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강릉 산불 "오늘 진화 어려워...주요 화선 제압 총력"

울진·강릉 산불 "오늘 진화 어려워...주요 화선 제압 총력"

2022.03.06.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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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과 강원 지역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확산한 구역이 너무 넓어 진화 작업은 주요 화선을 저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요,

신준명 기자와 함께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신 기자, 일단 산불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먼저 크게 번진 산불이 두 지점에서 발생한 거지 않습니까?

먼저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 그리고 강원 지역,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이렇게 크게 두 개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먼저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울진 산불은 지난밤부터 오전까지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해서 확산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오늘이 사흘째인데요.

오늘 오전까지도 시청자들의 제보는 계속 이어졌고 회견한 제보 영상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이건 오늘 오전 10시쯤 상황입니다. 얼마 전 상황인데 울진군 북면 구수곡계곡과 봉평리해안도로 인근이라고 합니다.

연기가 보시는 것처럼 도로를 가득 메웠고 도로 인근 야산에서는 거센 불길이 치솟는 모습입니다.

화면으로 봐도 재가루가 날리면서 강한 바람이 부는 게 느껴지는데요.

제보자는 이곳 불이 꺼졌다가 오늘 오전부터 다시 발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보면 도로 바로 옆까지 불길이 번져있는 거고 민가의 모습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금 민가 피해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요.

다음 영상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영상은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는 모습입니다. 마찬가지로 어젯밤 사이 내용이고요.

불길이 지금 숲을 집어삼키는 모습입니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원들이 출동해 있고 헬기가 뜰 수 없는 야간 시간대다 보니 진화대원들이 접근이 가능한 장소까지는 접근을 해서 하나하나 불을 끄는 모습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건 고압수라는 장비인데요.

나무 밑과 낙엽 밑에 불이 깔려 있으면 잔불이 돼서 다시 재발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압이 높은 장비를 이용해서 불을 끄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번 울진 화재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도 파악이 된 거죠?

[기자]
맞습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도로변에서 찍힌 CCTV 영상이 확보됐는데요.

지난 4일 오전 11시 14분쯤 상황입니다.

먼저 영상을 보면 하얀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듯하더니 불꽃이 커지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삽시간에 커지고 산 정상까지 빠르게 확산합니다.

산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기까지 6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불이 번진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현장 신고자에 따르면 불길이 시작되기 전에 차량 여러 대가 발화 추정 지점을 지나갔다고 하는데 경찰과 소방당국도 이 같은 상황을 확인하고 담뱃불 등이 번졌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울진 삼척 화재 피해 상황 그리고 진화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늘 오전 9시쯤에 산림청장이 브리핑을 했습니다. 울진·삼척 일대에서 산림 만2천ha 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고요. 어제저녁까지 주택 등 건물 390여 동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행히 밤사이 추가 주택 피해나 인명 피해 없었습니다. 어제 산림 당국은 울진읍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방어선 구축했습니다.혹시 모를 상황 대비해 울진읍 주민 500여 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고요.

밤사이 울진읍 주변 산불 다행히 잘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울진읍 외곽에 있는 고성리 방면의 불길이1.5km~2km 화선을 유지하면서 살아있어 방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늘 일출과 함께 헬기 51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방과 군 등 진화 인력은 5,4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산불영향구역이 워낙 넓어서 오늘 내로 불을 전부 끄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주요 화선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확산을 저지하고 제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경북 지역 산불 상황 알아봤고 앞서 저희가 강원 지역, 그러니까 산불을 낸 혐의로 60대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이런 소식까지 전해 드렸는데 일단 강릉에서 시작된 산불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강릉에서 시작된 불이 동해시로 번졌는데 지금 동해시 상황이 무척 좋지 않습니다. 동해시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먼저 현장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산림청이 제공한 영상인데요.

한쪽으론 파란 바다가 펼쳐져 있는 동해시인데 지금 내륙 산간 지역에는 곳곳에서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진화 대원들은 잔불 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그런데 이게 바람이 계속 불어서 그런지 불씨가 곳곳에서 살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동해시 도심에 있는 밤사이 산불이 계속 확산한 건데요.

이 영상은 오늘 새벽 동이 틀 때쯤의 영상입니다.

동해시 망상동 도로변 야산에 불이 붙은 모습인데 이렇게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보니 진화에 어려움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제보자는 그나마 바람이 잦아들었다면서 부디 빨리 불이 모두 꺼지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지금 동해시의 불은 신흥동과 비천동 인근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망상동과 대진동에선 진화됐던 잔불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서 지금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북서풍이 불고 있는데 밤 9시나 돼야 바람이 약해지고 습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이 시작된 강원 옥계면과 동해시의 산림 피해 면적은 2,100ha에 달하고요.

건물 80여 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에 따라 주민 180여 명이 대피소 6곳에 나눠서 피신해 있습니다. 다만 강원 지역 교통 통제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동해고속도로 옥계 나들목에서 동해 나들목까지 14.9㎞ 구간의 통제를 해제했습니다.

42번 국도 동해 신흥동에서 정선 백복령 구간과 강릉에서 동해를 잇는 7번 국도, 해안도로도 모두 정상 통행이 가능합니다.

열차 운행도 다시 시작됩니다. 코레일은 동해-강릉 구간 선로의 시설물 안전점검을 마치고, 동해에서 출발해 강릉으로 향하는 누리로 열차를 오후 1시부터 다시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강릉역으로 운행구간을 변경한 동해역 KTX 열차는 이미 많은 승객이 강릉역으로 예매한 만큼, 혼선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오늘 마지막 열차까지 출발과 도착역을 강릉역으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앵커]
피해가 더 커지지 않아야 할 텐데 말이죠. 이외 지역에서도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우선 강원 영월군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고 부산 금정구와 대구 달성군,경기 안산 상록구 산불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 안산시의 화재는 오늘 오전 11시 반 기준으로 진화율이 90%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언제 다시 잔불이 되살아날지는 지금 상황에서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재까지 산불 상황 신준명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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