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연일 수백 명 확진...주한미군 '오미크론 감염' 급증

평택 연일 수백 명 확진...주한미군 '오미크론 감염' 급증

2022.01.19.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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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천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 정도가 평택에 집중되고 있는데, 대부분 오미크론에 감염된 거로 나타났습니다.

연말연시 본국을 다녀온 주한미군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부대 앞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한미군 부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돼 주변 상가들이 문을 닫았다고요?

[기자]
네, 주한미군 부대 앞에 있는 신장동 거리는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작은 이태원'이라고 불리던 거리에는 문을 연 가게를 찾기 힘들고, 지나는 사람들도 보기가 힘든데요.

거리 곳곳에는 방역수칙에 협조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평택에서는 최근 2주 동안 매일 세 자리 수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한미군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기지에서만 천6백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를 맞아 본국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기지 내 파티 등이 열리고 부대 밖 대면 접촉이 늘면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돌아온 미군들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오미크론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택시가 주한미군 관련 환자를 제외한 최근 확진자들의 검체 150여 개를 조사한 결과 90%가 오미크론으로 검출됐습니다.

주한미군은 지난 8일부터 보건방호태세를 격상하고 부대 밖 외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대 밖에도 가족들과 군무원 등 수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한동안 확산세를 꺾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평택시는 미군부대 종사자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네, 평택시는 26일까지 미군부대 종사자를 포함해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부대 밖으로 코로나가 더 퍼지기 전에 확산세를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평택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에 대해선 가급적 재택치료가 아닌 시설 격리 치료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족 등 주변인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는 걸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평택에서의 코로나 확산세가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지난달부터 주일미군 기지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부대 바깥으로 확산세가 번지면서 오키나와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천8백 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키나와 같은 확산을 막기 위해 주한미군과 함께 부대 앞 위생업소들의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주한미군 측에 일일 확진자 규모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평택시 미군부대 앞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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