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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끊기고 제방 무너지고..."다 떠내려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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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을 휩쓸고 갔던 집중호우가 잦아들면서 폭우가 남긴 상처가 더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마을 진입로가 끊기고 제방 둑이 무너지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마을들도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나와 있습니다.

물이 빠지고 나니 오히려 이곳은 수해가 할퀴고 간 현장이 그대로 드러나 말 그대로 처참합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성덕마을로 가는 산길 입구입니다.

그런데 도로가 완전히 깨지고 무너진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너진 아스팔트를 따라서 폭포수 같은 물이 콸콸 흐르고 있습니다.

아래쪽은 낭떠러지를 방불케 하는데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한편으론 도로 통제선이 마치 엿가락처럼 휘어진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반대편으로 가보겠습니다.

산사태를 막기 위해 설치한 철제 조형물인데 완전히 구부러져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여기는 산 위에서부터 흐른 물이 하나의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면사무소에선 임시 접근 금지 조처를 해둔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랫마을도 도로가 무너지고 파손된 데가 워낙 많다 보니 이쪽까진 차마 손을 쓸 수 없다고 합니다.

이번엔 직접 아랫마을로 내려가서 피해 상황을 점검해보겠습니다.

중장비가 끊임없이 토사를 쓸어 담습니다.

마을 진입로 곳곳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지만 복구 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주민들도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7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은 한 주민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응열/ 경기 양평군 강하면 : 저희 집도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제방 둑이 무너져서 제방 옆에 있던 정자가 쓸려 내려가서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평생 농부로 산 어르신도 갑갑하긴 마찬가집니다.

뒤집힌 벼와 황무지가 된 밭을 바라보는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정수현/ 경기 양평군 강하면 : (논) 한 3천 평이 지금 다 패어버렸나 봐요. 다 넘어져서 없어져 버렸어요. 둑이 터져서. 막막하죠. 이렇게 되었으니까 막막하죠, 뭐.]

폭우가 가장 심했던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양평에는 모두 40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연휴 마지막 날에도 수도권 일대에 집중호우가 예보된 만큼 제대로 손 쓸 틈도 없이 또다시 큰 피해를 보지 않을까 주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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