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길게 줄 선 선별진료소...규모 커지는 수도권 집단감염

다시 길게 줄 선 선별진료소...규모 커지는 수도권 집단감염

2021.11.26.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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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4단계에 하루 1,200명이었는데…최근 1,400명
서울 그제 11만 2천여 명 검사…일상회복 전보다 늘어
검사량 급증·추위에 의료진 피로…전국 38만5천 명 검사
’단계적 일상회복’ 뒤 세 자릿수 집단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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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위중증 환자가 연일 심상치 않은 수를 기록하며 선별진료소에는 다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곳곳에서는 집단감염이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데요.

선별진료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역 선별진료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임시선별진료소는 조금 전 오전 9시부터 문을 열었는데요.

진료 1시간도 전부터 줄 서는 사람이 생기더니 50명 가까이 대기자가 늘기도 했습니다.

이곳 선별진료소는 거리 두기 4단계가 한창일 때, 많게는 하루 1,200명 정도 검사했다는데요.

최근에는 그보다 많은 1,400명 정도가 매일 찾아온다고 합니다.

다른 선별진료소도 마찬가지여서 서울시 검사자 수는 그제 하루 11만 2천여 명을 기록했는데요.

'단계적 일상회복' 직전에는 하루 많아야 7만 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부쩍 늘어난 겁니다.

막대한 검사량에, 날씨까지 점차 추워지면서 의료진도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그제 하루 동안만 38만 5천여 명이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확산세는 집단감염 규모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도권에서 터지는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건데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앞두고는 수십 명만 나와도 큰 규모였지만 지금은 세 자릿수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환자 한 명이 첫 확진 된 나온 중앙보훈병원에서 누적 19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요.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종사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입니다.

환자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이라 우려가 더 큰 상황인데요.

전국 보훈병원은 이번 상황을 계기로 환자들이 입원한 뒤에도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밖에 시장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첫 확진이 나온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어제(26일) 오후 6시까지 파악된 것만 확진자 58명이 늘어나 누적 199명을 기록했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지하 작업장 환기와 화장실·흡연실 공동 사용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파구 가락시장에서도 어제 오후 6시까지 확진자가 14명 추가로 나와 지난 2일부터 207명이 확진됐습니다.

화장실 공동 사용이나 식사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점이 감염 확산 이유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연일 집단감염은 물론 전체 확진자 수도 가파르게 늘어나, 방역 체계가 부담을 견딜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선별진료소 앞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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