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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꺾였지만 이번에는 물가...가득 쌓인 폐업 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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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자영업자 폐업이 늘면서 활기를 잃었던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가 일상회복 후 또 한 번 시름에 빠졌다고 합니다.

치솟는 물가에 창업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고, 폐업도 여전히 많기 때문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요즘 고물가에 경제 상황도 나쁜데 주방거리 사정이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주방거리에는 간간이 지나다니는 사람이 보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한적한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게에는 손님 대신 각종 주방용품과 집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일상회복이 본격화됐지만 최근 이어지는 고물가 때문에 상황이 썩 좋지 못한 겁니다.

처음, 일상회복이 시작되던 때만 해도 잠깐 창업이 느는 조짐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으면서 반짝 열풍은 이내 사그라들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섣불리 자영업을 시작하기가 꺼려지기 때문인데요.

창업을 하려다가도 나빠진 경제 상황에 일정을 미루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순만 / 주방거리 상인 : 감당이 안 되는 거에요 그래서 (창업)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지금 망설이고 있고. 10월 말이나 11월로 많이 미루고 있는 편이에요.]

일상회복이 끼친 또 다른 풍경도 있었습니다.

바로 코로나 때 유행하던 배달 전문점과 공유주방 등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다시 자유롭게 밖을 다니면서 홀 영업으로 돌아가려는 시도가 덩달아 늘어난 건데요.

배달 전문점이나 공유 주방 업종에서 쓰던 폐업 물건은 쏟아지는 반면 홀 운영에 필요한 집기를 사기 위해 주방거리를 찾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업종을 바꾼다고 해도 새로 창업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물건이 적은데요.

이 때문에 황학동 주방거리 물건 회전율 역시 코로나 때랑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건이 팔리는 속도가 절반 넘게 뚝 떨어졌다는 가게까지 있었는데요.

그나마 코로나 땐 지원금에 의지하거나 배달 업종으로 변경해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는데요.

지금처럼 경제가 안 좋은 건 지원도 안 될뿐더러 업종을 바꾼다고 해도 고물가 상황까지 바뀌는 건 아닌 만큼 자영업자들과 주방거리의 한숨까지 모두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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