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임재 등 경찰 피의자 4명 구속 기로...수사망 넓혀가는 경찰

오늘 이임재 등 경찰 피의자 4명 구속 기로...수사망 넓혀가는 경찰

2022.12.05.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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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간부 4명, 오늘 오후 2시 구속영장 실질심사
이임재 전 서장, 참사 때 부적절한 조치 혐의
박성민 전 부장, 핼러윈 보고서 삭제 지시 혐의
주요 피의자, 혐의 부인할 듯…혐의 소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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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피의자 4명이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또, 경찰이 참고인 조사와 추가 입건 등을 통해 수사 대상을 넓혀 나가고 있는 만큼, 경찰 간부의 구속 여부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입니다.

[앵커]
이임재 전 서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몇 시부터 진행됩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이임재 전 서장 등 경찰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용산서 정보과장과 112 상황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게는 업무상 책임을 다하지 않아 인명 피해 규모를 키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들은 핼러윈 축제 전 이미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대비를 소홀히 하고 참사 당시에도 부적절한 조치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과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경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전에 작성된 핼러윈 관련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부하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경찰은 이들이 입을 맞추는 등 증거 인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요 피의자들은 피의자 심문에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결국, 법원이 이들의 혐의 소명과 증거 인멸 우려가 얼마나 받아들이는가가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 판단은 이르면 오늘 밤 늦게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피의자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 윗선 등을 향한 특수본 수사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때문에, 오늘 결정되는 주요 피의자의 구속 여부가 특수본의 앞으로 수사 방향을 결정할 중간 평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가 진행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수사 대상도 넓히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수본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윗선'을 향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오늘 오늘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소방청, 용산소방서 소속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이와 함께 경찰 등 3명을 추가로 입건하면서 입건자도 2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용산경찰서 112 상황팀장과 서울교통공사 동묘영업사업소장, 용산보건소장이 새로 입건됐습니다.

112상황팀장은 참사 당일 112신고 처리와 사고 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동묘영업사업소장은 참사 당일 저녁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라는 상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용산보건소장은 내부 문건에 본인의 도착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입니다.

특수본은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재난안전법상 재난관리와 구조에 책임을 다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참사 관련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 용산구와 소방 관계자 일부에 대한 구속영장도 이르면 오늘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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