닙니다.

동네 주변에 있는 여러 카페로 가선 커피 찌꺼기를 가져오는데, 이를 모아 직접 탈취제도 만듭니다.

[김인순 / 서울 망원동 : 지저분하고 그러면 깨끗이 치우면서. 생활에 보탬도 되고 일하는 것도 재밌고 해보니까.]

이들이 만든 탈취제는 동네 주민센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또한, 버려진 우유갑을 가져가선 깨끗하게 닦아 폐지로 재활용하고, 최근엔 휴지로 바꿔 이웃 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평일에 매일 3시간씩 이렇게 동네를 깨끗하게 가꾸는 일을 하다 보니 주변 이웃과도 금세 가까워졌습니다.

[전순이 / 카페 운영 : 우유 팩이나 찌꺼기 같은 걸 모아달라 해서 가져가시는 엄마 어르신들이 계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헹궈서 말려서 그렇게 드리니까 저도 솔직히 뿌듯하고 어르신들도 칭찬 많이 해주셔요.]

이렇게 지자체에서 환경 보안관 활동을 하는 어르신은 모두 110여 명,

모두 65세 이상으로, 달마다 70여만 원을 받습니다.

한 시간에 만원 조금 넘는 돈이지만, 무엇보다 집 밖에 나와 걸어 다니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김경호 / 서울 망원동 : 하루에 만 보씩 걷기 운동 하거든요. 이렇게 (활동으로) 운동 딱 하고 나면 만 보정도 되더라고요. 우리 동네를 깨끗이 청소하다 보니까 즐거움이 크지. 힘들지는 않습니다.]

어느새 만 1년이 된 '환경 보안관' 활동,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여 동네가 밝아지고, 어르신들 입가에 웃음꽃도 늘었습니다.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고!"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윤소정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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