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까지 덮친 화마...제보로 본 울진 산불 현장

마을까지 덮친 화마...제보로 본 울진 산불 현장

2022.05.29. 오후 12: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홍민기 /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울진 화재 소식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울진 산불로 소방과 산림당국이 정말 필사적인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시청자분들이 다양한 제보 화면을 보내주셨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산불이 큰 불이 잡혔습니다. 정말 다행이고요. 그런데 민간 피해가 좀 난 것 같습니다. 어떤 곳에서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까?

[기자]
불이 전해드린 것처럼 민가 근처까지 오면서 아찔한 상황도 많이 일어났었는데요. 긴박했던 상황을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많이 제보 화면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먼저 보내주신 화면 같이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화재 초기인 어제 낮에 찍힌 영상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시내의 한 차량 정비소 주변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불이 난 곳을 피해서 차량 한 대가 급하게 빠져나오는 모습도 보이고요. 뒤쪽에는 이미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가득 덮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찰관과 경찰차도 출동을 해서 교통을 통제하는 교통의 통제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이미 마을에는 이렇게 하늘 전체에 검은 연기가 뿌옇게 덮여 있는 상황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민가 근처까지 불이 내려왔기 때문에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음 영상도 한번 보실까요. 역시 어제 낮에 찍힌 영상인데요. 산과 인접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비소 바로 근처까지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지금 불길이 올라오는 게 보이죠. 작업자들이 급하게 컨테이너에서 짐을 빼내는 모습도 보이고요. 옆에는 소방차 1대도 나와서 비상상황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산과 작업장에서 모두 검은 연기가 이렇게 잇따라 치솟고 있는데 아직 대피하지 못한 사람도 주변에 보이면서 이곳도 역시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검은 연기가 바로 앞까지 왔군요.

[기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도 보시겠습니다. 금남면 다른 곳에서 찍힌 영상인데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도로에서도 불길이 가까이 보일 정도로 불길이 가까이 내려왔습니다.

[앵커]
이번 산불은 전체적으로 많이 민가 쪽으로 타고 내려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민간인들 피해는 없는 거고요?

[기자]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고요. 주불도 거의 잡힌 상황이라서 추가 인명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과 마찬가지로 지금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는데 아직 동제되지 않은 도로를 따라서 차들이 잇따라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직 도로가 완전히 통제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차들이 이동하긴 했었는데 그래도 인명피해는 없었고요.

그만큼 산불이 민가에 피해를 입힐 정도로 가까이 내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도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번에는 시청자분께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찍으신 영상인데요. 주변을 보시면 하늘 자체는 되게 맑습니다.

그런데 불길이 일어나면서 난 연기로 하늘이 완전히 덮여서 지금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이번에도 보시는 것처럼 낮은 능선까지 불꽃이 보여서 이것도 상당히 위험천만한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과는 달리 연기가 하늘을 온통 누렇게 덮어서 주변 하늘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 근처 도로를 달리는 분들은 정말 조심하셨어야겠어요. 시야를 완전히 연기가 가렸네요.

[기자]
밤이 된 모습도 한번 보실까요? 밤이 되면서 산불이 더욱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시청자 김승현 님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 능선을 따라서 빨간 띠가 그려져 있는 것처럼 불길이 번지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는데요.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불길이 센 일부 지역은 마치 조명탄을 터트린 것처럼 이렇게 밤 하늘이 밝게 빛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어젯밤 장면이죠? 오늘 새벽, 어젯밤 장면인데요. 새벽에는 큰 불 잡기 어렵잖아요. 진화작업이 거의 중단된 상태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밤이 되면 헬기도 뜨기 어려워서 진화대원들이 직접 산을 타고 오르면서 일일이 불을 꺼야 되는데요. 그 화면도 준비돼 있기 때문에 이따 같이 보겠습니다. 한때 산불이 이렇게 산을 타고 번지면서 8.8km까지 전체적인 면적을 타고 번졌는데요.

지금까지 모두 145헥타르, 그러니까 축구장 200여 개 면적을 태운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피해 상황인데요. 불길이 밤이 되면서 피해 상황도 확인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까맣게 타버린 건물을 남성현 산림청장이 현장을 방문해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건물이 무너진 모습인가요?

[기자]
네, 건물이 완전히 전소가 돼서 완전히 무너져 내린 모습인데요. 이 건물을 포함해서 사찰과 자동차정비소 등 모두 9곳이 불에 탔고요. 읍남 1리와 읍남 4리, 수산리 등 4개 마을에서 주민 44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면서 주민 대부분은 복귀를 한 상황입니다.

[앵커]
제보 화면을 보니까 이 불길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고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생생하게 알아볼 수가 있었는데요. 지금 큰 불은 다행히 잡힌 거고요. 1박 2일 동안 대대적인 진화작업이 이루어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산림청장 브리핑도 있었듯이 산림당국이 주불을 잡았다고 밝혔는데요. 발생 초기에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도 발령을 했습니다. 이 심각 단계는 불이 대형 산불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되는 경우 내려지는데요. 밤사이 진화 영상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먼저 낮 화면인데요.

역시 산 능선을 희뿌연 연기가 뒤덮고 있고 산림당국 헬기 3대가 줄지어서 이동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물을 뿌리면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낮부터 산림당국 헬기 30여 대가 투입이 돼서 산불을 계속 진화를 했습니다. 다음 영상도 보면요.

숲속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보이는데 역시 하늘을 뒤엎은 연기를 뚫고 진화헬기 여러 대가 물을 연신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전국에 지금 다른 산불이 일어나지는 않아서 현재는 장비 투입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산림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공중에서 찍힌 영상도 보시겠습니다. 지금 태백산맥 남쪽 자락이죠, 이 부분이. 이 부분을 따라서 곳곳에서 지금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바람을 타고서 연기가 마치 누워있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그만큼 화재 현장에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알 수 있는 모습인데요. 화재 초기에 현장에는 초속 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이 때문에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앵커]
악조건이군요, 진짜.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밤사이 진화작업 모습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밤에는 화재현장에 헬기가 뜨기 어려워서 이렇게 진화대원들이 일일이 산을 오르면서 불꽃을 꺼야 합니다. 진화대원들이 산을 오르면서 이렇게 불꽃에다 소화액을 뿌리는 모습인데요. 꺼진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이렇게 곡괭이로 땅을 갈아엎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불꽃이 낙엽뿐만 아니라 나무를 타고서도 계속 번지고 있는데 공중에서 본 모습도 있는데요. 공중에서 보면 능선을 따라서 불길이 번지는 모습이 더욱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울진에서는 지난 3월에도 대형산불이 났는데 석 달이 채 안 돼서 또다시 큰 산불이 난 겁니다.

다른 쪽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이번에는 불길이 조금 더 많이 보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진화대원들이 일일이 등짐을 지고 물을 일일이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불길이 곳곳에 워낙 많이 퍼져있어서 진화 작업이 쉽지 않아 보이는 모습입니다. 산림당국은 진화인력 800여 명을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전을 벌였는데 밤사이 진화에는 실패를 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새벽 5시부터 해가 뜨자마자 헬기를 다시 투입했고 지금은 전해 드린 대로 주불을 잡은 상황입니다.

[앵커]
화면으로 보니까 이번 불, 정말 만만치 않은 불이었고요. 그리고 우리 소방대원분들께서 정말 열심히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주신 것 같아서 참 가슴이 뿌듯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이 제보를 해 주셨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이 제보를 해 주신 영상 때문에 저희가 생생하게 화재 현장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었는데요. 제보 영상을 촬영해 주실 때는 불길과 너무 가까운 곳에는 가지 않도록 본인의 안전을 지켜주시면서 제보화면을 촬영해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여러분들의 제보가 진화작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또 특히 민간인들, 주민 대피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 많은 제보 화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 홍민기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