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책은 '함께 술 마시자'...2억 뜯어낸 일당의 수법 [Y녹취록]

유인책은 '함께 술 마시자'...2억 뜯어낸 일당의 수법 [Y녹취록]

2023.05.03.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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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승재현]
어떤 사건인지 설명드리면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소문이 쫙 돌았어요. 어떤 소문이냐면 고등학교에 미성년자인데 슈퍼리치하게 산다.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소문이 도는 거예요.

[앵커]
저희가 생각하는 고등학생 수준의 호화 슈퍼리치라는 게 빵 사먹을 거 어디 제과점 가서 사 먹고 이런 수준이 아니었던 거잖아요.

[승재현]
일당들이 억대의 금전을 갈취합니다. 이 남성들을 통해서. 저 남성들이 잘못했겠죠. 잘못했으니까 돈을 달라고 하면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소문이 돌아서 경찰이 착착착 수사를 하니까 7명의, 사실 이게 미성년자들인데 이 남성들 중에 20대와 10대. 그러니까 사실 주민등록상 사실 미성년자예요.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살.

[승재현]
그 7명의 남성들과 그다음에 공모자라고 이야기하는 중학생을 포함한 미성년자 여성들이 지금 남성들과 같이 흔히 말해서 성매매를 한다든가 그다음에 성매수에 유인을 해서 모텔에서 만나는 거예요. 모텔에서 만나고 난 다음에 조금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저런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앵커]
모텔로 간 건 분명히 어떤 의도가 있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그런 일침을 주신 것 같아요. 잠시 후에 자세하게 얘기를 해 보도록 하고. 가해자로 불리는 일당들의 수법을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성인도 있지만 미성년자도 있잖아요. 그런데 전문가 뺨치더라고요.

유인책도 있고 바람잡이가 있고 위력을 과시하는, 내가 얘 오빠인데, 이런 사람도 있다는데 이거 조직적인 범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승재현]
사실 웃음이 나오면 안 되는 일인데 얼마나 아까 말씀드린 남성, 주범 7명이 얼마만큼 치밀하게 활동을 하냐면 제일 처음에 채팅방에 채팅창을 하나 만듭니다. 미성년자와 술 마실 사람 필요해요. 그러니까 우리는 미성년자인데 술 마실 사람이 필요해요, 이렇게 글을 탁 올리면 여기에 가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어른이.

[앵커]
이게 당연히 이게 보통의 상식이라면 하면 안 되는 거죠.

[승재현]
그런데 성인이 들어갑니다. 들어가고 난 다음에 다시 다른 오픈방을 하나 만들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냐 하면 2:2로 만나요,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남성 빼고 다른 남성 하나 사람, 그리고 여성 2명하고 같이 모텔에서 우리 술 마셔요라고 이야기를 하고 모텔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들어갔다 할지라도 모텔은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모텔에 갔어요. 그런데 모텔에 갔는데 모텔에서 어떻게 보면 바람잡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술 마시는 게임을 하면서 그 바람잡이가 손도 만지세요.

약간 성추행과 성행위를 유도하는 듯한 것을 하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3명은 같은 편이에요. 이 피해자, 이 남성. 피해자도 아니죠. 이 남성만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이 여성 둘과 술을 마시면서 옆에 있던 남성 하나가 부추기는 거예요.

게임에 졌는데 신체 일정 부분을 만지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정말로 덜컹 피해자와 성매매 혹은 신체 접촉을 하는 순간 오빠라는 사람이 문을 탁 열고 들어오는 거죠. 너 뭐 하는 거야? 내가 오빠야.

너 이제 미성년자 지금 성추행한 거야. 너 진짜 잘못한 거야라고 하면서 그 남성 7명 중 일정 부분의 사람들이 와서 저 남성에게 저렇게 무릎을 꿇리고 400만 원부터 수천만 원에 해당되는 돈을 갈취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 거죠.

[앵커]
그래서 돈을 뜯긴 사람이 보니까 11명이고 이들이 뜯은 돈은 2억 2000만 원 정도. 이게 수사에서 드러난 부분입니다.

[승재현]
2억 2000만 원을 받았으니까 정말 리치하게 살았겠죠. 저도 2억 2000이라는 돈이 얼마만큼 큰돈인지를 가늠하기 힘든 돈을 그 사람들로부터 갈취를 한 거죠.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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