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동 쪽방촌에도 '온기창고'..."추위 대신 온정을"

돈의동 쪽방촌에도 '온기창고'..."추위 대신 온정을"

2023.12.09. 오전 05: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쪽방촌 주민들이 무료로 받은 포인트로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최근 문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사람의 온기를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방한용품 등 부족한 물건도 많습니다.

안동준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전 10시가 되자, 쪽방촌 주민들이 기다렸다는 듯 활짝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은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는 주민들로 가득 찹니다.

"2천 포인트 남으셨고, 2천 포인트는 목요일까지 사용하면 되세요. (아, 예.)"

이곳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온기창고'.

쪽방촌 주민들이 매주 무료로 만 포인트씩 받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설바우 / 서울 돈의동 쪽방촌 주민 : (오늘은 뭐 어떤 거 사려고 오셨어요?) 반찬하고 라면하고 이렇게….]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가져오면 가격을 측정해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고, 가져온 물건은 필요한 주민들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생필품을 일괄 배급하는 기존 방식 대신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르기 때문에 쪽방촌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조문돌 / 서울 돈의동 쪽방촌 주민 : 돈 없어서 벌벌 떠는 사람은 얼마나 좋습니까. 내가 절이라도 10번 하고 싶구먼.]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남짓한 사이 이곳을 이용한 쪽방촌 주민은 모두 3백여 명.

찾는 주민이 많은 만큼,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박상원 / 돈의동쪽방상담소 자원봉사자 : 아직 얼굴을 아는 데 이름은 잘 몰라요. 일할 수 있어서 좋고 사람들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

개인이나 기업을 통해 들어온 후원 물품들로 운영되고 있지만, 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두꺼운 외투나 장갑 등 방한용품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최영민 / 돈의동쪽방상담소 소장 : 물건이 일정 부분 있어야 주민들도 계속 오실 수 있어서. 주민분들 나눌 수 있는 물건들이 조금 더 들어왔으면 좋겠고요.]

온기 창고에 따뜻한 마음이 하나둘 쌓이면서 올겨울 쪽방촌 주민들 추위도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이수연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