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제 악플러였습니다. 직접 대면까지..." 게임 유튜버, 활동 중단 선언

"조선이 제 악플러였습니다. 직접 대면까지..." 게임 유튜버, 활동 중단 선언

2023.08.14.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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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튜버 '루인'이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 조선과 대면한 뒤 충격에 빠져 활동을 중단했다. 루인은 악플러들을 모욕죄로 고소했는데 악플러 중 조 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직접 마주치기까지 해 불안을 호소했다.

유튜버 루인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디시인사이드에서 자신을 향해 악플을 단 네티즌을 고소했는데,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루인은 "(검사가) 혹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을 아시냐?"면서 "신림동 사건 관련자가 루인님께 악플을 단것으로 확인돼 연락을 드렸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어안이 벙벙했다"며 "지금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치광이 살인마가 나를 알고 나에 대해 비방하다가 고소를 당했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루인은 고소인 조사를 위해 서울지검을 방문했을 당시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 조선과 직접 마주쳤던 일화도 공유했다.

그는 "(조선이) 수갑을 차고 죄수복을 입은 상태로 있었는데 인기척에 나는 제 쪽 방향을 쳐다봤다"며 "불과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저를 응시하는데 눈빛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사관님이 '착오가 있었나' 혼잣말을 하며 제가 원래 조사를 받아야 할 방으로 데려다줬다. 피해자인 저로선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불특정 다수에게 악마와도 같은 행동을 한 사람이 내 행동반경 내에 있고, 심지어 그 사람은 나를 일방적으로 알고, 나에 대한 비방을 인터넷에 게시했고, 나한테 악감정을 가진 사람인데 내가 고소를 했다는 사실도 안다"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실제로 얼굴을 봤으니까 '혹시 나중에 해코지라도 당하는 게 아닐까', '지금 당장 뛰어오지는 않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루인은 "조사 후 귀가하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제 또래 희생자들이 너무 안타깝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도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또 "아직도 기분이 착잡하고 어떻게 한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무섭다"며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은 조 씨가 지난해 12월 27일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향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가 해당 남성에게 모욕죄로 고소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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