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 등 곳곳 하천 범람...쏟아진 토사에 인명피해 속출

충북·경북 등 곳곳 하천 범람...쏟아진 토사에 인명피해 속출

2023.07.15.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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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한연희 앵커
■ 출연 : 김혜린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밤새 충북과 경북 등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주택이 매몰되면서 곳곳에서 사망,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진입 도로가 끊어지거나 매몰돼 소방대원들의 현장 진입이 쉽지 않아 구조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폭우로 인한 전국 상황 김혜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댐도 넘치고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YTN으로도 폭우 피해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죠?

[기자]
네, 우선 충청과 전북, 경북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특히 이 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전해주신 제보 영상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오늘 아침 8시 반쯤 충북 괴산군 목도교 근처에서 달천강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보시다시피 빠르게 흐르는 유속에 도로였던 곳들이나 혹은 저희가 논이나 밭이었던 곳들이 다 물에 잠긴 모습인데요.

[앵커]
어디가 도로인지 밭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곧 보실 건데 지붕으로 보이는 물체가 떠내려가는 모습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YTN이 제보자와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면서 주변 나무나 전봇대까지 휘청휘청했다고 하고요. 물이 불어나면서 주변 상가에까지 물이 넘치는 비 피해가 일어난 상황입니다.

[앵커]
괴산군은 40년 만에 처음 저렇게 큰비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리고 다음 영상 보실 건데요. 하천이 범람해 마을 다리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 9시 반쯤 찍힌 영상인데 충북 청주 영평마을 모습입니다. 하천물이 불어나 가옥 바로 옆까지 넘실거리고.

[앵커]
다리였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다리 위로 물이 흐르네요?

[기자]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가는 진입로 역할 하는 다리에도 빠른 유속으로 하천물이 흘러 한 마을은 아예 고립된 상황이었습니다. 어르신들 많이 거주하는데, 허벅지까지 물이 차올라 대부분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경북 지역에도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보시는 곳은 경북 문경시 동로면 수평2리라는 곳입니다. 마을 곳곳에서 산비탈에서 자갈이 떠밀려내려오고 도로였던 곳에서는 하천이 빠르게 흘러 도로를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영상에서는 뿌리가 커다란 나무도 곳곳에 뽑혀나온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수평2리 마을로 가는 길 모두가 매몰된 상태여서 주민들이 고립됐다고 하는데요. 제보자 역시 길이 막혀서 마을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 전해 주셨습니다. 또 비가 계속 오고 있기 때문에 복구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렇게 진입 자체가 어려워 보이네요. 사람이 오가는 도로 곳곳도 유실되기 시작했는데요. 경북 문경읍에서 아침 10시쯤 찍힌 모습 인데요. 보시면 도로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완전히 무너져내린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2차선 도로 중에 한 차선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반대편 차선도 위험이 크다 보니 통행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보자는 마을을 오가는 도로가 통제돼서 오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전북 지역에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전북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에 있는 한 마을 모습인데요. 오늘 아침 9시쯤 촬영한 영상인데 물에 잠긴 곳이 원래는 논이나 밭이 있던 곳이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시다시피 차량도 물에 고립이 돼서 완전히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마을에 침수된 집들도 여러 곳 생겨났는데 주로 지대가 낮은 곳을 위주로 피해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도로가 유실되고 또 논밭이 잠기는 것도 문제지만 더 문제는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러워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비에 지반이 많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유실되며 피해가 많이 커졌는데요. 특히 경북 지역에 피해가 컸다고 합니다. 경북 소방은 폭우로 사망 12명·실종 10명·부상 2명으로 집계하고 대응 2단계 발령해서 대응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대본에서 집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집계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아침 7시 반쯤 경북 영주시에서 있었던 산사태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주택이 파묻히면서 완전히 집이 무너진 상태인데요.

[앵커]
주택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알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완전히 부서진 것 같아요. 매몰된 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

[기자]
여기서 오전 9시 40분쯤 하반신이 마비된 분을 구조한 데 이어서 오전 9시 35분쯤 심정지 상태인 2명을 발견해 병원 이송했습니다. 경북 예천군에서도 밤사이 산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주택 근처 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경북 소방은 예천 주민 9명이 매몰 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또, 계곡물이 마을을 덮여 2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경북 봉화군에서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9시쯤 경북 봉화군 서동리에서도 산 비탈면이 무너져 주택 토사에 묻히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사고로 60대 여성 등 모두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현장 주변 곳곳이 피해가 일어나고 있지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 자체도 유실되면서 접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굴착기로 길을 뚫으면서 접근해 실종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피해 집계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북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인명피해 이어졌는데요. 충북 청주에서 새벽 5시 반쯤에 촬영된 영상 보시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찌그러진 승용차 한 대가 흙더미에 파묻혀 있습니다. 근처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토사에 파묻힌 건데 중장비 이용해 흙 걷어내고 승용차 끌어올렸지만 여기서 2명을 구조했는데 한 분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앵커]
차량이 달리는 와중에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피하지 못한 거네요.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피해가 일어난 건데 결국 한 분이 숨지고 한 분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또 충남 청양군 청산면에서 일어난 주택 유실 사고도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청산면에 있는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매몰됐다가 발견됐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앵커]
이건 집 안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구조대가 도착 당시 주택 3분의 1이 매몰 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종시 연동면에도 피해가 일어났는데요. 70대 남성이 인근 야산에서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구조됐지만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흙더미가 쏟아진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추가로 토사 붕괴가 발생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흘째 장마전선이 큰 비를 뿌리면서 지반이 약화됐기 때문에 산사태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요. 전국에 지금 20곳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댐이 넘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진 지역도 많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괴산댐이 저희가 주의하게 보고 있었던 건데요. 충북 괴산댐 새벽 6시 반부터 월류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월류라는 말이 어렵기도 한데 풀어서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다시 말해서 댐 방수량보다 더 많은 비가 유입이 되면서 댐이 넘쳐 흐른 건데 지금은 오후쯤 들어서는 계획한 수위보다 더 방수량이 내려가면서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괴산댐에 하류 지역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는데 대피한 주민이 무려 1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특히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입되는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들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월류는 멈춘 상태고요.

[앵커]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겁니까?

[기자]
댐이 무너지거나 하는 우려는 없다고 밝혀왔는데 다만 주변 피해 주민이 많아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류환홍 기자 연결해서 전해드리기도 했는데 열차 운행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어젯밤에 일어난 사고로 토사가 밀려들면서 열차 궤도가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 이후에 선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현재까지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복구가 현재까지도 지연되고 있는 건데 사고 복구 시까지 구간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밤사이 내린 비로 이 선로 이외에 다른 곳이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될 우려가 커지면서 코레일은 일반열차는 9시부로 무궁화호와 ITX- 새마을 등 모든 열차 운행이 오늘 하루 중단하기로 했고요. 수원 경유 모든 KTX 열차와 서대전 경유 KTX 열차 일부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고돼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우려가 큽니다.

[앵커]
지금 장마전선이 계속 같은 지역에 머물면서 비를 뿌리고 있고요. 그리고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이 계속 많고 또 늘어나고 있으니까 비 피해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피해 소식 제보해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구체적인 제보 방법이 어떻게 되죠?

[기자]
지금까지 전해드렸듯 제보 영상으로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현장 전달할 수 있으니 저희 YTN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제보 방법은 카카오톡에서 뉴스는 YTN, 제보는 YTN 검색해 제보할 수 있고 전화는 02-398-8282 혹은 8585로 전화 제보해 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 제보를 주시기 위해서 영상 찍으실 땐 무엇보다 안전에 꼭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전해드린 것처럼 경사로에 사시는 분들 그리고 산 밑에 사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산사태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댐 근처나 하천 근처에 있는 분들도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청의 예보 그리고 또 YTN 시청하시면서 대비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김혜린 기자와 함께 비 피해 상황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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