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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두환 영결식, 이순자 "고통받은 분들께 대신 사과"...5·18 단체 "입발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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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전두환 씨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영결식에서 아내 이순자 씨는 고통받은 분들께 남편 대신 사죄한다고 밝혔지만, 5·18 단체들은 진정성 없는 입발림 소리라며 비판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숨진 고 전두환 씨의 장례 마지막 날.

전 씨의 영정 사진은 맏손주 손에 들려 나왔습니다.

영결식엔 유족과 일부 5공 인사 등 전 씨의 최측근만 출입이 허용되면서 전 씨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장례식장에 추모하러 왔는데 못 들어가게 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

"너희 어디서 나온 사람들이야?"

소란스러운 와중에 진행된 영결식.

부인 이순자 씨는 무덤을 만들지 말고 화장해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는 전 씨의 유언을 전했습니다.

[이순자 / 故 전두환 씨 부인 : 남편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하셨습니다.]

또, 남편으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대신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순자 / 故 전두환 씨 부인 :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전 씨 측 관계자는 "5·18 강제 진압의 직접 책임을 인정한 게 아니라 당시 시위하던 학생들이 고초를 겪고 고문 사건이 발생한 것 등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사과"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5·18 단체들은 국민 반감이 극심한 상황에서 마지못해 한 마디 덧붙인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사과에 그칠 게 아니라 5·18 희생자들에 참배하는 등 유족을 위로할 수 있는 진실한 행동을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5.18) 희생자를 만나서 참배하고, 남편의 회고록부터 바로 잡아야 하고요. 나아가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입발림 소리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전 씨의 유해는 연희동 자택에 임시로 안치됐습니다.

내란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 씨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습니다.

전 씨의 유언에 따라 전방 고지에 산골을 하려면 정부와 지자체, 산림청과 군부대와도 협의가 필요해 당장은 불가능합니다.

앞서 전 씨와 마찬가지로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고 노태우 씨의 유해도 현재 파주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돼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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