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사단 간부 숙소 '집게벌레의 공격'... "일상생활조차 어렵다"

15사단 간부 숙소 '집게벌레의 공격'... "일상생활조차 어렵다"

2021.11.18.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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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사단 간부 숙소 '집게벌레의 공격'... "일상생활조차 어렵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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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5사단에서 근무하는 간부가 자신이 생활하는 독신자 숙소에 집게벌레가 무더기로 나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올라온 '15사단 간부 숙소 복지 여건 미흡'이라는 제보 글에 따르면, 한 달 전부터 제보자가 사는 독신자 숙소에 집게벌레가 나오기 시작했다.

집게벌레는 야행성이고 습하고 좁은 곳을 좋아하는 곤충으로, 화장실이나 주택 장판 사이에서 쉽게 발견된다. 식성은 잡식으로 식물이나 작은 곤충, 동물 사체 등 다양한 조직을 먹고 살아 군부대 창고에서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제보자는 자고 일어나면 방은 물론, 베란다까지 창문이 있는 곳은 모두 집게벌레로 가득하자 관리인에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벌레들도 날이 추워져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는 거다. 날이 치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는 말뿐이었다.

제보자는 "애초에 공사가 제대로 되어있었다면 벌레들이 들어올 수 있었겠냐"며 "방충망이 떨어진 공간을 통해 벌레들이 들어오고 에어컨 구멍, 방문 아래 틈 아주 조그마한 틈이 있으면 들어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면 벽에 집게벌레 수십 마리가 붙어서 기어 다닌다. 서랍을 열어도 집게벌레가 있다"며 "옷장을 열고 전투복을 입는데도 옷 안에서 집게벌레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세탁기 안에도 집게벌레가 있어 셀프 세탁소를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런 곳에서 생활할 수 있겠나. 이런 식이라면 관리관이 왜 필요한 것이냐"며 "사단 차원에서도 간부들의 복지 여건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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