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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흙범벅 된 침수차 '가득'...수해 흔적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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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수도권에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임시로 빌려 사용하는 건데 흙범벅이 된 채 유리창이 산산이 부서진 차들엔 수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입니다.

최근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보닛 위는 물론, 차량 꼭대기까지 진흙더미와 나뭇가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차량 내부는 더 심각한데요.

핸들과 기어, 시트까지 토사로 엉망이 됐습니다.

바닥에는 아직 흙탕물이 고여 있고, 진흙도 채 마르지 않았습니다.

주로 지하주차장에 대놓은 차들이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지난 9일부터 보험사에 침수피해가 접수돼 이곳으로 들어온 차들은 모두 천 백여 대.

흙범벅이 된 침수 차를 실은 견인차가 하루에도 몇 번씩 폐차장을 오갑니다.

[이태진 / 견인차 운전자 : 한 5번째 왔고요. (오늘) 5대 이동할 예정입니다. 너무 황당하죠. 흙이 너무 많으니까…. ]

폭우로 갑자기 물이 차오른 탓에 물건 챙길 새도 없이 몸만 빠져나왔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이호임 / 침수 피해 차량 차주 : 폐차시켜야 한다고 해서 (소지품을) 찾으러 왔어요. 전원이 안 켜져서 CD 좋은 게 있는데 찾을 수 없다네요.]

전국적으로 지난 8일부터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은 만 천6백여 대, 피해액은 천6백억 원이 넘습니다.

수입 차들도 3천 대 넘게 잠겼습니다.

아직 지하주차장에 방치된 침수 차들이 남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성진 / 보험사 차량손해사정사 차장 : 현재 남아 있는 차 중에 일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수된 차량을 이동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말까지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완전히 침수된 차는 국내 유통이 불가해 반드시 폐차해야 하지만, 피해 이력을 숨긴 일부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보험개발원의 자동차 이력 정보 서비스를 조회해도 소비자가 침수 이력을 파악하는 건 어려운 만큼 중고차를 사기 전 꼼꼼한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침수 차를 확인하는 방법은 안전띠를 당긴다든지 또 에어컨 필터나 바닥의 매트, 트렁크 매트를 확인해서 흔적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일부라도 침수됐던 차량은 운행 전 반드시 점검 센터를 방문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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