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인터넷 카페로 호텔 예약했다가 '낭패'...연락두절에 보상도 막막

[제보는Y] 인터넷 카페로 호텔 예약했다가 '낭패'...연락두절에 보상도 막막

2024.01.13.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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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여행 갈 때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고 온라인 카페를 찾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여행 정보 공유 카페를 통해 해외 숙박업소를 예약한 수십 명이 돈을 떼이고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자매끼리 세부 여행을 다녀온 A 씨는 큰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현지에서 묵으려 했던 리조트 예약자 명단에 이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A 씨 / 여행 카페 피해자 : 보통은 바우처(예약 확인증)가 바로 오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도 안 주시더라고요. 계속 일주일 뒤에 주겠다, 연말이라 세부가 바빠서 늦어지고 있다….]

예약을 맡겼던 곳에 문의하려 했지만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아 황당함은 더욱 컸습니다.

당장 출국을 앞둔 터라 이미 숙박비로 보낸 108만 원 보상 여부를 따질 겨를도 없이 우선 다른 숙소를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A 씨 / 여행 카페 피해자 : 즐겁게 떠나야 하는 여행인데 그거에 신경이 가 있으니까 제대로 준비도 안 되고 가서도 놀다가 한 번씩 생각나고.]

심지어 낯선 현지에 도착한 뒤에야 예약이 안 된 사실을 알게 돼 부랴부랴 숙소를 다시 잡은 경우도 있습니다.

[B 씨 / 여행 카페 피해자 : 현지에 도착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보니 예약을 진행한 업체에서 취소했다는 답변을 받았고.]

모두 온라인 카페에 숙소 예약을 맡긴 여행객들 얘기입니다.

회원 2만 명이 넘는 카페를 비롯해 다른 여행 관련 카페 여러 곳에서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는데, 계좌 번호와 계좌 주인이 모두 같습니다.

카페 대표는 곧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글을 올려놓고 한 달 가까이 돈을 돌려주지 않다가 지금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SNS로 모인 수십 명이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지만 사무실이 해외에 있고 관계자들도 잠적한 바람에 따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C 씨 / 피해자 : (피해 입은) 현지 교민들도 사무실을 이미 많이 찾아갔고 그 담당 대표 집까지도 찾아갔다 하더라고요. 하지만 연락도 안 되고 집도 다 (불이) 꺼져 있고….]

피해자들은 일반 여행사보다 가격이 저렴해 선택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식 업체가 아니고 계좌 이체만 요구하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결제 수단이 좀 범용성을 띠는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거에서부터 조금 뭔가 의심을 할 필요가 있고….]

참다 못한 일부 피해자들은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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