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제2의 코로나 가능성은?

[인사이드]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제2의 코로나 가능성은?

2022.06.23. 오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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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박상연 앵커
■ 출연 : 신상엽 / KMI 연구위원회 상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처럼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지, 또 앞으로 백신도 맞아야 하는 건지 전문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MI 연구위원회 신상엽 상임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우리나라 첫 확진자가 어제 공식적으로 확인됐죠. 이 확진자 같은 경우는 증상이 어땠습니까?

[신상엽]
18일부터 두통 증상이 좀 있고 입국 당일 21일에 약간 피로감, 미열 증상, 피부 발진 이런 것들이 있다고 확인이 되었는데요. 원래 원숭이두창의 전조증상, 전구증상이 보통 발진이 생기기 2~3일 전에 열이 나면서 두통 생기고 그런 것들이 나타나거든요. 그리고 특징적으로 임파선 종대 이런 것들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비슷한 유사 증상이 나타났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비행기에서 옆자리나 앞, 뒤 앉았던 승객들은 능동감시를 하고 다른 승객들은 수동감시하기로 했다는데 이 정도로는 괜찮습니까?

[신상엽]
역학조사가 상당히 중요한 질환 중의 하나인데요. 원숭이두창은 기본적으로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냐면 환자가 결국은 나중에 발진이 생기고 그게 수포, 물집이 생기고요. 그 안에 농포, 고름이 잡히고 그게 나중에 딱지가 붙어서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그 농포, 수포 안에 바이러스가 잔뜩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포와 농포와 접촉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이 감염되는 거예요.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구강에도 수포가 생깁니다. 그러면 구강에 수포가 생기게 되면 이 구강에 있는 수포가 있는 사람이 기침을 하게 되면 또 감염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주된 전파는 수포와의 접촉 또 하나는 아주 드물지만 이런 호흡기 쪽의 전파 가능성까지 고려를 해야 되는데.

그럼 예를 들면 비행기 안에 있었던 그분이 입안에 수포가 있었다고 하면 사실은 밀접접촉자를 넓게 잡아야 되는 상황이고 없었고 다른 몸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수포도 아직 생기기 이전 단계인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하면 사실 다른 사람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거고 이런 것에 따라서 질병관리청에서 세 가지 위험 형태를 구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고위험군, 중위험군, 저위험군. 그래서 고위험군과 중위험군은 적절한 백신 접종이나 능동감시를 한다는 거고 저위험군은 수동감시만 하기로 한 건데 고위험군이라는 건 아까 말씀드렸지만 밀접접촉이 있었거나 성접촉이 있었던 사람들. 중위험군은 보호장구 없이 진료를 본 의료인. 이런 정도에서 위험 수준을 평가하게 되는 데 있어서의 발진의 위치, 증상 이런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역학조사에 따라서 그건 사실 정해진 게 아니라 상황, 상황마다 대상자가 달라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환자 상태에 따라 조치도 달라져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사실 의심환자가 2명이었는데 1명은 수두로 판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게 구분하기가 좀 어렵습니까?

[신상엽]
전문가들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수두나 원숭이두창이나 둘 다 물집이 생기는 그런 질환인데 초기 전구증상이 비슷해요. 열나고 머리 아프고 이런 건 비슷한데 발진의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냐면 원래 원숭이두창은 바깥쪽, 그러니까 얼굴과 손, 발, 손바닥 발바닥 이렇게 이렇게 바깥쪽 보이는 쪽에 잘 생긴다고 하면 수두는 두피 얼굴부터 해서 몸통으로 갑니다. 중간에 위치하거든요.

발진의 위치가 다르고요. 발진이 생긴 다음에도 생겼을 때 그 위치에 보면 원숭이두창은 원래 같은 단계, 발진이면 발진, 수포면 수포 이렇게 같은 단계가 보이는데 수두는 막 섞여서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 차이가 있고 수두의 물집은 상당히 가렵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실제적으로 딱 의료진은 어떤 중간단계 한 번 딱 본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로 전체를 보고 기간을 보고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진단하기가, 구분하기가 어렵고요.

그런데 2022년 5월 이전과 이후의 원숭이두창 증상이 많이 다릅니다. 2022년 5월 이전에는 원래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설치류나 영장류 또는 야생동물이 바이러스를 주로 갖고 있고 사냥을 하다가 사람들이 밀접접촉을 하면서 걸려서 보통은 감염이 됐었고 방금 말씀드렸던 그런 증상들은 그런 사람들한테 나타났던 건데...

지금 2022년 5월 이후에 CDC 보고에 의하면 어제까지 42개국에서 330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분들의 접촉을 보면 야생, 아프리카를 다녀온 적도 없고 아프리카에서 온 동물을 접촉한 적도 없는데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부분이 소아나 여성은 거의 없고 남성들이고 발진이 원래는 얼굴과 손발바닥에 있어야 되는데 대부분들이 성기나 항문 부분에 주로 발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접촉과 접촉이 있으면 그 자리에 발진이 생기는데 그 접촉들이 성접촉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래서 기존의 그런 양상과 발진 위치가 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같이 고려를 해서 역학조사와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서 증상을 말씀해 주셨는데 궁금한 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잠복기에도 이게 감염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신상엽]
상당히 가능성이 낮습니다. 아마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은데 말씀드렸듯이 3주 정도의 상당히 긴 잠복기 동안 증상이 아예 없습니다. 그리고 맨 처음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 기운인데 그런 감기몸살 기운이 있을 때 발진이 돋지는 않거든요.

보통은 이런 전구기 이후에 발진이 높고 발진이 돋은 다음에 수포가 생기면 그 안에 바이러스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면서 그걸 접촉했을 때 전파가 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그전까지는 사실은 바이러스가 외부로 배출될 만한 통로, 노출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가 않기 때문에 그 잠복기에 감염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극히 낮다고 볼 수는 있는데.

지금 하나 특이한 게 뭐냐 하면 2022년 5월 이후에 아프리카권 바깥에서 나타나는 그런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에는 원래는 전조증상이 있고 발진이 나타나야 되는데 같이 섞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서 이게 진단할 때 있어서 유의를 해야 되는 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진단기법을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걸로는 가능합니까? 진단하고 이런 것들이.

[신상엽]
지금 바이러스의 진단은 리얼타임 PCR, 코로나19에서 사용하는 것들이 상당히 정확하고요.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도 다른 검체는 사실 정확성이 떨어지고 결국은 바이러스가 많이 있는 수포를 긁어서 검사를 하게 되면 거의 100%에 가까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그러면 이게 예방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도 설명을 해 주실까요?

[신상엽]
결국 바이러스가 있는 곳에서 전파가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어떠한 형태든 간에 수포가 생기게 되면 그 수포가 원숭이두창 수포라고 하면 거기에 접촉하면 감염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수포가 있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을 피해야 되고요. 또한 수포가 결국은 나중에 딱지가 붙고 떨어지게 되는데 확진자가 사용했던 침구류, 수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죠. 그런 부분들을 조심해야 되고요.

또 하나가 혹시라도 확진자가 수포가 입안에도 생기거든요.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사실은 호흡기 전파까지도 고려를 해서 좀 더 폭넓은 예방조치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걸리지 않은 사람들 같은 경우는 그런 수포 있는 사람과의 밀접접촉을 피하는 게 좋겠고 또 혹시라도 호흡기 전파를 할 수 있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코로나19의 예방법 같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이런 것 역시도 사실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러면 백신은 사용할 수 있는 게 있습니까?

[신상엽]
지금 원숭이두창 전용 백신은 없고요. 올소폭스 속이라는 그 바이러스에 4가지 중요한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두창, 원숭이두창, 우두 그다음에 백신 이하 4가지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네 가지가 서로 교차면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창이라는 질환은 사람 사이에만 전파되던 팬데믹을 일으키던 엄청나게 위험한 질환이었는데 사실 백신이 개발되면서 이 세상에서 종식을 했거든요.

그래서 없는 상황이고 그런데 그게 바이오테러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각 나라가 두창에 관련된 백신을 비축하고 있는데 그 두창 백신의 원료는 두창 바이러스가 아니라 백시니아 바이러스라는 걸 만듭니다. 그래서 이 백시니아 바이러스라는 걸 접종을 해도 두창, 원숭이두창, 우두 모든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를 기대할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두창 바이러스 백신이 1, 2, 3, 4세대로 나눕니다.

그런데 지금 과거까지 1, 2세대까지를 우리가 많이 써왔는데 1, 2세대 백신은 복제가 가능한 백신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꽤 있는 경우가 있고 사망에까지 이르는 부작용이 있고 면역억제자, 임산부, 수유부 그다음에 아토피 환자, 습진 환자한테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위험성도 있고 사용하지 못하는 대상들도 많고. 그래서 개발된 게 복제를 하지 않은 3세대 백신이 개발돼서 지금 상용화가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가 다음 달에 그 3세대 백신 500명분을 확보해서 갖고 오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거 같은 경우는 사실 복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금기대상이 적고 부작용이 훨씬 적고 효과도 뛰어난 걸로 돼 있어서 일단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가능하면 3세대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또 이게 예방효과뿐만 아니라 치료적인 효과 비슷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보통 백신 그러면 우리 코로나19는 전 국민 백신 이런 걸 생각을 하지만 이런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는 정말 수포가 닿는 밀접접촉이 아니면 그런 전파가 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링백시네이션이라는 포위백신 전략을 사용해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아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 위주로 접종을 해서 그분들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받게 해서 지역사회와 벽을 쌓는 면역벽을 쌓는 그런 형태의 링백시네이션이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고 그런 정책들을 지금 해외에서도 쓰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3세대 백신이 들어오게 된다면 그걸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건 접촉이 있더라도 잠복기 이 정도 기간에는 백신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신상엽]
잠복기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심지어는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백신접종을 하면 효과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에게도 사실 백신접종이 효과가 있는 질환이기도 하고요. 밀접접촉자 같은 경우는 상당수로 예방을 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걸릴 상황이라도 이런 백신접종을 적절히 활용했을 때 충분히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그런 질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전염력은 낮습니다마는 확진이 되면 그러면 더 위험한 거 아니냐, 이런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 위험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신상엽]
코로나19가 우리나라 같은 경우 치명률이 0.13%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한 1% 내외 정도쯤 됩니다. 그런데 원숭이두창의 원래 풍토병 있는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두 가지 유전형이 있는데 콩고 분지형, 센트럴, 중앙아프리카형 같은 경우에는 치명률이 10%를 넘나듭니다.

그리고 서아프리카형 같은 경우에는 한 3% 정도 왔다갔다하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 외에서 2022년 5월 이후에 유행하는 건 서아프리카형인데요. 그런데 하나 특징적인 게 CDC에서 3308명 이렇게 확진자 숫자를 세고 있는데 지금 이런 비아프리카에서 생긴 환자 중에서 사망자가 1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아프리카에서 돌던 원숭이두창보다는 현재 증상이 경미하고 그래서 치명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오늘 WHO에서 관련된 전국의 전문가들을 모아서 회의를 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가 선포될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것보다는 지금 원숭이두창이 기존과는 전파 양상도 좀 다르고 증상도 다르고 치명률도 좀 다르고. 원숭이두창이란 이름도 잘못됐습니다. 원숭이에 주로 있는 게 아니라 설치류가 주로 옮기고. 하여튼 이게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아마 질병명을 바꾸는 그런 작업까지도 오늘 회의를 통해서 같이 논의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치명률이 높은 게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에서 의료시설이 열악하다거나 이런 부분도 감안됐을까요?

[신상엽]
굉장히 큰 영향이 있죠. 그래서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지금 사실 확진자가 꽤 많이 생기고 있거든요, 현재도. 치명률이 상당하고 지금도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그런데 진단도 굉장히 어려운 데다가 RT-PCR 자체가 쉬운 것도 아니고 이게 치료에 있어서 그런 의료체계 부분들도 그렇고 그리고 접촉했을 때 바이러스 양이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중요한데 야생동물과 접촉했을 때 밀접접촉 이런 것들도 상당히 높은 걸로 알려져 있어서 아프리카와 비아프리카 지역의 치명률은 여러모로 상당히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이게 증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해서요. 이게 사실은 제가 찾아봤더니 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변이가 쉬운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하던데 변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까?

[신상엽]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는 맨날 변이가 생겨서 매년 독감백신 새로 맞아야 되고 코로나19 백신도 계속 변이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창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지금 원숭이두창의 선조쯤 되는 두창은 백신으로 전 세계가 소멸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변이가 생겨도 기존의 백신들에 영향을 줄 만큼의 변이가 생기지 않고 결국 백신 접종만으로도 전 인류가 유일하게 종식시킨 유일한 병이 두창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원숭이두창 역시 DNA 바이러스가 구조가 워낙에 크고 단단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일부 변이가 보고는 되고 있지만 이런 변이 가지고는 크게 질병에 큰 영향을 받거나 백신에 영향을 크게 주기가 어려운 그런 형태라서 사실 변이에 의한 새로운 특징이 나타나기는 상당히 어려운 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자면 철저하게 대응할 필요는 있지만 막연하게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KMI 연구위원회 신상엽 상임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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