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도 위중증 환자 1천 명대...거리두기 효과는?

새해 첫날도 위중증 환자 1천 명대...거리두기 효과는?

2022.01.01.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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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천 명대로 확산세가 꺾였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12일 연속 천 명 대를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진단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코로나19 발생한 지 이제 3년째예요.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전망이 어떤가요?

[천은미]
첫 해에는 바이러스의 특성도 모르고 아무런 치료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백신접종을 시행을 했고 또 올해는 치료제가 또 도입되기 시작합니다. 전 세계가 70% 정도 백신접종이 올 상반기에 이뤄지고 또 변이에 전혀 관계 없는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다면 아마도 올해는 상반기 지나고 하반기가 되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서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 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일단 지금 상황을 보면 확진자 수는 좀 줄어드는 추세로 보이고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위중증 환자가 12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이건 심각한 상황 아닌가요?

[천은미]
지난주까지는 병상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아마 확진자가 늘면서 중증자가 계속 증가했던 것 같습니다. 그 여파가 이번 주까지 있는 것이고요. 이번 주부터 확진자가 감소세로 들어섰기 때문에 그효과가 앞으로 1~2주 사이에 중증자나 사망자가 감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변수가 오미크론이 아마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델타와 크로스를 하면서 같이 확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얼마나 증가하냐에 따라서 그리고 병상이 얼마나 준비가 되는지에 따라서 중증, 사망자가 감소할지, 증가할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오늘 발표될 결과를 보더라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누적으로 1000명을 넘겼더라고요.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델타 변이와 함께 퍼지게 된다면 확진자 수가 1만 명 넘어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천은미]
국내에서는 아직은 텔타가 우세종이었기 때문에 오미크론이 조금 늦게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오미크론이 확산되기 시작하면 반드시 델타를 넘어가서 우세종으로 바뀝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경우는 원래가 오미크론의 발상지였기 때문에 한 달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한 달 반이 되는 시점에서 감소를 시작을 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는 한 달 만에 증가하고 있고 지금 확산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아마 이번 달부터는 저는 두 델타와 오미크론이 같이 확산이 될 확률이 높고 만일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동시에 유행한다면 특별한 대비책이 있을까요?

[천은미]
델타와 오미크론은 조금 특성이 다릅니다. 델타는 우선적으로 독성이 강하죠. 하지만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한 3~4배 전파력이 높고 재감염 빈도가 5배가 높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경구치료제를 가능한 빨리 도입해서 치료를 하도록 하고요. 하지만 경구치료제를 쓸 수 없는 분들이 계세요.

간이나 신장이 아주 안 좋으신 분들은 우리가 주사제를 맞아야 되고 이러한 경우는 외래 치료 진료센터를 통해서 렘데시비르라든지 델타에 대한 항체치료제, 이런 식으로 분류를 해서 우리가 치료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코로나19 자체를 풍토병 수준으로 위험성을 약화시킬 거다, 이런 낙관론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낙관론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천은미]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영국, 미국 같은 경우는 확진자가 많이 늘었습니다마는 그에 비해서 델타보다 사망자나 중증자가 줄고 있고요. 영국이나 이런 남아공 자료를 보게 되면 입원율이 40에서 많게는 80%까지 감소한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이 오미크론은 기존의 변이에 비해서는 상당히 독성이 악화됐고 감기의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풍토화될 것이다. 물론 이 이유는 백신접종이나 감염되면서 기본적인 면역을 사람들이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약화된 것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영국이나 이런 곳을 보시면 사망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를 최대한 감소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델타와 오미크론이 같이 유행하는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고요. 그리고 지금은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걱정이 나오는 상황인데 그렇다 보니까 정부에서도 지금의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의 브리핑 내용 함께 들어보시죠.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모두 함께 2주간 더 노력하면 훨씬 더 안전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유행 규모는 3,000∼4,0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고, 위중증 환자도 1,000명 아래로 감소할 것입니다.]

[앵커]
일단 기존 거리두기 2주 연장이 시행되는 상황인데 효과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지금 방역을 바로 완화하게 되면 아직 확진자가 거의 5000명대 수준이기 때문에 다시 중증 사망자가 늘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2주간 더 연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화관 같은 경우는 9시에 입장해서 자정 전에 끝난다든지 학생 방역패스를 4월 정도에 시행할 예정이고 마트, 백화점에 방역패스까지 도입하는 좀 더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사실은 우리는 거리두기를 잘 지켜주고 계시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마스크 착용을 정말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오미크론도 이 정도에서 확산을 감소시키고 있는 걸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방역패스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잘 지킬지, 정부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접근할지,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간단히 짚어주셨는데 방역패스 써야 되는 장소가 확대가 됐거든요. 여기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들어가면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형마트에 장 보러 가려면 만약에 백신을 안 맞은 경우에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되고 그리고 접종증명서가 있어야 되는 상황인 건데 이게 여러 가지 불편을 낳을 수도 있는 상황으로 지적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앞으로는 코로나와 같이 가야 됩니다. 그렇다면 저는 과학적인 방역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학생 방역패스가 문제가 되는 것이 학교와 학원이었습니다. 같이 마스크를 쓰는 공간인데 일부는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교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저는 앞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공간은 마스크를 쓸 수 있냐, 없냐에 따라서 저는 나누는 것이 그나마 과학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같은 경우도 마트나 백화점은 기본적인 생활 공간입니다.
그런데 지하철 같은 경우는 타보시면 아실 겁니다.

거의 얼굴을 마주대고 있을 정도로 밀도가 높고 그다음에 지하 밀폐된 공간이죠. 그런데 이 경우에는 지금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한두 시간 물건을 사는 공간인 마트, 백화점에서 방역패스가 적용되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건강상 문제로 접종을 못하는 분이나 1회 접종자, 이런 분들에 대해서, 임산부들, 혼자 사시는 분들은 일상적인 기본권의 침해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과학적으로 방역을 해야 되고 그리고 소수에 대해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제가 말씀을 드렸었죠. 저는 10년 전에 백신을 맞고 입원을 했었고요. 신고가 됐던 사항이 있었고.

[앵커]
몸이 안 좋아져서...

[천은미]
그 이후로 거의 10여 년 백혈구가 정상인의 이하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런 말씀의 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의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이나 부작용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의료인이고 또 호흡기 환자를 보고 있고 코로나 환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정말 고민을 하다가 주사를 맞았죠.

[앵커]
1차 접종을 하셨죠.

[천은미]
그런데 상당히 안 좋았고요. 사실 지금도 좀 많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서 사실 병가도 신청을 했는데 의료인이 없다 보니까 그것도 어려웠고.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고 아마 저 같은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거고 정말 맞고 싶지만, 안 맞는 게 아니라 못 맞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정부가 예외를 인정해 주는, 지금 백신패스 예외는 반드시 심근염이나 희귀혈전 그리고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있어야지만 예외를 인정받으세요. 그렇지 않고 저같이 이렇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분들조차도 맞지 않죠. 그래서 직장도 못 다니는 분들이 계시는 거죠. 그런 분들에 대해서 저는 소수를 배려하는 그리고 부작용에 대해서 불안감을 많이 갖고 있고 정말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 정부가 배려하는 정책을 이번에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백신을 맞아서 부작용이 심각한 분들 같은 경우에는 1차 접종 이후에 2차 접종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1차 접종을 시작도 못하는 분들 계실 텐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경우에 아예 출입을 못하게 하거나 아니면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니까 PCR검사를 마트에 가려면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이게 일상생활에 너무 큰 지장을 주다 보니까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지금 마스크 특히 우리가 쓰는 KF마스크는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고요. 병원에서 KF마스크를 주고 코로나 환자에 여러 번 노출이 됐습니다마는 한 번도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양쪽에서 마스크를 잘 쓴다면 밀폐된 공간이라도 당연히 우리가 대부분 감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조금 더 정부가 신중히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스크를 쓸 수 있는지, 추가적인 방역조치가 가능한 공간인지 이런 것들을 고려해 가면서 방역패스를 적용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식당이나 카페 같은 경우에는 미접종자 같은 경우에 혼자서는 들어갈 수 있잖아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는 혼자서도 미접종자도 들어갈 수 있는데 마트, 백화점은 마스크를 쓰는데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어떤 형평성이나 그런 문제에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 입장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또 중요한 부분이겠습니다마는 경우에 따라서 못 맞는 분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또 한 가지 방역패스와 관련해서 논란이 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청소년 방역패스거든요. 관련해서 이 배경을 정부에서 설명을 했는데 일단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12월 기말고사 기간으로 인해 접종 기간이 짧았고, 아직 청소년 접종완료율이 충분하지 못한 점, 내년 3월 개학 등 학사일정을 고려하여 당초 2월 1일 시행을 한 달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앵커]
교수님, 학생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일단 한 달은 연기됐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논란이 되는 부분이 이 대상이 되는 장소거든요. 학원 같은 경우에 여전히 방역패스 대상이 되다 보니까 학교는 괜찮고 학원은 안 되는 거냐, 이런 의문을 갖는 경우도 있어요.

[천은미]
그래서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공간은 방역패스가 적용될 때 우리가 꼭 해야 되는데 사실 학원은 머무는 시간이 더 적어요. 그런데 학교는 우리가 식사시간에 마스크를 벗게 되죠. 그러면 사실 학교가 더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그것도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야 되고 우리 학생들은 사실 대부분이 무증상, 경증이에요.

지금 우리가 백신을 많이 맞아봐도 알지만 1차, 2차를 맞더라도 1차도 80%, 2차는 90% 정도 중증 예방 효과가 유사합니다. 그리고 부스터를 맞는 건 우리가 중화항체를 올려서 감염을 차단하기 때문에 취약계층에서는 저는 부스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전제는 부작용이 없어야 되겠죠.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은, 청소년들은 거의 증상이 없거나 무증상인데 드물지만 아주 일부에서 사실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런 걸 고려해서 부모님들이 불안한데 학원을 보내기 위해서 백신을 꼭 맞아야 되느냐, 이 점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시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정부가 우리가 고위험시설인 PC방, 노래방이나 이런 유흥시설 같은 경우는 학생들이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저는 백신패스를 적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기본적인 기본권 그리고 학습권 이런 부분이 혹시 침해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 이걸 잘 살펴봐야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고요. 교수님, 마지막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 당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감안해서 거리두기 지침을 준비한다는 방침이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둬야 될까요?

[천은미]
오미크론은 독성이 약화돼서 반면에 전파력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병상 준비뿐 아니라 경구치료제를 최대한 빨리 많이 도입을 하셔서 우리가 기준이 되는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그런 분들 뿐 아니라 앞으로 아마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게 되면 독감의 타미플루처럼 확진과 동시에 우리가 투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마 약이 많이 필요할 수 있고요.

지금은 보건소에서 일괄적으로 집으로 배달을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약이 상호작용 때문에 복용을 못하거나 할 때 조심스럽게 해야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래진료센터를 통해서 약을 투여받는, 그러니까 진료가 우리가 일상적인,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하는 시스템으로 앞으로는 바뀌어야 되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집에서 격리를 계속 1~2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치료약제를 드시게 되면 바이러스가 10분의 1 정도로 감소한다고 연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일상 복귀를 할 수 있죠. 미국 CDC가 우리가 확진이 되더라도 5일 정도만 격리를 하고 5일은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아마 이렇게 점점 격리 기간도 짧아지고 또 약이나 이런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일상으로 복귀를 할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해에는 이 코로나19 관련된 걱정이 덜어지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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