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란봉투법' 촉구 대규모 도심 집회

민주노총, '노란봉투법' 촉구 대규모 도심 집회

2022.09.24.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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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주말인 오늘(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조합원 수천 명이 모여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의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머리띠를 둘러맨 노동자들이 통제된 도로 위를 가득 채웠습니다.

[일하는 노동자에게 노동권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입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간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반노동 정책으로 규정하고 정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국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박한 지금 정부는 손을 놓겠다고 합니다. 민영화로 규제 완화로 재벌과 자본에 충성하는 정부를 거부합시다.]

참가자들은 특히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개정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대해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도록 하고 있는데,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이 파업 노동자들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자, 야당을 중심으로 법 개정이 추진됐습니다.

[윤장혁 / 금속노조 위원장 :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의 절규에 하청 노동자들의 삶이 사회적으로 고발되고 국회에서는 손배 금지법이 발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계에선 불법 행위로 인한 재산권 침해는 막아야 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황용연 /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 :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상의 기본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이고…]

서울 용산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 7천여 명은 집회를 마친 뒤 숭례문 인근까지 행진했습니다.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지만, 일대 도로가 통제되면서 주말 도심에선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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