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성남FC' 의혹 이재명 기소...4,895억 배임·133억 뇌물 혐의

檢, '대장동·성남FC' 의혹 이재명 기소...4,895억 배임·133억 뇌물 혐의

2023.03.22.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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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와 3부는 오늘(22일) 배임과 뇌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과 옛 부패방지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해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도 대장동과 성남FC 의혹 관련 공범으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정 전 실장 등과 공모해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주고 공사에 4,895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개발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민간업자에게 흘려 대장동 사업으로 7,886억 원, 위례신도시 사업으로 211억 원의 이익을 부당하게 챙겨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과 차병원 등 업체 네 곳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33억5천만 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 편의를 준 혐의를 받습니다.

정 전 실장과 공모해 뇌물을 기부로 가장하기 위해 기부단체를 통해 돈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다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천하동인 1호 지분을 약속받았다는 '428억 원 약정' 의혹은 이 대표 공소사실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김만배 씨와 정 전 실장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을 두고 진술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증거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50억 클럽과 428억 약정 의혹 등 추가 수사를 위해 대장동 개발이익 사용처를 추적하며 현금화한 돈의 흐름을 쫓고 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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