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사건' 공개수배 일주일째...경찰 "이은해 과거 의혹들도 수사"

'가평 계곡 살인사건' 공개수배 일주일째...경찰 "이은해 과거 의혹들도 수사"

2022.04.05.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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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금을 노리고 계곡에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수사받던 부인과 내연남이 잠적해 검찰이 공개 수배가 내려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검찰은 공개수배 된 부인 이은해 씨가 예전에도 두 차례나 남편 살해를 시도한 정황과 예전 남자친구들이 석연치 않게 숨졌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범행을 시도했던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낚시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윤 기자 뒤로 보이는 저수지가 꽤 깊어 보이는데요.

그곳에서도 범행 시도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이곳은 2019년 5월경 아내 이은해가 남편인 윤 모 씨를 밀어 물에 빠트렸다는 증언이 나온 곳입니다.

저수지 곳곳에는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아 익사사고 위험이 크다며, 수영을 금지한다는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3m에 달합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피해자 윤 모 씨는 부인 이은해와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현수 등과 함께 지난 2019년 5월 이곳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문 새벽녘 윤 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용소 계곡에서 익사 사고로 숨지기 한 달 전쯤입니다.

당시 윤 씨는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부인 이은해와 말다툼을 벌였고, 얼마 되지 않아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물에 빠졌습니다.

수영을 못했던 윤 씨는 당시 동행했던 다른 일행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물에서 나온 윤 씨는 부인 이은해에게 '네가 나를 떠밀었다는 걸 다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월 해당 진술 등을 토대로 이곳에서 현장 수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낚시터 운영자는 바뀌었고, YTN 취재진과 만난 이전 낚시터 운영자도 공개 수배된 이은해와 조현수의 얼굴을 기억하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보다 석 달 앞선 지난 2019년 2월엔 강원도 양양군 펜션에서 이들이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인 음식물을 먹여 살해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공개수배를 한 데 이어 경찰도 추가로 투입돼 수사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은해와 과거에 교제했던 남성 2명이 각각 교통사고와 스노클링 사고로 의문사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 같은 의혹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두 사람을 공개수배 한 검찰은 부인 이은해가 범행 시도 전 남편 윤 씨의 생명보험 효력을 번번이 살려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씨는 생명보험 시효가 만료되기 4시간 전인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 용소 계곡에 빠져 숨졌습니다.

당시 이은해와 조현수는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하도록 한 뒤 구조 요청을 무시해 사망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망 사고 5개월 뒤 이은해는 남편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타려 했지만, 사기 범행을 의심한 보험사가 거절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돌연 종적을 감췄고, 지난달 30일 공개수배가 떨어졌습니다.

현재 출국 금지가 내려진 상태로, 4개월째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채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낚시터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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