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가양역 실종', 이수정 "살아있을 수도, 일반적 자살 패턴 아냐"

실시간 주요뉴스

'가양역 실종', 이수정 "살아있을 수도, 일반적 자살 패턴 아냐"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7월 6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 이슈인터뷰로 준비했습니다.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20대여성 김가을씨가 실종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데요. 대체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는 걸까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이하 이수정): 안녕하세요.

◇ 이현웅: 20대 여성이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이 됐고 마지막 모습은 가양대교 남단으로 걸어가는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성인 여성이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는 어떤 가능성을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요?

◆ 이수정: 일단 본인이 본인의 의지를 가지고 가출했다는 가능성도 물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일단 본거지로 다시 돌아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더군다나 119에 전화는 안 했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가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이는데요. 나머지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하는데요. 경찰에서 발표한 바로는 범죄피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내부적으로 그런 방향성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모르는 사람에 의해 납치되거나 이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 거 같아요. 사고 가능성도 있고 극단적인 선택일 가능성도 있고 아직 확인이 된 게 아니니까 살아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염두에 두고 조사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거 같은데 퇴근 후에 미용실을 갔고 그 후기를 SNS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갑자기 사라지게 된 건데 이랬을 때 사고를 제외하고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있을까요?

◆ 이수정: 지금 상황이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의 경우에는 평상시에도 시도를 많이하고 주변사람들이 그럴만한 상황이라는 것을 아는데 그렇게 염두에 둘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는가 생각이듭니다. 일상적인 활동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에 SNS에 까지 소식을 올리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 문자를 미용실 이후 나눈 기록이 있다고 알려지거든요.

◇ 이현웅: 9시 30분까지는 가족과 친구와 연락이 닿았고 그 이후로 없는 거고요.

◆ 이수정: 그렇기 때문에 미용실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아마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을 할 마음이 들 수 가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완전히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충동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어서요. 문제는 누구랑 9시 반 이후에 문자를 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는 거 잖아요. 언니 이야기는 그 이후에는 문자를 하지 못했고 11시 경 밑도 끝도 없이 119에서 집으로 방문했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그 이후에 누구와 문자를 했는지 통신기록을 토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완전히 조사를 안 해도 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매우 일상적이지 않은 전형적이지 않은 자살 시도자라면 그런 행동 패턴이기 때문에 유서도 없고 마지막까지 문자를 나눈 사람들에게 그와 같은 내용의 문자를 전혀 보낸바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만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수색을 안 하고 극단적 선택이라고 치더라도 시신이 발견이 되어야 끝나는 상황인 거 잖아요. 그런데 가양대교 위에서의 행적이나 여러 가지 확진적 단서나 그런 것들이 전혀 발견된 바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단정하고 조사를 포기하고 수색을 포기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그렇지 않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고요. 언니라는 분과 일상적으로 생활을 같이 했답니다. 그래서 119에서 집을 방문하자 뭔가 이상하다는 판단을 하고 실종신고를 그날 저녁 11시반 넘어서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의 가족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실종신고를 하면 요즘은 GPS로 휴대폰 추적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119와 협조를 하든 112에서 하든 위치추적을 정확히 했으면 조금 더 일찍 우리가 일주일 씩이나 지나지 않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죠.

◇ 이현웅: 이 소식을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서 정리해드리면 사라진 여성 김가을 씨가 직장에서 퇴근한 후 미용실을 방문했고요. 9시반 전까지 가족과 친구들과 연락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이후 연락이 없다가 11시 경 119로 언니가 몸이 아픈 거 같다고 신고해서 구급대가 자택으로 출동을 했다는 거죠. 이 부분이 가장 많이 의문을 사고 있는 거 같아요. 일단 신고를 한 것은 번호나 목소리로 확인되는 겁니까.

◆ 이수정: 네, 언니가 직접 확인하셨답니다.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니 동생 목소리가 맞다. 그런데 언니가 쓰러질 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언니가 쓰러질 만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한 거 자체가 의문이 드는 것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고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굳이 119에 전화해서 언니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게 일반적인 자살시도자의 행동 패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거죠.

◇ 이현웅: 일각에서는 무언가 긴급한 상황에서 돌려서 신고한 게 아닌가 암시한 게 아닌가 이야기도 나오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치면 112가 아닌 119에 한 게 맞냐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 이수정: 그 대목이 누구도 답을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 사건의 결론을 내려면 어쨌든 김가을 씨의 휴대폰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보이고요. CCTV 등이 가양대교 상에도 난간을 비추는 CCTV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모든 CCTV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현웅: 서울 가양역이면 서울 한복판이고 주변에 건물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목격자나 제보가 유의미한 게 알려진 것이 없는 거 같은데 이렇게 갑자기 실종되는 것이 가능한 가요?

◆ 이수정: 지금 뭐라고 이야기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죠, 만약 자기 의사에 따라 무엇인가 결심하고 실행한 거라면 굳이 119에 전화할 필요가 없었겠죠.

◇ 이현웅: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 가양역 일대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고 이후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당연히 열어둬야 겠죠.

◆ 이수정: 일단 휴대전화를 찾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하고 만약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건을 종결하려고 하더라도 지금 그 부분에 대해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연락이 끊겼는데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만약 실종신고를 했던 당시 더 자세하게 수색을 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이제라도 모든 CCTV를 뒤져서 김가을 씨의 행적을 파악해야 할 거 같고요. 여전히 제보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119는 도움을 요청하는 곳입니다. 119에 도움을 요청하셨다는 거예요. 그 대목까지는 확인이 되는데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지 확인되지 않아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거죠.

◇ 이현웅: 119로 전화를 해서 본인을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도 궁금증을 많이 낳고 있는 상황이고요. 일부 보도를 보니까 휴대전화가 꺼져있어도 신호가 갈 수 있다는 내용이 있던데 맞는 건가요?

◆ 이수정: 119의 경우 인터콜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갖은 수단을 다 써서라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이 사건과 별개로 여성대상 범죄에 대한 질문을 드리면요. 우리나라는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라고 볼 수 있나요?

◆ 이수정: 안전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살인 발생률이 너무나 낮고요. 가장 낮은 몇 개 국가 안에 들 정도로 인명피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그런데 다만 성범죄 피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치안이 잘 돼있는 상황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나 폭행의 경우 대부분 아는 사람들에 의해 벌어지거든요. 아는 사람들 사이, 배우자, 연인, 직장동료, 지인 들에 의한 위협행위 이런 것들이 여전히 더 경계심을 가져야 될 부분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스토킹 처벌법이 입법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조금 더 개정하면 신변에 위협을 사전에 제어함으로 심각한 상해나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이제는 열렸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 이현웅: CCTV나 인프라 상황을 보면 어떻습니까.

◆ 이수정: 지금 CCTV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비교적 잘 관리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추적하면 가양대교 위에 있는 CCTV까지 다 추적하면 사건의 윤곽을 더 알 수 있을 거라고 추정이 되는데요, 문제는 CCTV가 문제가 아니라 예컨대 온라인 성범죄, 온라인 성착취범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서 특히 판단 능력이 있는 성인여성의 피해보다는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청소년의 성범죄 피해를 더 엄격하게 제재해야 될 필요성은 있다. 음란물 포함 성착취물을 포함해서 형량이나 이런 것들을 조정하고 좀 더 확실하게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 이현웅: 특정 SNS를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됐을 경우 추적이나 증거수집이 여전히 어려운 겁니까.

◆ 이수정: 네, 해외에 서버를 둔 포털들이 문제 인 건데요. 그렇게 해서 다크웹에서 일어하는 범죄를 추적할 수 있는 수사기법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현저히 보수적입니다. 이런 함정수사라고 지칭할 수 있을 법한 수사기법들 특히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수사기법들은 조금 더 널리 허용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고요, 최근 소위 N번방이 그런 수법들을 이용해서 다크웹에서 벌어진 범죄였잖아요. 그런 N번방이 마약거래의 둥지가 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어서 10대 마약을 거래하는 범죄자들의 숫자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고 있다고 하거든요. 꼭 성착취물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적인 다크웹에서의 네트워크를 통해 마약까지도 10대 사이에서 거래될 정도로 아주 심각하게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 최근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다크웹을 조금 더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