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없어 스스로 검사·치료"...재택환자 사실상 방치

"연락없어 스스로 검사·치료"...재택환자 사실상 방치

2022.02.06.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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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며 재택치료자도 13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키트 배송이나 격리 안내, 의료기관 배정 등이 늦어지면서 재택치료가 아니라 사실상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중학생 자녀 두 명이 확진된 뒤, 사흘간 검사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는 40대 부부.

코로나19 환자용 의약품 키트도 받지 못해 검사를 받은 뒤, 해열제도 스스로 챙겨 먹어야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 경남 김해시 : 부모고 애들이고 보건소에서 일절 연락이 없었어요. 약도 못 받았죠. 격리 대상인지 아닌지 그것도 알려주지 않았고요. 지인한테 연락해서 종합감기약 타다가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 했던 밀접 접촉자가 사흘이 지나도록 검사 권고 통지가 없어 PCR 검사를 받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 경남 창원시 : (밀접접촉자인데) 간편하게 하는 검사밖에 안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보건소에서 무슨 증을 줘야 PCR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아직도 연락이 안 온대요.]

이틀이 지나도록 PCR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직접 보건소에 전화해 확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 인천 계양구 : 보건소로 제가 직접 전화를 했어요. 연락이 너무 안 와서 (보건소에서) 양성은 맞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금 연락이 안 되는 거다. 좀 더 기다리시면 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와 재택치료자 증가 속도가 정부의 예상보다 가파른 데다, 동네 병·의원의 참여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0시 기준 재택 치료자는 모두 12만8천여 명, 하루 만에 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가 관리 가능하다고 밝힌 16만3천 명의 79%에 달합니다.

확진자만 하루 3만 명 이상 쏟아지다 보니 방역 당국의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정부의 계획과 달리 동네 병·의원의 재택치료 참여율이 더딘 것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재택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급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만이라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좀 수동적인 그런 시스템으로 전환을 장기적으로는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 같고요.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은 정부 관리 아래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분리를 해 주고….]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재택치료 여력을 보다 신속하게 확보하고, 격리자 급증으로 인한 비상 상황에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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