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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소식에 얼어붙은 어시장..."손님 발길 끊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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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부터 30년 동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인데요.

우리 정부 시찰단의 일본 방문에도 아직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특히나 수산시장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쉬는 날 없이 문을 여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손님을 맞는 상인들의 얼굴에서 활기가 사라졌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이르면 이번 여름부터 방류된다는 소식에 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입니다.

[유한나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많이 안 찾으세요. 방류도 정말 한몫해요. 연락 오시던 분들도 안 오시고 이러시니까.]

특히, 일본산 수산물을 들여놓은 가게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희수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일본산 수산물 많이 들여놓은 곳은) 장사가 좀 덜 되는 건 사실이죠. '일본에서 건너오면 방사능 수치를 한 10단계 거쳐서 올라오니까 잡수시는 데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을 해도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꺼림칙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수산물 시장 상인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걱정이 늘긴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내 가족이 직접 먹는 음식인 만큼, 더 깐깐하게 챙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서향순 / 서울 염창동 : 오염수 방류되면 먹거리가 우리 직접 생명에 관한 문젠데 너무 걱정돼요. 소비도 줄어들 거 같고, 아무래도 조금 기피현상이 나타날 거 같아요.]

[이규완 / 경기 용인시 : 국내산이랑 일본산 두 개가 있으면 국내산을 사려고 손이 좀 많이 가는 편이에요. 옛날에는 그렇게 신경을 안 썼던 거 같은데….]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 어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일본과 가까운 제주 지역에선 오염수를 둘러싼 우려가 더 큽니다.

[김태현 / 제주 동문시장 상인 : 손님들 중에 한 몇몇 분들은 하루에도 이거 후쿠시마 뭐 원전수가 생기면 이거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 우려스러운 의견들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됐을 때 수산물 소비 의향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일본 현지를 방문했지만, 국민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입니다.

[유국희 /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 : 알프스 설비는 저희들이 방사성 물질을, 핵종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는지에, (K4탱크의 경우) 시료를 채취를 하는 데 있어서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차원에서 균질화와 관련된 부분의 적정성을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생계와 직결되는 상인도, 매일 반찬을 준비하는 소비자도, 근심 속에 일본과 한국 정부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현, 온승원, 전대웅
그래픽 : 강민수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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