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실종 가족' 차량, 완도 해상에서 발견...오전 10시 인양 시작

[뉴스라이브] '실종 가족' 차량, 완도 해상에서 발견...오전 10시 인양 시작

2022.06.29.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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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성배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는 인양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 저희가 실시간으로 전해드리면서 이번 사건 전문가와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배 변호사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많은 가능성을 두고 추측을 해 봤는데 결국 바닷속에서 차량이 발견됐네요.

[박성배]
그렇습니다. 송곡항 방파제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끝부분 부표 아래 10m 지점에서 차량이 일부 펄에 박힌 채로 발견이 됐습니. 앞서 경찰이 수중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을 먼저 발견하게 됩니다. 라디에이터는 차량 내부에 열을 식히는 장치고 그 앞에 라디에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그릴이 부착되는데 그릴이 통상 그 차량의 특색을 그대로 반영한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우디 차량의 그릴 형상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2018년 아우디로 조유나 양 가족이 탑승한 차량과 동일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발견된 상황에서 경찰이 이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한 결과 차량도 발견하게 됐습니다. 차량은 차문이 닫혀있고 창문도 깨지지 않은 채였지만 트렁크가 열려 있었습니다. 트렁크에서 캐리어와 손가방이 발견되었는데 손가방에 남아 있는 지문이 조유나 양 가족과 일치하는 부분도 확인돼 차량은 조유나 양 가족의 차량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화면이 지금 현장 상황입니다. 조금 전 나현호 기자가 10시에 인양작업이 시작된다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지금 10시입니다. 10시 1분입니다. 인양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준비를 하고 또 본격적으로 인양이 끌어올려지기 시작한 다음부터도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박성배]
그렇습니다. 인양이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사실 쉬운 방식은 차량 내부에 공기를 주입해서 일부 살짝 들어올린 다음에 끌어올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살짝 들어올린 다음 그물망을 씌워서 끌어올리는 방법이 용이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작업을 하게 될 경우에는 차량 자체가 손상되거나 차량 내부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시신 내지는 물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서 직접 잠수부가 내려가서 크레인의 고리를 차량에 연결하는 작업을 먼저 진행해야 합니다. 연결 작업에만 30분 정도 소요되고 이를 끌어올리는 시간까지 합치게 되면 통상 1시간,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끌어올리는 크레인선은 지금 아직 현장에서 목격되지 않고 있으니까 크레인선이 오고 시간이 생각보다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가두리양식장과 또 해경, 어선, 보트 이런 것들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되면 1시간이 걸린다는 건데 지금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차가 펄에 전복이 돼 있는 상황이고 창문은 다 닫혀 있는데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더라고요.

[박성배]
쉽게 말해 선팅이 강하게 부착돼 있어서 잘 보이지 않고 잠수부 입장에서는 그 자리에서는 내 손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라고 밝힐 정도로 시야가 상당히 짧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차량 내부의 모습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하는데 통상 차량은 뒷부분보다 앞부분이 더 무겁습니다. 그래서 차량이 바다에 빠졌을 때는 정상적으로 서 있든 뒤집히든 앞부분이 펄이나 바닥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차량 문이 잠겨 있다든가 창문이 깨지지 않은 정황은 그 내부에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요소이기는 합니다. 차량 문을 여는 시도 자체가 없었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차량 내부에 사람이 생존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면 창문을 깨는 시도 정도는 할 수 있었을 법한데 그러한 시도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사람이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차량이 바닷속으로 빠져들었거나 이미 차량 내부에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바다를 집중 수색을 했었고 그런데 잘 발견되지 않으니까 바닷속이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추론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주민들이 여기는 금방 발견할 수 있는 데다라고 했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 때문으로 분석됩니까?

[박성배]
약 일주일에 걸쳐서 수중 수색을 함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그렇다면 경찰 입장에서도 어제를 기준으로 오늘까지도 이 일대에서 차량이 발견되지 않으면 차량이 이미 완도를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경우에는 가두리양식장, 통상 가두리양식장은 그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 가두리양식장 끝부분 부표 아랫부분에 차량이 있다 보니까 수중 탐색 장치를 이용해서 그 일대에 특이한 물품이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차량으로 인지를 하지 못하고 가두리양식장 내지는 가두리양식장의 부속품으로 인식을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야 자체도 상당히 짧다 보니까 이 일대에 차량이 존재한다는 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더 폭넓은, 완도 일대 해상에 대한 폭넓은 수색이 이루어지다 보니 이 차량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행적이 끊긴 지 29일 만, 그러니까 거의 한 달 만에 발견이 된 건데 그러면 지금은 우선적인 게 차량을 인양하는 작업이고 인양을 한 다음에 내부 수색을 해 봐야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거죠?

[박성배]
그렇습니다. 차량을 인양하게 되면 밖으로만 나오면 적어도 그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차량의 상태로 볼 때 트렁크가 열려 있었고 트렁크가 열려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차량 내부 곳곳에는 물이나 흙이 들어갈 수 있죠. 그렇지만 적어도 사람이 탑승한 공간에는 물이 흘러들어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문이 견고하게 잠겨 있고 창문도 온전히 보존돼있는 상태입니다. 통상 차량이 물에 빠졌을 때 곧바로 차문을 열면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마는 물에 빠진 차량의 차 문을 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앵커]
수압이 세니까요.

[박성배]
그렇습니다. 차문을 열기 위해서는 차량 바깥의 물과 차량 내부 물의 수위 차가 30cm 이내여야 합니다. 즉 사람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할 때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물이 약 가슴 높이 정도까지는 와야 차문을 열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는 수중에 있는 차량 문을 열 수가 없는 상태에서 더더군다나 창문을 깼다가는 그 안에 있는 시신이나 유실물이 유실될 우려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러한 작업을 하지 못하고 일단 끌어올린 다음 차량을 말리면서 곧바로 그 안 내부에 시신 내지는 물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현장 화면을 생중계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 박 변호사님 말씀하신 가두리양식장이 있는 곳에서 부표들이 보이고요. 화면 보겠습니다. 가두리양식장 바로 밑에 차가 있고 그래서 발견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현장에 바지선이 오게 되고요. 바지선은 아시는 대로 동력이 없이 싣기만 하는 바지선이 와야 되고 끌어올리는 크레인선이 와야 되는데 아직 바지선, 크레인선이 오지 않았고 이 주변 해역에서 크레인선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물망 작업이나 크레인선을 나중에 오면 또 연결하는 작업까지 감안하면 시간이 생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것 같고요. 일단 지금도 우리는 모든 게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또 추정을 해 볼 수밖에 없는데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 가능성은 좁혀졌는데요. 마지막 CCTV에 포착이 됐던 딸의 모습, 그런 걸 보면 지금 이 상황으로 연계 지어서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들은 있죠?

[박성배]
일단 차량이 바닷속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차량 내부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는지 여부가 아직까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차량 내부에서 일가족 시신이 발견된다면 검안, 나아가서는 부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 이유는 일가족이 일시에 사망하였는지, 그렇지 않고 먼저 가족 내부에서 범죄가 발생하고 그 이후에 남은 가족이 사망하였는지, 또 그 과정에서 사건 당시 현장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제반 사정을 도와준 외부에 제3자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 절차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 물속에서 사망한 익사의 경우에는 폐에 물이 가득 차게 되고 기포가 상당히 많이 형성되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그 이전에 질식사를 한다거나 외력에 의한 사망의 경우에는 뚜렷히 다른 정황을 보이게 됩니다. 이에 따라서 사망 원인을 시신을 통해 먼저 밝혀내고 한 다음 각종 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와 연결지어서 이 사건의 경위를 전반적으로 밝히는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어제도 저희가 분석했습니다마는 통신 기록이라든가 금융계좌에 대한 영장이 어제 발부됐기 때문에 이걸 지금 분석하고 있을 거고 이것과 같이 종합해서 분석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어제 주목받은 부분이 나가기 전에, 퇴실하기 전에 펜션에서 분리수거도 다 해 놨더라. 여행가방에 짐을 다 잘 싸서 나갔고. 경찰에서 수사를 하신 경험이 많으니까 이런 사건들에서 이런 것은 어떤 심리, 어떤 것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인지요?

[박성배]
극단적 선택을 전제로 할 때 미리 분리수거도 완료하고 차량에 트렁크를 싣는 등 모든 정리를 마친 다음 현장을 떠났다는 부분은 이 일가족의 경우에는 이 사건이 공개되기를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펜션을 모두 깨끗하게 정리하고, 물론 그다음 날이 퇴실 일정이었습니다마는 그 전날 퇴실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정리를 마친 상황이라면 굳이 펜션 주인이 신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온전히 이 사건에서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마지막 흔적도 깨끗하게 정리해둔다면 그렇게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진다고 하더라도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인 데다 10세 여아도 실종된 사건이다 보니 일가족의 희망과는 달리 전 국민의 관심이 쏟아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오늘 인양하는 차량 같은 경우에는 2018년에 장기 임차한 차량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지금 알려진 내용만 보면 사업 실패로 굉장히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차량을 처분하지 않은 점. 그리고 그 풀빌라도 하루 숙박비가 40만 원이 넘는다면서요. 이런 정황들이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박성배]
적어도 일가족이 생활고를 겪었던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업 실패를 했다, 아니다, 내지는 코인 투자를 했다 아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적어도 생활고를 겪었던 사실은 분명해 보이고 그 과정에서 2018년에 장기 임차한 아우디 차량을 왜 굳이 처분하지 않았을까. 아마 일가족 입장에서는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 가족에 차량 한 대는 필요하고 장기 임차한 이 차량을 처분한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경제적 상황이 그렇게 나아질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풀빌라의 비용이 상당히 비싸고 장기간 투숙한 정황도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도 극단적 선택을 앞두고 앞으로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해나가려는 의지보다는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다는 비관하에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머물 공간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안락한 공간에서 머물다 세상을 떠나겠다는 의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마는 이는 극단적 선택을 전제로 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집을 나왔을 때부터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두었는지도 살펴봐야 할 대목입니다. 서로 배치되는 두 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제주도로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하면서도 완도를 향했다는 점이나 완도에 있으면서 관광을 즐기지도 않고 오랜 시간 내부에만 머물렀던 정황은 애초부터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 반면으로 자신이 평소 거주하는 집 주변이 아니라 굳이 완도까지 내려왔다는 점, 그리고 곧바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상당 기간 소요했다는 점은 처음부터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이 상황이 되니까 휴대전화는 왜 시차를 두고 꺼졌을까, 세 가족의. 그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배]
휴대전화가 시차를 두고 꺼졌다는 부분은 일시의 사고로 온 가족이 사망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시에 사고를 당했거나 물에 빠짐으로써 휴대전화가 꺼질 때는 물론 휴대전화의 기종과 성능에 따라 꺼지는 시점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3시간의 차이까지 보이지는 않는 것이 통상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경우에는 극단적 선택이라고 전체적으로는 평가할 수 있어도 가족 내부적으로는 먼저 순차적으로 사망한 자가 존재하고 그 사망한 사람의 휴대전화를 먼저 끈 다음에 의도적으로 끈 다음 남은 가족이 마지막 극단적 선택을 앞두고 자신의 휴대전화도 껐다고 평가하는 것이 합당해 보이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져서 사건의 경위를 온전하게 밝히는 절차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현장 화면 다시 한 번 전체화면으로 보여주시면 현장에서 지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바지선과 크레인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밑에 있는 차량에는 크레인이 감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크레인이 도착을 하면 작업이 바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유나 양은 어떤 경우이건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이고 모든 국민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랐는데 참으로 안타깝고요. 하늘나라에서 꼭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아직은 어떤 예단하기 어렵고요. 경찰의 수사,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박성배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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