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희석한 '하이볼' 인기...간 건강엔 더 해롭다?

위스키 희석한 '하이볼' 인기...간 건강엔 더 해롭다?

2022.12.24.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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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술을 희석해서 마시면 오히려 숙취가 심해지고 간이 손상될 위험도 더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연말연시를 맞아 회식과 술자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형문 / 서울 반포동 : 작년에 코로나가 심해서 회식을 많이 못 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확실히 회식이 많아진 것 같아요. 간에 조금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평소보다는 영양제를 더 챙겨 먹는 것 같습니다.]

숙취 해소와 간 건강 유지에 신경 쓰는 이들은 좀 더 약한 술을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희석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독한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하이볼이 대표적입니다.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 40%가 하이볼에선 10∼15%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10∼15%는 알코올이 몸속에서 가장 빨리 흡수되는 농도입니다.

마시기엔 편한 술이 숙취와 간 손상을 더 가속화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이볼과 함께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는데 이 경우 오히려 과음을 부를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간 손상 위험은 비례해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정희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희석주를 마시면) 빠르게 흡수가 되다 보니 술을 더 마시게 되고 또 간은 시간당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데 그보다 과도한 양이 들어가기 때문에 간으로서는 부담이 됩니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 생길 수 있는 주량은 일주일에 남성은 소주 3분의 2병, 여성은 소주 반 병으로 그 기준이 생각보다 낮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최소 2∼3일 간격을 두고 술을 마셔야 간이 알코올을 분해한 뒤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 간경변이 있는 경우에는 단 한 잔의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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