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텔레그램 성착취범 '엘' 유력 용의자, 호주서 검거

미성년자 텔레그램 성착취범 '엘' 유력 용의자, 호주서 검거

2022.11.25.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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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한 일명 '엘'의 유력 용의자를 붙잡혔습니다.

호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파악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정현 기자!

엘의 유력 용의자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붙잡혔군요?

[기자]
경찰은 '제2 N번방' 사건으로 불리는 이른바 '엘' 사건의 주범으로 유력한 용의자를 그제(23일) 호주에서 붙잡았습니다.

엘은 지난 2020년부터 텔레그램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 천2백여 개를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9명으로, 모두 미성년자입니다.

엘은 SNS를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접촉해 신상 정보를 파악한 뒤 이를 빌미 삼아 성 착취물 제작에 참여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로 가장하거나 과거 N번방을 세상에 알렸던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를 유인했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압수수색을 140차례 넘게 벌이고, 텔레그램 대화 내용과 해외 IP 등을 분석해 엘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엘의 유력 용의자가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거로 드러나자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해당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현재 남성은 호주에 구금된 상태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2대 등을 포렌식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는데요,

그러나 경찰은 입수한 증거물 등을 바탕으로 이 남성을 엘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엘과 함께 피해자를 유인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공범 15명도 검거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은 구속됐습니다.

또, 이들이 만든 영상을 판매하거나 유포, 소지, 시청하고 피해자 신상정보를 공개한 10명도 붙잡아 3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호주 경찰과 계속 공조해 여죄를 수사한 뒤 한국으로 송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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