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목격·제보자, 이수정교수 찾아왔었다

'개구리소년' 목격·제보자, 이수정교수 찾아왔었다

2022.06.09.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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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목격·제보자, 이수정교수 찾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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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6월 9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1부, 이슈인터뷰로 문을 엽니다. 1991년 3월26일, 다섯 어린이가 도롱뇽 알을 주우러 나갔다가 11년 만에 마을 근처 와룡산에서 백골로 발견됩니다. 당시 법의학팀은 유골 감정을 통해 ‘예리한 물건 등에 의한 타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범인은 끝내 잡지 못했습니다. 바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죠. 31년이 지난 지금 사건에 대한 새로운 주장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과연 신빙성 있는 주장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이하 이수정): 안녕하세요.

◇ 이현웅: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31년 전 일인데요. 정말 많은 미제 사건들이 있었을 텐데 특히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계속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고요. 유독 관심을 받는 이유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이수정: 제일 안타까운 부분은 피해자가 어린 아동이었다는 것 그리고 한 명이 아니고 5명씩이나 되는 아이들이 아마도 추정컨대 살해됐을 것 같은데요.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진척이 없었고 그러나 이 아이들의 부모님들 유가족들이 여전히 지금 생존해 계시고요. 이분들이 계속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제가 알기로는 한 10년 후에 시신이 발견된 뒤에도 수사가 진행 됐던 적이 있고 또 재수사가 또 그 이후에 진행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일종의 제보글일 수도 있는데 네티즌이 인터넷에 흉기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에 특이한 흉터 상해의 흔적이 나왔는데 문제는 그렇게 두 개골을 함몰시킬 만한 흉기가 무엇이라고 특정이 되어 있지를 못했었습니다. 특정을 못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어떤 분이 올리신 글이 얼마큼 설득력이 있느냐 그리고 그분이 올리신 글에 제목을 흉기를 알고 있다. 이렇게 올리다 보니까 지금 논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현웅: 말씀해 주신 대로 이게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까 그동안 여러 가지 가설이 나왔고 또 추측도 있었고 제보도 있었는데 최근이었죠. 지난 6월 1일입니다. 한 네티즌이 나는 개구리 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요. 이 글이 다시금 화제가 돼서 이 사건이 조명을 받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굉장히 길어요. 흉기는 버니어 캘리퍼스 그리고 범인은 문제아 고등학생들이다. 이렇게 추정을 했는데 이 글 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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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정: 글 봤고요 이분이 글을 한꺼번에 올리신 게 아니라 몇 번으로 쪼개서 글을 올리셨습니다. 흉기는 버니어 캘리퍼스라고 특정을 해서 올리셨고요. 그런데 굉장히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게 초기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 많은 제보들이 올라왔는데 공업용 도구에 대해서까지 상세하게 수사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됐을 2000년대 초반에요. 전통적인 흉기들을 주로 대조를 해 봤는데 잘 부합하는 흉기를 발견을 못했었는데 지금 이런 가설들을 그 이후에도 몇 번 공업용 도구일 개연성을 가정하지 않았던 건 아니라고 지금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글에는 그중에서도 특정한 공업용 티자하고 같이 사용하는 제도할 때 쓰는 도구인데요. 끝이 뾰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거고요. 흉기로 추정되는 도구만 올린 게 아니라 지금 이 글은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당시의 정황에 대해서 여러 개의 글로 쪼개서 많은 설명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그 설명의 내용이 당시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알기가 어려운 내용들이 포함돼 있고 또 고등학생이라고 추정을 하는데요. 공업실습을 할 때 쓰는 도구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업실습을 할 만한 학교가 그 주변에 새로 생긴 학교가 있었다. 91년도에 이렇게 알려지고 있어서 그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이게 지금 올릴 수 있는 내용이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는 많은 수사의 방향이 단독 범행을 염두에 두었었는데 이 글에는 여러 명의 고등학생들 청소년들이 범행을 저지르면 아이들 5명이 도주하기가 어려웠을 거다. 한명이 이런 현장을 유발하기는 좀 어렵다. 이런 가설들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더군다나 5명의 아이들이 순차적으로 사망을 하기에 이르렀을 텐데 그럼에 있어서 맨 정신 가진 사람이 그렇게 하기는 정말 잔인하기 때문에 어렵거든요. 그런데 그 가설 안에 본드 예컨대 지금 환각 작용을 할 수 있는 물질 당시에는 본드를 약물 대신에 많이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내용들을 지금 그 당시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올리기에는 아무래도 좀 의심되는 지점들이 있다 해서 지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현웅: 범인을 잡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네티즌이 글을 올렸다가 뭔가 본인이 목격자 혹은 가담자라고 의심을 받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또 같은 마음으로 범인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을 해 주면 좋을 것 같고 교수님도 이 글에 대해서 혹시나 목격자 혹은 가담자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수정: 이 글이 올라온 계기가 제가 볼 때는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올라온 게 아니고요. 최근에 어떤 기자분이 책을 하나 쓰셨어요. 그런데 그 책이 31년 전에 개구리 사건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당시에 사건 수사를 하셨던 경찰분을 인터뷰한 내용이 그 책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에서 뭐라고 주장을 하셨느냐 하면 저체온증에 기인한 자연사일 개연성이 높으니 유가족분들에게 단념을 하시라는 그런 내용의 글을 일종의 위로 글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 식으로 서술이 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자연사일 수 있느냐라는 게 논란이 됐고 그 논란을 보고 지금 내용을 올리게 된 경위인 것으로 지금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그냥 우연히 올라온 글은 아닌 것 같고 지금 무엇인가 이전에 있었던 그 책에서 언급된 자연사 가능성에 대해서 반박을 하기 위해서 지금 올린 글 개연성이 상당히 높고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당시 그때는 범인을 잡지 못하였는데 지금 와서 상황을 한번 생각을 해보면 공소시효가 다 끝났습니다. 본인이 지금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한 명이 아니고 복수에 여러 명이 있더라도 자백을 해도 사실 처벌을 받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알고 있던 비밀을 지금 자연사가 아닐 개연성 제기하는 식으로 누설을 하는 것도 완전히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아니라서 이 글이 어떤 경위로 올라왔다가 지금은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만약에 유명세가 필요한 어떤 소설을 쓰시려는 분이나 또는 유튜버들이나 이런 분들이 기존에 있던 가설들을 정리해서 올린 것이라면 글 논란이 되자 글을 내릴 이유는 없잖아요. 유명세를 드디어 획득을 한 것이니까 주목을 끌게 된 것이니까. 그런데 글을 올렸다가 또 내렸다는 것도 이 부분이 조사가 좀 될 필요가 있는 거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대목이고요. 거기에 또 달린 글들이 또 있습니다. 또 다른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과정은 더 이상 공소시효도 없이 이런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 봤자 사실은 사법권이 포섭하기가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들을 자유롭게 올릴 수도 있는 대목이라서 제가 볼 때는 이런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한 것 아닌가 도대체 어떤 의도로 글을 올리고 또 내리기도 하고 지금 그들이 제시하는 이런 가설들이 왜 과거의 현장 수사 단계에서는 반영이 안 됐었나 이런 것들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사실은 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유가족이 여전히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5명의 아이들을 잃어버린 유가족분들 입장에서 보면 자식을 가진 사람 마음에서 보면 절대로 이게 쉽게 잊어지는 일이 아니거든요. 뒤늦게라도 이런 경위들에 대해서 한 번쯤은 조사해 보는 것은 지금 미제 사건을 조사를 하겠다는 취지에서는 크게 벗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좀 주의를 기울여 볼 필요는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지난 1일에 올라온 글쓴이에 대한 추측 중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아이들이 실종된 게 1991년 3월 26일 지방선거일이었고 임시공휴일이었고요. 이번에 글이 올라온 게 6월 1일 지방선거일이란 말이죠. 공휴일이기도 하고요. 매 선거 때마다 이런 공휴일이 돌아올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렸던 것 아니냐 그러다가 글을 올린 것 아니냐 이런 추측도 있던데 그 가능성도 있을까요.

◆ 이수정: 완전히 없다고만은 확신할 수가 없는 게 정말 연루된 사람 꼭 범인이 아니라도 범인의 가족도 있을 테니까 연루된 사람은 가슴 속에 너무 커다란 비밀을 안고 평생 살아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비밀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한편으로 심리학적으로 보면 폭로의 유혹을 떨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계기로 글을 올릴 수도 있는 가능성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바는 이게 맞다, 틀리다 범행 도구가 맞다 틀리다 이런 게 아니고요. 글을 올리게 된 경위에 대해서 이런 가능성을 과거에도 제기했는데 왜 무시됐는지 하는 것들이 지금쯤은 한 번쯤은 좀 조사를 충분히 해볼 필요가 있고 지금 제기된 흉기에 꼭 이 흉기 하나가 아니라 공업용 도구들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다는 거죠. 지금의 기술로는 얼마든지 ai를 이용해서 실제로 두개골에 함몰된 부위를 유발할 수 있는 도구인지 매칭이라는 게 충분히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을 해서 제기된 흉기들이 정말 두개골에 남아 있는 굉장히 괴이한 흉터들을 하고 인과관계를 가질 수가 있는 건지 확인해 보는 정도의 노력은 유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유가족들은 사실 왜를 평생 동안 스스로 물어보시면서 사셨을 겁니다. 왜와 어떻게를 그분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자는 차원에서 사실은 오늘날의 기술들로 한 번쯤은 조사를 다시 한 번 해보는 것도 그것도 정말 쓸데없는 일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또 하나 주장이 올라왔던 게 본인이 목격자 4명 중에 한명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아이들을 봤다고 했는데 본 시점을 보면 아이들이 사라진 지 일주일 정도 됐을 때였거든요. 그러면 아이들이 다시 그 산에 그리고 목격한 곳이 서울 여의도 근처고요.그럼 아이들을 서울에서 봤는데 다시 그 산에다가 묻었다. 대구에로 돌아가서 묻었다. 이건 신빙성 있는 주장일까요.

◆ 이수정: 제보가 정말 수없이 많이 있고요. 저에게 또 제보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신빙성이 낮은 제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제 이 아이들이 나가고 난 다음에 어느 정도까지 생존해 있었느냐 그러다가 결국에는 10년 후에 시신으로 사라졌다는 장소에서 발견이 된 거잖아요. 그럴 개연성이 얼마나 있는가 제가 볼 때는 상당히 희박해 보이고요. 그러나 많은 제보들 중에 지금 이 흉기와 연관됐던 제보들 그중에 무시된 것들 이런 것들은 사실 한 번쯤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 이현웅: 지금 과학 지금 과학 기술로는 조금 더 나은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당시 민갑룡 전 경찰청장 지시로 이에 대한 재수사도 들어갔잖아요. 진전이 좀 있었던가요.

◆ 이수정: 제가 알기로는 지금도 열심히 대구경찰청에서 진행을 조금씩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런 것들을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가 화성 연쇄살인의 사건이 해결되는 그런 과정을 우리가 참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효가 다 끝났어도 지금 재수사를 통해가지고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연루되었던 윤 씨라는 분이 그야말로 무고하게 억울한 사법 피해자라는 것을 밝혀내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과거의 미제였던 사건들은 왜 미제가 됐는지부터 꼭 해결을 완벽하게 하지 않더라도 재수사를 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교수님에게 온 제보들은 어떤 내용들이 있었습니까.
◆ 이수정: 여러 분들이 제보를 갑자기 다시 주위가 환기되니까 제보를 하고 계세요. 그래서 어떤 분은 산에서 계속 생활하시는 분이 또 제보를 하시기도 하고

◇ 이현웅: 목격했다는 내용입니까

◆ 이수정: 그 지역에 계시던 분인데 이런 분들이 지금도 많은 궁금증을 안고 계시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공업용 도구와 연관된 외국에는 흉기와 연관된 데이터베이스가 있거든요. 흉기가 산출할 수 있는 트레이스 몸에 남은 자국들 이런 것들을 수사를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을 해서 기초수사의 기법으로 활용을 합니다. 이번 참에라도 지금 전통적인 흉기가 아닌 공업용 도구로 산출될 수 있는 쇼터가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이런 것을 db로 구축하는 계기라도 삼으면 그러면 앞으로는 지금 이런 사건들이 조기에 좀 더 빨리 해결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신 분의 글 내용을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시고 지금 확인해야 될 대목들은 좀 조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유가족을 위해서라도 그런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희망사항을 가지게 됩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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